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에서는 지난 2006년 3월 30일에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재평가에 대한 1차 결과를 설명회 형식으로 발표하여 업계는 물론 학계에 충격을 준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1월3일자로 건강기능식품 43개 품목에 대하여 '건강기능식품공전' 전부개정안 입안예고를 한 바 있다. 입안예고의 취지는 기능성재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성원료를 새로운 틀로 재분류하고 규격기준을 재정비하고 이에 수반되는 제조기준, 일일섭취량, 섭취 시 주의사항, 시험방법 등을 새로이 정하고자 함이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여러 갈래로 나타났다.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회사는 다양한 선택의 통로가 있고 '개별 인정형'이라는 자본력을 무기로 앞서나갈 수 있는 탈출구가 있어 다소 신축성 있게 받아들이는 편이었다. 군소업체들은 닥쳐올 파장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건식협회나 대기업들이 바람막이 해주길 바라며 업체들의 반응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들이었다.
가장 발 빠르게 합리적인 대응책을 만들고 움직임을 보인 업체들은 국내에서 나름대로 전문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폴리스, 키토산, 알로에 등 몇 개의 품목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프로폴리스는 이미 대전광역시 첨단산업진흥재단 지원으로 프로폴리스 생산 및 유통 단체와 업체들을 회원으로 구성하여 운영되고 있던 '바이오프로폴리스연구회'를 2006년 6월에 '한국프로폴리스연구회'로 확대개편하고 산하에 '기능성식품 재평가 실무대책위원회'를 설치하여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2006년 3월 30일에 식약청에서 발표한 기능성재평가 1차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프로폴리스추출물의 기능성은 '항균작용'과 '항산화작용'이었는데 항균작용은 소위 '의약적인 표현'으로 식품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이었고 '항산화작용'은 용역 실험 결과 그 기능성을 인정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기능식품으로서 인정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기능성식품 재평가 실무대책위원회'는 프로폴리스를 기능성식품으로 계속 존속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중대한 책무를 떠 안은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속내를 이해하지 못하고 관련업계에서는 마치 남의 일 같이 비협조적이었다. 마치 '요란한 잔치집이 먹을 것이 없다'라는 우리의 옛말처럼 앞에서는 큰 소리치고 혼자 다 할 듯이 하다가도 무엇 하나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업계의 현주소를 다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자신의 논리만 주장하고 자신의 실리만 채우려는 일부 업계 인사들과 회의를 하다 한계에 부딪치기도 하고 일부 집단 이기주의를 드러내는 성숙하지 못한 면도 많이 노출되었다.
결국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는 심정으로장장 8개월에 걸쳐 전 세계의 프로폴리스관련 논문 500여 편을 분석하고 분류작업을 거쳐 항산화작용 66편, 항균작용 83편의 논문을 지난 3월 12일자로 식약청에 제출하였다. 공문은 한국프로폴리스연구회장 명의로 하였으며 (사)한국양봉협회, (사)한국양봉학회, 한국양봉농협조합의 연대형식으로 제출하였다.
논문 제출에 앞서 2월26일에 식약청 건기식규격팀과 프로폴리스에 대한 규격설정에 대한 전반적인 회의를 가질 기회가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 프로폴리스에 대한 지표물질로서의 플라보노이드, 기능성분으로서의 원료규격, 섭취기준, 섭취 시 주의사항, 시험방법 등 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폭넓게 협의되었으며 특히 건기식규격팀이 프로폴리스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과 일부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해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프로폴리스 산업의 기초를 새로이 다지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설명과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자료 준비가 있었고 또 합리적이고 진지한 접근방법이 충분한 공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건기식규격팀에서도 나름대로 근거를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여 프로폴리스의 항산화관련 문헌은 8개월을 노력하여 우리가 찾지 못한 외국문헌을 찾아주었을 때의 그 고마움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사실 2월부터 5월까지 식약청 건기식규격팀에서는 각 품목별로 업체들과 2~3차례, 많게는 5회 이상 미팅을 가지고 자료보완을 해왔으나 영문도 모르고 회의에 참석하는가 하면 논문하나 제출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이야기에 비추어 볼 때 프로폴리스의 경우 시기적절한 준비가 매우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는 식약청의 용역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공전 개정작업반을 지난해 12월에 7개 반으로 구성하여 공전개정작업을 진행하여왔다. 프로폴리스는 '조류기타분과'에 배정되어 검토되었는데 식약청에 이미 제출된 개정안과 동일한 내용으로 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하여 식약청으로 제출되었다.
결국 프로폴리스는 업계의견, 협회나 단체의견, 공전개정작업반의견 등 통일된 의견이 식약청 건기식규격팀에 전달되어 혼선을 주지 않음으로 일찍이 개정안을 수립 할 수 가 있었던 것이다.
식약청에서는 지난 5월15일'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토론회'를 개최하여 그동안 진행해온 건강기능식품공전 개정에 대한 중간발표를 하였다.
이 발표 이후 프로폴리스가 유난히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의 첫 번째는 건강기능식품 43개 품목 중 유일하게 종전의 기능성인 '항균작용'과 '항산화작용'이 그대로 인정되는 품목 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항균작용'은 '구강 내 항균작용'으로 다소 축소된 표현으로 바꾸었지만 당초에 '의약적인 표현'이라고 검토자체를 하지 않았던 표현이었다는 점과 기능성식품 중 어느 품목도 '항균'에 대한 기능성은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 빛난다 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규격기준이 대폭 완화되어 제품개발이 쉽고 다양한 제품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성적인 주목과 함께 또 다른 하나의 도무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감성적인 주목을 하고 있는 점이 있다. 그것은 어떻게 대형품목도 아니고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품목도 아닌 프로폴리스가, 당초에 1차 기능성평가에서 기능성 인정이 전부다 배제하기로 되어 있던 프로폴리스가 이렇게 기사회생하게 된 배경이 무엇이냐는 점이다.
수십 개의 악기와 수백 명의 단원으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도 한사람의 손끝으로 움직임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 프로폴리스 산업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있다. 유능한 지휘자는 잡음이 안 나오게 하며 조화롭게 단원을 지휘하고 가야 할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바로 서울프로폴리스가 그 지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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