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korea.kr%2FnewsWeb%2Fresources%2Fattaches%2Fnamo%2F2010.04%2F14%2F14265%2F%EB%B0%95%EC%A2%85%EC%88%98_%EC%88%98%EC%A0%95.gif)
3년전 다음까페에도 여러군데 올라갔던 수기이고 3년전 수기라 요즘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많은 수험생들에게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봅니다. 나름대로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좀 깁니다.
지루하실 지도 모르지만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시면 도움되는 부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상세한 것을 원하시는 사람들을 위해서 길게 적었습니다.
특히 이런 사람들에게 지침이 되고자 합니다.
1. 9급 공부하다가 7급 준비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2.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자꾸 아깝게 떨어지는 분들께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3. 그리고 저도 학교다니면서 공부했던 시절이 있었고 나름대로 어린 가장인데 기혼이신 수험생분들과 재학생이신 수험생들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 걸어온 길
일단 제가 걸어온 길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공부기간은 9급 포함해서 3년정도 됩니다 (2003년 7월부터 시작, 꾸준한 3년은 아니지만…).
2003년(3패) : 군무원 9급, 부산 9급, 충남 9급 모두 불합격
2004년(1승5패) : 충남 9급 합격(컷 88, 점수97), 부산상ㆍ하반기 9급, 선관위 9급, 국가 9급, 국가 7급 모두 불합격
2005년(1승2패) : 울산 9급 합격(컷 81, 점수 89), 국가 7급, 노동 부7급 모두 불합격
2006년(4승1패) : 군무원 7급 합격(컷 96.17, 점수99)
국가직 9급 합격(컷 84, 점수 90)
경기도(도청) 7급 최종 합격(컷 86.57, 점수 89.42)
국가직 7급 필기 합격상태 (컷 85.14, 점수 89.42)
국회직 8급 0.9점차로 불합격(컷 83.9, 점수 83)
저는 원래 9급 준비생이었습니다. 위에 이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7급 합격하기 1년전(2005년)까지만 해도 9급 준비생이었죠. 9급 준비할 때부터 5 과목을 7급 교재로 공부했었고 7급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9급에 상당히 치우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부산사람이라 부산 9급이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 하반기, 2004년 상ㆍ하반기 모두 물먹고 완전 좌절 모드에 빠졌습니다.
특히 2004년 상반기는 많이 억울했습니다. 컷보다 높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영어 과락으로 떨어졌거든요. 다행히 2004년에 충남 9급에 합격해서 그것으로 만족하려 했는데 2005년 울산 9급 합격 후에 다시 자신감이 생겨서 임용유예하고 7급으로 본격 전환했습니다.
7급 공부는 2004년 충남 9급 합격 후 헌법, 경제학 강의 1번씩 들은 적이 있긴 했습니다. 7급 시험도 계속 쳐보긴 했는데,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4년 국가직 7급 62점
2005년 국가직 7급 67점
2005년 노동부 7급 74점, 영어 과락
2006년 경기도 7급 합격 89.42점(국어 80 영어 75 국사 80 헌법 100 행정법 95 행정학 90 경제학 85 가산점 3)
2006년 국가직7급 합격 89.42점(국어 80 영어 70 국사 80 헌법 100 행정법100 행정학 90 경제학 85 가산점 3)
전반적으로 보면 공무원으로 임용됐고 수험생활의 마지막 해인 2006년에 급성장했고 유난히도 성과가 좋았습니다.
2005년 9월경부터 7급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여러가지 부담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첫째, 9급에서 7급으로 전환해야 하다 보니 헌법, 경제학, 행정법 각론을 새로 공부해야 했습니다.
둘째, 영어 콤플렉스. 9급 준비할 때부터 영어 점수가 기복이 심했습니다.
시간이 모자라거나 당황하면 독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영어과락도 몇 번 경험했구요. 심지어는 평균이 컷 넘었는데 영어과락 때문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억울했던 시험은 2004년 상반기 부산시 9급이었습니다. 당시에 9급 까페에 여기저기서 불평하고 다녔는데 기억나시는 분 있을 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렇게 영어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했습니다. 저의 약점이기도 했지요. 7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면 이 약점을 반드시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학교문제. 휴학을 3학기 했었고 더 이상 휴학하기가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2005년 1, 2학기 그동안 빵구난 학점 메우느라 두 학기 모두 21학점씩 듣고 여름, 겨울에 계절학기까지 들어서 겨우 다 채워야 했습니다. 학업과 수험생활을 병행해야만 했었죠.
넷째, 가산점 업그레이드 문제. 당시 사무자동화 산업기사가 있었는데 7급에서는 2점이다 보니 3점으로 올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 방식이 새로 바뀌었더군요. 시험제도가 새로 바뀌다 보니 시중에 책이 거의 없어서 걱정도 많이 됐고 공부하기도 참 힘들었는데 운좋게 붙었네요. 암튼 헌법, 경제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정보처리기사도 공부하고 학교도 다녀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몇 가지 부담에다가
1. 7급 합격자들은 대부분 학벌이 좋다더라.
2. 고시생들이 많이 친다더라.
3. 작년에 컷 근처로 떨어진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고 그 사람들이 올해 다시 도전한다더라.
라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는 학벌도 안 좋고 9급 출신자이자 7급 초심자라서 뭔가 열등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까페에 들어와서도 글 하나도 당당하게 못 올리고 눈팅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말 독하게 공부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005년 12월에 정보처리기사 합격하고 학기도 끝나서 부담이조금 줄었고, 2006년 1월 계절학기까지 끝내서 본격적으로 7급 준비에만 올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은 집을 이사했습니다. 분위기 전환도 할 겸 정신무장도 새롭게 할 겸 부산에서 가장 7급 준비생들이 많다고 하는 부산대 근처로 이사 가서 부산대 중도 4층 7 열람실에서 죽어라 공부했습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걸어서 도서관 도착하고 7시경부터 공부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밤 12시 넘어서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그 날 공부한 것 약간 정리하고 잡니다. 하루 5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고 순수 공부시간은 12~13시간정도 됐습니다. 일요일에는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서 수면을 보충했고 저녁에는 여자친구와 식사를 같이 하는 등 약간의 휴식도 취했습니다(이것도 2006년 5월부터는 거의 안 했지만…).
도서관에 7급 준비생들 정말 많더군요. 그 중에는 저같은 초심자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실력이 출중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초심자니까 저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려 했습니다.
또 공부하다 알게 된 형이 하나 있는데 그 사람도 7급 준비생인데 어찌나 아침에 일찍 오던지…. 제가 그 형님보다 일찍 온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갈 때도 마찬가지로 그 형님이 가장 늦게 집에 가더군요. 암튼 그 형님보고 자극 많이 받아서 아침에 일찍 오려고 했고 집에도 늦게 가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주위에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정신무장에 도움될 것 같네요. 일단 주위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이나 독서실은 개인적으로비추천입니다.
이와 같은 생활을 1월초~8월초까지 했습니다. 비록 단기간이지만 제가 공부한 3년 중에서 가장 집중력을 발휘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 2005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열차로 비하자면 새마을호정도…. 2006년 1월초~8월초는 KTX라고 비유하고 싶네요. 집중력을 강하게 발휘한 만큼 단기간에 급성장 할 수 있었고?2006년 성과도 4승1패(국회직 1번 낙방)로 다른 어느 때보다도 좋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장기간 공부하는 것보다 단기간이라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전반적인 공부방법
그럼 공부방법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하겠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자투리 시간 활용문제입니다.
주위에 시험을 같이 준비하는 마음 맞는 파트너가 1명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터디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을수록아무래도 기동력이 떨어지고 한 가지 일을 할 때마다 사람 수에 비례해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기 쉽고 결국 동반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그냥 파트너 1명 정도 정해서 공부하다 간간이 쉬는 시간에 같이 쉬면서 암기과목이나 지식 국어 외운 거, 잘 안 외워지는 것 등을 서로 물어보기도 하면 도움 많이 됩니다. 스터디같이 계획적으로 말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약간의 유머까지 섞어가면서 말입니다. 쉬는 시간을 그렇게 활용하면 암기도 오래가고 은근히 도움 많이 됩니다.
대신밥은 혼자 먹길 권하고 싶습니다. 전 일부러 계속 혼자 먹었고 파트너에게도 양해를 구해서 한 달에 1번정도 같이 먹되 혼자 먹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MP3 강의를 듣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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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는 시간 외에도 버스나 지하철 탈 때, 집에서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시간, 공부 마치고 집에 가는 시간 등…. 이러한 자투리 시간에 꼭 MP3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 달에 1과목 정도 들을 수 있더군요.
주로 헌법, 행정법, 행정학 등을 돌아가면서 들었습니다. 7급은 더구나 과목 수가 많기 때문에 기억력 유지하기 정말 힘듭니다.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인데 밑이 빠진 독이 7개나 있는 셈이죠. 9급 5과목 할 때는그나마 기억력 유지하기도 수월했고 또 특정과목을 조금 오래 안 보더라도 회복하는 속도도 7급보다는 훨씬 빨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7급은 상황이 완전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과목 수도 2과목이나 많은 데다 행정법 각론까지…. 또 과목마다 더 섬세하고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하다 보니 더욱 어려웠죠. 온갖 자투리 시간 다 활용하고 계속 붙잡고 있지 않으면 한 두 과목 멀어지는 건 예삿일이더군요.
MP3 강의 듣는 것에 대해서 좀 더 말씀드리자면, MP3를 들을 때 책을 보면서 듣는 게 아닙니다. 기본서를 어느 정도 학습했다는 전제 하에 자투리 시간에 책이 없는 상태에서 편하게 들으면 기억력 유지에 좋다는 것입니다. 기본서가 어느 정도 학습이 안 된 상태에는 별 효과가 없겠죠. 적어도 3회독정도는 한 상태에서 들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들으면서 기본서에 있는 내용을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면서 연상하면 기억력 유지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다음에 그 과목을 공부할 때도 훨씬 더 수월하더군요. 또 특별히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나 공부가 잘 안 되는 날에는 잠시 책을 덮어두고 편하게 MP3 강의 들으면서 밖에서 바람도 쏘이면서 컨디션 관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제가 늘 추구해왔던 공부방법은 속도보다는 섬세함, 정밀함, 치밀함이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대부분 속도를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시험도 얼마 안 남았는데 진도가 왜 이리 안 나가냐고 불평하고 자꾸 서두릅니다. 그러다보니 서브노트, 문제집 같은 것을 자꾸 찾게 되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그러면 그 범위 내에서만 공부하게 되고, 시야가 자꾸 편협해집니다. 기본서에 있는 세부적인 내용 중에도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합격에 당락을 좌우하는 내용들도 많을텐데 그런 세부내용들은 서브노트에 안 나와있어서 점점 더 안 보게 되고 계속 멀어지면서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거죠.
그런 사각지대가 실제 시험에서실점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저는 여러 번 했습니다. 시험 많이 쳐보신 분도 그런 경험하셨으리라 봅니다. 뭔가를 틀렸는데 그게 알고 보니 기본서의 구석 어느 부분에 나와있는 경우 말입니다. ‘아~ 이게 여기 있었구나!’라고 느낀 적 분명히 있으리라 봅니다. 그것을 시험 직후에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좀 지나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겠죠.
물론 서브노트나 문제집 등이 적중률이 높다면 정말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될 수 있겠죠.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겠지만,성공한다면 상당히효율적일 수 있지만 실패했을 경우에는 그것을 치유하는 비용과 시간이 정말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의 제 공부습관은 철저히 기본서 위주로 내용과 문제까지꼼꼼하게 구석구석 다 보는 것입니다. 물론 문제집이나 서브노트를 전혀 보지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인 정리를 빠르게 하는데 활용은 하되, 문제집이나 서브노트에 너무 치우쳐서 기본서를 소홀하게 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서브노트같은 건 따로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만드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또 만들어도 거기 나와있는 것만 익숙해져서 기본서에 나와있는 다른 것들은 멀어지는사각지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정리할 거, 보충할 거 있으면 기본서에 다 적어놓고 기본서를 반복학습 합니다.
특히 요즘은 9급이든 7급이든 문제가 어렵고 까다롭고 깊이있게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집이나 서브노트 위주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기본서 위주로 치밀하게 공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에다 문제까지 말입니다.
물론 문제집을 다양하게 접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도 많이 풀어보시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본서에 있는 문제도 좋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게을리한 채 새로운 유형의 문제집만 자꾸 풀어보려는 태도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문제집이나 서브노트는 언제까지나 보충적으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설마 이런 것까지 외워야할까, 이런 건 안 외워도 되겠지라고 고민할 시간에 저는 그냥 외웁니다. 당연히 한 번에 암기는 안 되죠. 외우고 까먹고 외우고 까먹고 다시 외우고 여러번 반복을 거치면서 암기도 견고해지는 겁니다. 불완전하게 암기되더라도 그것을 응용해서 시험문제를 맞힐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물론 성격상 불완전하게 암기하면 안되는 내용도 있겠지만, 그런 건 좀 더 신경써서 완전하게 암기하도록 해야겠죠). 혹시 찍더라도 확률을 좀 높일 수 있죠. 처음부터 공부양을 줄이겠다고외우려고 시도도 안 해보고 포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볼 때는 이런 방법이 느리고 답답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그래도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해보시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2006년 국가직 7급에서 청명 문제 말입니다. 저는 평소에 24절기 여러번 까먹으면서 암기를 해왔습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얼마나 반가워는지…. 남들은 저보고 그러더군요. ‘그런 거 안 나와. 그거 외울 시간에 다른 걸 더 공부하겠다’라고 저를 비난했었죠. 저는 그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외롭게 혼자 꿋꿋하게 외워왔습니다.
그 외에도 2006년 국가직 7급에서 고전문법 문제, 음전하다 어휘문제, 2005년 국가직 7급에서 친족호칭 묻는 문제, 2006년 경기도 7급에서 대다수의 지식국어문제와 한자문제, 행정학에서 BSC의 구성요소 문제….
또 2005년 울산 9급에서 지식국어가 대다수 나왔습니다. 그 중 하나 통쾌했던 문제는 탈춤의 명칭이 지역마다 다른 데(부산:야류, 경남지방:오광대놀이, 중부지방:산대놀이, 황해지방:탈춤 등…) 이거 지역과 명칭 틀리게 연결한 것 고르는 문제 나왔더군요. 저는 평소에 이거 완전히 외우고 있었거든요. 당시에 정말 통쾌했습니다. 국어 위주로 예를 들었는데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치밀하게 공부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보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안정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단기간에 효율적인 것만 생각하다가 실패하게 되면 또 1년 더 해야하고 공부방법을 또 바꾸게 되면 시행착오만 쌓이게 되고 경제적비용도 더 많이 들겠죠.
차라리 처음부터 치밀하게 공부하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한 번에 정말 필요한 것만 골라서 능률적으로 공부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정말 이상적인 공부방법이라고 생각니다만 머리가 특출나게 좋거나 유공자가 아닌 이상 그렇게 해서 성공한 경우는 정말 드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7급으로 전환한 지 1년만에 7급 합격하는 것을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도 9급 공부할 때부터 기본서 위주로 치밀하게 공부해왔던 결과 국어, 국사, 행정학, 행정법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던 점이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9급 공부할 때부터 5과목을 7급 교재로, 기본서 위주로 꼼꼼하게공부하려고 노력해왔고 영어가 좀 불완전했었지만 나머지 4과목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점수를 받아왔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린 겁니다. 충남 9급과 울산 9급은 영어점수가 좀 잘 나와줘서 모두 상위권으로 합격했었죠. 결론적으로 평소에 치밀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속도와 치밀함. 두 가지는 상충되는 면도 있지만, 평소에 치밀하게 공부해놓았다면 시험직전에 속도는 자연스럽게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려고 하면 속도도 안 나고 내용도 제대로 숙지가 안 되겠죠.
참고로 저는 2006년 국가직 7급시험 10일 전까지도 문제집 많이 안 보고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모의고사집도 풀어봐서 시간안배 연습도 했고 문제집도 과목당 1권씩 정도는 꼭 풀어봤지만 주로 기본서 위주였죠.
셋째, 단권화, 반복학습입니다. 먼저 단권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공무원 시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9급이든 7급이든 그만큼 폭넓고 깊은 공부를 요한다는 것이죠. 한 교재만 집중적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교재라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교재, 보충교재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보시면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봅니다.
주교재라는 중심축은 유지하면서, 보충교재는 어디까지나 보충적으로…. 과목별로 문제집은 한 두개씩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남부, 한교모의고사집 등 전과목 모의고사집도 가끔씩 풀어봐서 시간안배 연습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보충교재든 문제집이든, 모의고사집이든 단순히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주교재에 보충할 것 있으면 간단한 요약과 함께 페이지를 표시해서 링크를 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무언가를 찾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나중에 기본서를 학습할 때 그 링크해둔 것을 보고 문제집이나 보충교재, 모의고사집까지도 같이 곁들어서 학습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결국 기본서에 보충교재, 문제집, 모의고사집 등을 단권화 시켜놓고 기본서를 반복학습함으로써 기본서 뿐만 아니라 문제집, 보충교재 등까지도 한 번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하는 것이 많은 노력을 요하고 단기적으로 경제적인 비용도 많이 들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공부할 때만큼은 다른 걸 좀 더 아껴서라도 책사는 것만큼은 아끼지 않았습니다. 보충교재 같은 건 헌책을 사서 비용을 좀 줄일 수도 있겠죠.
다음으로 반복학습에 대해서 언급을 하자면,
나중에 교재 설명할 때 또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좀 폭넓게 공부하기 위해서 과목마다 주교재와 보충교재를 모두 준비해서 활용했습니다. 자신한테 맞는 주교재를 하나 선택하셔서 그걸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학습하세요.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보충교재까지 보면서 범위를 좀 넓혀서 이해의 폭도 넓히시면 좋겠죠.
국어를 예로 들자면, 저는 2003년 7월부터 재정국어 책을 보면서 합격하기까지 약 15회독정도 했습니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말입니다. 해마다 교재 바뀔 때 새교재로 바꾸면서 말입니다. 필기 옮기는 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그것도 공부라고 생각해서 기꺼이 바꾸었습니다.
그러니까 재정국어가 정말 익숙해졌습니다. 일부러 암기하려 하지 않아도 어떤 내용이몇 페이지에 있는지 저절로 암기가 될 정도로 익숙하게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는 후배는 저보고 선배는 어떻게 그렇게 페이지까지 암기를 하냐면서 저를 ‘인간색인’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좀 극단적인 비유이긴 합니다만, 암튼 그만큼 익숙하게 학습할 것을 강조한 겁니다). 이건 국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모든 과목이 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 시간표, 시간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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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기상, 아침식사 등 준비 30분, 7시경에 도서관 도착했고 크게 하루를 오전 공부, 오후 공부, 저녁 공부로 나누어서 각 한 과목씩 공부했습니다. 순수 공부시간은 하루 12~13시간 정도 됩니다. 집에 도착하면 밤 12시가 넘었는데 그 날 공부한 것 30분 정도 정리하고 또 확인할 거 있으면 확인하고 잡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좀 늦게 일어나서 수면을 좀 보충했고 여자친구와 밥을 같이 먹으면서 약간의 재충전 시간도 가졌습니다. 물론 밥만 같이먹고 다시 공부했었죠. 이 부분은 최대한 양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영어에 우선 순위를 많이 주기 위해서 영어는 무조건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3시간정도 했습니다. 그것도 매일. 약 3개월정도 하니까 영어를 보는 느낌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영어는 장기간 꾸준히 해야 하고 천천히 효과가 나타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영어포함 3과목을 하루에 공부하게 되고 자투리 시간 활용한 MP3 강의 활용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4과목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과목을 잡았으면 끝날 때까지 보았습니다.
또 제가 헌법, 경제학을 새롭게 공부하는 관계로 헌법, 경제학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고 특히 경제학은 한 달 정도만 손놓아도 금방 멀어지는 과목이더군요. 그래서 경제학은 기본서 공부하는 것 외에도 문제집 등을 3, 4일에 한 번씩은 꼭 공부를해서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참고로 9급 공부할 때는 이렇게 하루에 몇 과목씩 안 돌리고 한 과목을 다 볼 때까지 집중적으로 했었는데 7급은 과목이 많다보니까 조금 생각을 바꾼 겁니다.
♣ 과목별 교재 및 구체적 공부방법
다음은 제가 공부했던 과목별 교재와 공부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들어가기 앞서서 공무원 공부를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과목별로 동강을 한 번씩은 꼼꼼하게 들어두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기에 전과목 강의를 한 번씩은 다 들었습니다. 물론 법 과목이나 행정학 등은 워낙 유동성이 많기 때문에 해마다 바뀌는 강의를 MP3를 통해서 반드시 새로듣고 달라진 내용 반드시 챙겼습니다. 동강은 초기에 반드시 한 번….
다음부터 MP3 들었습니다. 국어는 MP3 안 들었지만 동강을 들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독학을 하면 책에 있는 내용을 왜곡해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차라리 모르는 것만 못할 수도 있죠. 그건 정말 위험하고 치명적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초기에 행정학 독학하다가 이런 식으로 된통 당했습니다. 그 외에도 동강을 듣는 것은 이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고 문제푸는 요령이나 공부방향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왜곡되지 않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초심자에게 동강은 반드시 필요하단 뜻이죠.
대부분 동강들으라고 하면 분량이 많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하죠. ‘꼭 들어야한다’ 제가 이런 식으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좀 조심스러운데 시간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자꾸 미루면 계속 듣지 못하게 돼서 수험기간이 길어지고 의욕까지 상실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강듣는 게 정 시간이 고민되신다면 전체를 다 듣지 마시고 취약한 부분 위주로 듣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이상적이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만 시간이야 어떻게든 쪼개어서 만들어야겠죠. 재생속도를 높일 수도 있고 자투리시간 최대한 쪼개어서 시간을 내려는 의지가 필요하겠죠. 공유 등을 통해서 경제적인 비용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한 해의 시험이 거의 다 끝난 이 무렵이 동강듣기엔 정말 호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초에 동강들을 때, 한 달 뒤에 이 부분을다시 볼때 많이 까먹었을 것을 생각해서 필기 꼼꼼하게 해두시는 게 좋겠죠.
국어
주교재 : 재정국어(9급 준비할 때부터 7급 재정국어로 공부했습니다)
보충교재 : 전용태 국어, 기타각종 문제집, 고등학교 국어, 문학자습서, 남부 한교모의고사집 등
문제집은 단원별 문제집보다는 20문제씩 모의고사식으로 된 것을 많이 풀어봄으로써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병행했습니다. 재정국어가 내용이 무지 방대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공부만 해놓으면 왠만한 문제들은 다 걸려듭니다. 수험생활하면서 15번정도 시험을 쳤는데 남들이 국어 어려웠다고 하던 시험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국어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식국어 문제입니다. 공부하면서 주위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부분 지식국어를 아예 공부를 안 하거나 대충합니다. 물론 시간이 모자라고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이겠죠.
제가 지식국어 이야기 꺼내면 다들 이렇게 말하죠.
“뭐, 그런 것까지 공부해야돼? 그런 거 안 나와! 쓸 데 없는 거 외울 필요있겠니?”라고 말입니다.
여기서 지식국어라는 것은 재정국어에 파트4(지식국어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암기해야할 것들인 고전문법, 고전문학사, 현대문학사, 어휘, 고사성어, 한자, 한문 등등을 의미합니다. 남들이 대부분 소홀히 하더군요.
지식국어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했던 경우는 제가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2006년 국가직 7급, 경기도 7급이 그랬습니다. 경기도7급 국어가 어려웠다고들 하던데, 솔직히 제가 볼 때는 재정국어 파트 1~4까지 꼼꼼하게 모두 공부했다면 그렇게 틀릴 문제가 많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기도 7급 합격할 수 있었던 것도 평소에 지식국어까지 꼼꼼하게 공부해두었던 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력이 되시면 고등학교 국어자습서를 한 번 보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유는 보통 수험서에 실려있는 문학작품, 논설문, 설명문 등은 일부분만 실려있고 생략이 많이 돼있습니다. 그래서 수험서에 없는 지문이 출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력이 되시면 자습서를 보시는 것도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습서를 봤다고 해서 꼭 지문이 100% 커버된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다.
저는 국어 자습서와 문학자습서 모두 구입해서 보충교재로 활용했습니다(자주 보진 않지만…). 물론 책만 해도 다 하면 10권정도 되기 때문에 수험생의 입장에서 모두 볼 수는 없습니다.
문학자습서는 수험서와 비교해보시고 필요한 것 위주로 발췌독 하시면 좋고, 국어 자습서는 필요없는 부분 제외하면 절반정도로 압축됩니다. 그것을 한 번 정도라도 학습하신다면 도움 많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국어 자습서는 2004 ~2005년 겨울에 시험없이 한가할 때 2회독 정도로 보충했지만 수험생활이 끝나기 직전까지도 모르는 지문나올 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었네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습서는 보충교재입니다. 여력이 되시면 하는 것도 좋다는 것입니다.
또 과목마다 그런 것이 다 있겠지만, 암기를 하려고 해도 잘 안 되는 부분들…. 평소에 기본서 공부할 때 그런 부분까지 꼼꼼하게 공부는 하되, 제가 시험직전에 꼭 다시 한 번 점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어의 경우, 한자, 어휘, 고전 부분은 시험 3일 전쯤에 꼭 다시 한 번 더 챙깁니다. 평소에 그런 것들을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갑자기 챙기려고 하면 챙겨지지도 않고 금방 지치겠죠.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평소에 그런 부분까지 치밀하게 공부하시면 시험직전에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
주교재 : 신성일유형별영문법, 스파르타, 스파
보충교재: 신성일유형별독해, 패스토플실전독해, 강수정파워워드, 중단문리딩특강, 수험영어길라잡이, 저명교수모의고사영어, 고시기출문제집, 남부, 한교 모의고사집 등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던 과목입니다. 처음에 스파르타, 스파영어로 봤는데 별로 체계가 안 잡히고 영어과락 경험 후에 신성일유형별 영문법으로 바꿨습니다. 영어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많은데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영어과락 경험하고 나서 영어컴플렉스가 있었거든요. 결론적으로 지금은 다 극복됐습니다만, 극복하게 된 비결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문법적인 지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단어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해의 기본은 문법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문법문제를 맞히기 위한 문법말고 독해를 위해서 문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물론 독학보다는 첨에 1번정도 동강을 들어야겠죠. 필기 꼼꼼하게 해놓고 계속 반복학습하세요.
저는 2004년 상반기 부산시 9급 영어과락으로 떨어지고 스파르타, 스파영어 다 집어던지고 신성일유형별영문법 플러스로 바꿨고10회독정도 했습니다. 5회독정도 하니까 조금씩 독해하는 게 눈이 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보카 같은 거 보면서 단어도 외우면서 어휘력도 보강했죠. 독해연습도 했고요. 크게 문법, 단어, 독해 이렇게 3가지 파트로 나눠서 돌아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독해할 때 문법적인 지식을 적용하면서 문장성분을 분석해보고 수식어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어디서 끊어야 할 지 판단하면서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고 봅니다. 특히 고시 기출문제집이나 신성일 유형별 독해플러스, 패스토플실전독해를 공부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품사, 문장성분을 하나하나 다 분석하면서 공부도 해봤는데 정말 도움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위와 같이 3개월정도 할 때까지는 별 효과를 못 느꼈는데 그 뒤로 서서히 향상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영어는 잠시라도 손 놓으면 나중에 다시 복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매일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한국사
주교재 : 이영철 한국사총론
보충교재 : 다시찾는 우리역사, 김윤수 탐구한국사, 정재준 맥락한국사, 민주국사 문제집 등 각종 문제집
9급 공부할 때 정재준 7급 맥락한국사보다가 이영철 한국사총론, 김윤수 한국사 등을 샀는데 주로 이영철 한국사 총론을 공부했고 김윤수 한국사로 조금 보강했습니다. 김윤수 한국사로 공부하는 사람이 많고 김윤수 한국사 책이 정리도 잘 돼있고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영철한국사총론을 오랫동안 공부를 했던 터라 바꾸기가 쉽지 않아서 김윤수 한국사를 보충적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암기과목인 만큼 주교재 위주에 보충교재까지 단권화 하셔서 주교재 위주로 반복학습하시고 보충교재로 시야도 넓히시면좋겠죠. 이것도 공부하다가 특히 암기가 잘 안되는 부분 체크해두었다가 시험 직전에 한 번 더 정리하면 좋겠죠.
헌법
주교재 : 황남기 헌법(사시용)
보충교재 : 채한태 헌법, 황남기 객관식 헌법, 채한태 객관식 헌법, 민경식 객관식 헌법, 그 외 판례집 등
헌법도 우역곡절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쉽게 배우고 싶어서 채한태 헌법으로 공부했는데 교재가 정리가 잘 안돼 있고 오탈자가 너무 많아서 고민끝에 황남기로 바꿨습니다. 그것도 시험에 임박한 2006년 1월달에 말입니다. 정말 무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근데 바꾸길 잘한 것 같습니다. 국회직 8급 무지 어려웠는데 1개 틀렸고 경기도7급 100점 맞았고 국가직도 100점 맞았습니다.
고시에서 헌법과목이 빠지면서 7급 헌법이 어렵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욕심을 좀 내서 사시용 헌법을 봤는데 너무 방대하더군요. 정말 머리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1회독 하는데 1달은 걸리더군요. 정말 이 방법이 맞을까? 의심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계속 보았습니다.
동강은 2005년에 채한태 헌법 강의할 때 1번 들었고 2006년 1월에 황남기 헌법으로 바꿀 때에는 동강은 따로 안 듣고 MP3 구해서 MP3 강의를 책에 필기하면서 한 번 더 들었고 나머지 자투리 시간을 헌법에 집중 할애해서 MP3를 3번정도 더 들었습니다. 교재까지 반복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니까 처음에는 용어같은 게 생소해서 어려운데 나중에는 오히려 점수가 잘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채한태헌법도 조금씩 보충하면서 안목을 좀 넓혔습니다.
판례를 따로 정리해서 보는 것도 도움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6년 1월에 급하게 교재를 바꾸는 바람에 그런 거 따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MP3 강의를 반복해서 들었던 것이 판례 정리에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행정법
주교재 : 신월행정법7급
보충교재 : 서정범7급 행정법, 김남진 행정법, 김동희 행정법, 김동희 객관식 행정법, 기타 각종 문제집 등
9급 공부할 때 서정범 7급 책으로 공부했는데 부족한 것 같아서 2005년부터 신월 7급으로 바꿨습니다. 주교재를 신월 7급으로 하되, 보충교재로 서정범 7급 행정법, 또 대학에서 행정법을 수강신청했는데 그 때 봤던 교재인 김남진, 김동희 행정법 등으로도 보충했습니다. MP3도 처음에는 서정범으로 듣다가 2005년부터 신월행정법으로 들었습니다.
특히 7급 준비하시려면 각론까지 공부해 야하는데 각론은 정말 암기도 잘 안되고 암기할 것도 많습니다. 2006년에 와서 헌법, 경제학에 집중투자를 하느라 헌법 MP3 강의를 많이 듣느라 조금 소홀히 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행정법 각론만큼은 틈틈이 MP3를 들어서 기억력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서정범7급 행정법 2006년판을 구입했는데 제 생각에는 총론은 신월행정법이 잘 되어있는 것 같고 각론은 서정범 7급 행정법이 더 상세한 것 같습니다. 각론 부분은 내용이 방대하고 암기할 것도 많은 만큼 정리도 잘 하셔야 하고 이해 안 되는 부분위주로?다른 교재들도 보면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에서도 암기가 잘 안 되는 부분, 제가 시험직전에 꼭 챙기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로 법령내용입니다. 행정절차법, 정보공개법,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입니다. 이 세가지는 기본서에 있는 내용은 물론이고 법조문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면서 빠진 부분 체크도 하고 정리를 했습니다. 그 외에도 행정심판법이나 소송법, 지방자치법도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기본서의 내용 외에 법조문을 따로 공부했습니다.
행정학
주교재 : 7급 선행정학
보충교재 : 첨단행정학, 위계점 알파플러스 행정학, 기타 각종 문제집
개인적으로 김중규 선행정학 팬이었습니다. 선행정학 2004년, 2005년, 2006년판… . 꾸준하게 김중규 선행정학으로 공부했구요. MP3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7급으로 전환하면서 행정학에 대한 시야도 넓히고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다른 교재도 사서 중간중간 보충했습니다만, 워낙 선행정학에 익숙해져 있어서 선행정학에 많이 의지했습니다.
MP3 강의를 2004년 강의부터 2006년 강의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니까 김중규 교수님이 강의 중에 들어주는 사례 하나하나까지 조목조목 암기가 되더군요. 강의 중에 언급된 그런 것들이 암묵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교과서에 나오는 겉으로 보이는 내용들도 중요하죠. 그런 내용들을 좀 더 정교하게 이해를 하는 데 교수님 MP3 강의를 반복해서 들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해를 잘해 두면 나중에 행정학 공부할 때 진도도 좀 더 빨라지고 암기도 좀 더 오래 갈 것입니다.
특히 헌법, 행정법, 행정학은 유동성이 많은 과목이라 자주 바뀌는 법령 등을 번거롭고 짜증나더라도 꼭 체크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재도 새책을 보시는 게 좋겠죠. 인터넷할 때 김중규 선생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서 바뀌는 법령이나 내용 등을 수시로 확인도 했습니다.
경제학
주교재 : 정병열7급 경제학
보충교재 : 정병열 객관식 경제학, 홍박사 경제학연습,현대경제학원론, 20문제씩 되어있는 문제집 등
정병열 경제학으로 반복했습니다. 7급 초심자로서 부담이 많아서 헌법과 함께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특히 강의들을 때 한 달 뒤에 까먹을 것을 고려하면서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필기해두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기본교재 중심으로 문제까지 반복학습했고 이해 안 되는 것은 다시 강의듣곤 했습니다.
또 보충교재로 홍승기 경제학이나 현대경제학원론도 활용했습니다. 문제집은 정병열경제학 연습 2회독정도 했고, 홍승기 20문제씩 된 모의고사집 25회분짜리 풀어봤습니다.
강의들은 후에 기본서를 문제부분까지 6회독정도 반복했습니다. 1, 2회독했을 때에는 문제는 아예 손도 못 대겠더군요. 3회독정도 하니까 문제를 약간 손댈 수 있는 정도였고, 그 뒤로 계속 반복하니까 처음에는 정말 어렵게 느껴졌는데 어느 정도 기초가 닦이고 체계가 잡히니까 나중에는 더 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정리도 더 빨리 되더군요.
경제학은 암기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이론을 철저히이해를 해야 기억도 오래가고 문제풀 때도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론을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푸는 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리게 됩니다. 실제시험에서 경제학때문에 시간안배에 실패하기가 쉽다는 것이죠.
이해를 위해서 그래프도 그려봐야겠지만 실제 문제풀 때는 시간적인 제약때문에 요령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이론을 능숙하게 이해를 해서 왠만한 문제는 그래프를 그리지 않고도 풀 수 있어야 시간제약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를 많이풀어보고 가장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정말 복잡한 문제라면 그래프를 그려야겠죠.
저같은 경우 8월 국가직 시험을 앞두고 7월부터 홍승기 25회분짜리 20문제씩 돼있는 문제집을 매일 풀어보면서 시간체크를 했는데 정말 20분안에 푸는 거 힘들더군요. 보통 25분 걸렸습니다. 그래서 정말 좌절도 했었는데그렇게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니까 국가직 경제학은 쉬운 편이어서 더 빨리 풀 수 있었고 경기도 경제학은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그 충격을 덜 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두서없이 정리하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지루하셨을텐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수기를 읽은 사람들의 반응은 각각 다르겠고 저랑 다른 견해를 가지신 분들도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한 합격생으로서 제 경험담을 말씀드린 것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고 다른 합격생들의 수기도 다양하게 참고하셔서 합격하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특히 지금 현실과는 안 맞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최근 시험동향, 합격수기 등도 다양하게 참고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합격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는 것, 집에 가고 싶어도 참고 늦게까지 남아있으려는 것,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하려는 것 등 모두가 합격에 대한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의지가 흔들리면 정말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3년 공부하면서 좌절도 많이 해봤습니다. 특히 2004년 상ㆍ하반기 부산 9급 떨어졌을 때 진짜 엄청 좌절했습니다. 거의 한달 이상 방황했으니까요. 상반기 때가 충격이 특히 컸지만 하반기 떨어졌을 때는부산이 정말 얄미웠고 모든 것 다 때려치우고 이미 합격해서 유예해놓았던 충남 9급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했기에 어린 나이에 결혼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 학교문제 신경쓴다고 영어만 꾸준히 공부를 했고 다른 과목은 MP3 들어서 유지하는 정도 밖에 못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2005년에 합격한 울산 9급도 정말 별 기대 안하고 마음 편하게 쳤는데 오히려 합격을 하게 되었네요. 문제 스타일이 제가 공부한 거랑 잘 맞았고 비록 오래 공부에 손을 놓아서 감각이 많이 무뎌지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서 위주로 충실히 공부해서 내공을 쌓아놓았던 점이 관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 때부터 자신감을 되찾아서 7급으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제가 부산 9급 떨어져 당시에는 정말 많이 좌절했고 힘들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오히려 더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부산 9급 붙었더라면 당장은 좋았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없겠죠. 전화위복, 새옹지마…. 정말 맞는 말이네요.
지금 일이 좀 안 풀린다고 절대 좌절할 필요없고 또 일이 좀 잘 풀린다고 자만해서도 안되겠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도 잘 안 된다고 힘들어하시는 분들 절대 좌절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보니까 공부하는 고통은 정말 잠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것을 못 참아서 좌절하고방황하게 되면 그 고통이야 말로 평생 갈 수도 있겠죠.
다들 공부하시느라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무쪼록 끝까지 참고 인내하셔서 다들 목표 이루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거 있으면 메일(pjs9689@kg21.net) 주세요.
좀 길고 지루하더라도 최소한 여기에 있는 내용은 다 보시고 여기에 없거나, 있어도 이해가 잘 안 되거나,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부분 위주로 질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은 가급적 구체적으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바쁜 업무때문에 메일 확인을 자주 못하고 답장이 좀 늦을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글 : 박종수 / 등록일 201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