책소개
33편의 미니픽션을 엮은 소설집이다. 다양한 소재가 짧은 분량 속에서 저마다 완결된 세상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에는 제5회 신인상을 수상한 김동영의 「무능한 탓」과 김성호의 「트램펄린 할머니」가 수록되어 있다. 미니픽션은 분량은 적지만 담고 있는 세상만은 작지 않다. 장편영화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것처럼.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특집 AI 미니픽션
AI로 써 보는 미니픽션 노길용
기획 판소리 소설의 귀환
가짜 신선 타령 - 정혜영
변강세 변주곡 - 이성우
토요와 구하 - ‘수궁가’ 속 토끼와 거북이의 후손 이야기 서빈
미니픽션 우리들의 기억법
개 팔자가 상팔자 - 엄현주
경계에 선 자 - 박병구
광활한 우주에서 사라진 너를 찾는다는 것 - 원희재
그 연인 - 임나라
긍정의 덫 - 김채옥
꽃과 꽃 그리고 꽃 - 김의규
숨터_1
전혀 뜻밖이었어! - 남명희
미니픽션 나침반 위 여행자
노숙자 ‘삥 뜯은’ 수사 - 이하언
나무는 왜 척추가 없나 - 로길
돈ˇ키호테 - 로길
당나귀 귀 - 김아가다
도둑맞은 아내 - 남명희
두 세기에 걸친 연극 - 이만주
뚜언이 사는 법 - 윤영
숨터_2
존재의 가벼움 - 이성우
미니픽션 달빛 모자이크
모기에게 빌고 있는 잔비 - 이춘
사후 잔치 - 이진훈
성자와 불효자 - 김석진
설핏, 꽃처럼 피어났다 - 한상준
숨어 있는 설득자 2 - 김민효
시인과 솔로몬의 복음 - 구자명
아포칼립토 - 이성우
숨터_3
질척이던 밤 - 로길
미니픽션 푸른 공간을 날아서
얼레지의 추억 - 이청수
유빙(流氷) - 윤신숙
잘 있거라 나는 간다 - 조데레사
춘당 카페 - 김영희
파놉티콘 - 안영실
핀란드 연어 낚시 - 김혁
Fallin’ in Friday - 서빈
미니픽션 제5회 신인상 당선작
미니픽션 제5회 신인상 심사평 심사위원 이진훈, 배명희
무능한 탓 - 김동영
트램펄린 할머니 - 김성호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 서른세 가지 이야기로의 초대
- 짧은 글 속에 비친 우리의 인생과 시대
‘미니픽션’은 말 그대로 ‘짧은 소설’이다. 그러나 짧게 썼다고 모두 미니픽션인 것은 아니다. 장편영화가 아닌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인생을,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압축미와 함축성을 지녀야 한다.
『푸른 기억의 퍼즐』은 33편의 미니픽션을 엮은 소설집이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 소설, 사람이 개만도 못한 세태, SF물로 풀어낸 인구 절벽 시대, 부부가 정원을 가꾸면서 티격태격하는 평화로운 일상도 있다. 다양한 소재가 짧은 분량 속에서 저마다 완결된 세상을 이루고 있다. 챕터 중간중간 숨을 돌리는 ‘숨터’에는 미니픽션보다 더 짧은 단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1쪽 내지는 2쪽도 안 되는 초미니한 분량에 기승전결뿐만 아니라 재치, 은유까지 담은 작품들이다.
마지막에는 제5회 신인상을 수상한 김동영의 「무능한 탓」과 김성호의 「트램펄린 할머니」가 수록되어 있다. 「무능한 탓」은 가족으로부터 소외되고 사회에 적응치 못하는 무능력한 남자가 가족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젖어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삶을 밀도 있게 잘 그려 냈다. 「트램펄린 할머니」는 ‘무엇이든 치워 주는’ 사람이라는 소재가 독특하다. 어머니와 어린 딸을 버린 주인공은 트램펄린 위에서 미친 듯이 뛰면서 잃어버린(혹은 죽은) 아들을 기다리는 할머니를 치워 달리는 손자의 요청을 받는다. 주인공은 자신이 치워 버린 어머니와 어린 딸을 회상하면서(혹은 반성하면서) 고객의 요청을 거절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현실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미니픽션은 지면이 적다고 작가의 창의력이 제한받지 않는다. 일반 소설보다 훨씬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한 줄, 한 줄의 무게가 남다르다. 앞서 말했던, 장편영화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분량은 적지만 담고 있는 세상만은 작지 않은 미니픽션의 세계에 빠져 보자.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