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총회 회장단 후보 소견발표회가 8월 1일(목) 오후 2시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 고신총회 선거관리 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선관위 위원 권기환 장로의 기도, 선관위 위원장인 정수생 목사의 인사말이 있고 나서 본격적인 총회 임원 후보 소개, 소견발표 및 현안에 대해 잘의 응답 시간이 있었다.
소견발표는 고신언론사 편집국장 최정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진행은 선관위에서 미리 지침을 정한 대로 후보자에게 일주일 전에 질문을 보내고 그 부분에 대하여 생각한 후에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청중에서의 질문은 현장에서 받지는 않는 것으로 하였다. 발표는 5분 이내로 기조발언, 그리고 후보 한 사람에 대하여 4-5개의 질문이 주어지고 질문에 대하여 3분 이내로 대답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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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회총회 회장단 소견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
총회장 후보 소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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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장 후보 주준태 목사 |
총회장 후보인 주준태 목사
(부산노회, 송도제일교회)는 먼저 기조발언을 통해 그동안 고신교회는 신앙의 정절의 역사를 통해 타 교단의 존중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한 뒤, 선배들의 신앙은 본받되 새로운 전통을 세울 수 있는 21세기 통합 시대에 걸맞는 고신교회를 세울 것을 강조하였다. 이후 사회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문 1. 금년 고신교회의 표제는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이다. 이 표제에 대해, 그리고 이 표제에 따라서 어떤 방향으로 교단을 이끌 것인지 설명해 달라.
- 답변: 지난 60년, 두 세대 동안 우리 고신 교단은 하나님의 은혜로 중형교단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성장 과정 가운데 상호 간 불신이 생기고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므로 앞으로 3세대가 서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상생하는 길을 복음 안에서 찾아 보자는 뜻에서 “복음의 길, 3세대의 따뜻한 동행”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금년부터는 우리 표제를 전국 노회와 교회의 공동 표제로 받아들이도록 권장하여 총회의 일치와 연합에 큰 진전을 이루도록 하겠다. 특히 학교 법인 세 기관과의 진취적인 관계 설정에도 힘쓸 것이다. 우리는 이 기관들을 짐이 아닌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
질문 2. 고신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다. 개혁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후보자의 사역과 삶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살아 왔는지 설명해 달라.
- 답변: 개혁주의는 종교개혁 이후 그리스도 중심, 복음 중심의 신앙 노선을 일컫는 말이다. 그동안 개혁주의 정체성을 실현하기 위해 복음전도가 정착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진력해 왔다. 그리고 금년부터는 교회 교육을 보완하는 온 가족 식탁예배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지난 목회 35년을 통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선교 정신은 희생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런 정신으로 교회와 총회를 위해 헌신하겠다.
질문 3. 총회장은 교단의 발전과 부흥을 이끌어 갈 위치에 있다. 교단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와 이를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지 제시해 달라.
- 답변: 총회장의 임기는 1년에 불과하여 고민을 많이 해 보았다. 첫째, 우리 총회 안에 평가 기획 위원회, 특별 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 총회는 많은 일들을 수행하나 제대로 된 평가가 없었기에 시행착오가 늘 반복되었다. 평가 연구회를 통하여 교회 자체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함께 연합된 주제별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적 제안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믿음의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귀한 신앙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기 위해 실제적인 교회 교육의 보완 장치를 가정에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총회 연구원에서 면밀히 연구하여 전국 교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셋째, 총회 운영에 대한 작은 변화를 시도하겠다. 논의할 때 발의한 노회의 대표인사의 발언을 듣도록 하고, 부회에도 총회에서와 똑같이 위원회와 총대들이 모두 논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하겠다.
질문 4. 시간이 갈수록 교단 대표로서의 리더십과 역할이 막중해지고 있다. 교단적으로, 교계 연합적으로 우리 교단이 어떤 방향을 취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 답변: 총회를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그리고 총회 산하 부서들과 기관들이 각 영역에서 맡은 소임을 잘 감당하도록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총회에는 훌륭한 인물들과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런 분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런 바탕에서 첫째,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강조하겠다. 어떤 기관이든 성역화되면 부패한다. 둘째, 행정에는 공개의 원칙, 재정에는 투명의 원칙을 강조할 것이다. 과두정치는 구세대의 유물로서 지양되어야 한다. 셋째, 그러면서도 통합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겠다. 이는 서로를 존중하는 협의와 활발한 논의의 장에서 이루어진다. 넷째, 교단 통합이나 연합 사업은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소극적으로 접근하면 아무 진척이 없을 것이다. 한국 교회 전체의 입장에서,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논의하면서 신중하게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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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은 진지하게 소견을 경청하였다. |
목사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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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부총회장후보 신상현 목사 |
목사 부총회장 후보는 신상현 목사
(울산노회, 미포교회)와 김철봉 목사(중부산노회, 사직동교회)다. 기호 순서대로 신상현 목사가 먼저 기조발언을 하고 이어서 김철봉 목사가 기조발언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신상현 목사는 기조발언을 통해 ▲ 총회장을 보좌하는 데에 힘쓸 것 ▲ 영성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하여 교단의 영적 회복에 힘쓸 것 ▲ 영성 회복의 결과로써의 전도의 활성화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건설 ▲ 교단의 분위기를 쇄신하여 화합과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는 데 힘쓸 것 ▲ 개혁주의 신앙을 이 시대에 어떻게 적용하며 우리의 갈 길이 무엇인지를 살필 것 ▲ 신학과 신앙의 괴리 현상을 해소하고 교단의 화합, 성장, 발전, 개혁을 위해 섬길 것 등을 강조하였다.
이어 김철봉 목사는 기조발언을 통해 ▲ 총회 재정 운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통찰이 필요함 ▲ 종교다원주의, 이단, 이슬람, 동성애 합법화, 차별금지법 등의 현안 속에서 진정한 영성 운동을 통한 기독교 정체성의 강화 ▲ 전도와 교회의 성장, 즉 고신이 약세인 지역과 통일 이후 북한에서의 전도 등을 강조하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은 사회자의 질문에 따라 각 후보자들이 서로 순서를 바꾸어 가며 답변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질문 1. 우리 교단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우리 교단의 정체성이 교회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교단 정체성을 위해 후보자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특히 후보자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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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철봉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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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봉 목사: 어려서부터 철저한 교단 정체성을 지닌 교역자들을 보고 배우며 자라 고신의 정체성을 물려받았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은혜, 인간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의 삶으로 자라 왔다. 그리고 그러한 정신으로 44년의 교역자 생활을 해 왔다.
- 신상현 목사: 교단의 정체성을 개혁주의 신학 확립이고 또한 개혁주의적인 삶과 생활의 순결을 지키는 삶으로 연결되는 것이 개혁주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개혁주의 정체성은 어느 정도는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하였다. 하지만 현재의 고신 교회는 그 정체성이 많이 훼손된 부분도 있다. 본인은 철저한 고신 목사 아래에서 생활하며, 전도사 사역부터 시작하여 40년 간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 개인 신앙, 교회 섬김, 노회 활동 등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 왔다고 생각한다.
질문 2. 교단의 많은 분야 가운데 활성화되고 좀 더 정비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 신상현 목사: 영적 갱신, 기도 운동, 성령 운동, 은혜 운동이 가장 절실하다고 본다. 성령의 능력, 말씀의 능력, 기도의 능력,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워지지 않으면 우리에게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 우리 교단이 영적으로 초대교회와 같이 놀라운 갱신과 변화, 개혁이 일어났으면 한다.
- 김철봉 목사: 우리 교단의 당면 문제는 내적인 화합과 일치 문제다. 특히 잘못된 선거 풍토가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저해하고 있다고 본다. 선거 때 나타나는 정치적 계파나 파벌 문제로 인해 후배 목회자들이 고통스러워한다.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3000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실제로는 문 닫는 교회가 더 많다고 한다. 3000 교회 운동을 어떻게 뒷바라지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또한 다음 세대 문제가 있다. 청년들이 대학생이 되고 취업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고신 교회를 잊는다. 고신의 청년들을 고신의 계승자로 만들기 위해 유관 기관, 전문가와 연대해서 희망적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질문 3. 신천지 등의 이단, 이슬람의 도전, 동성애 문제 등 사회문화적 이슈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 김철봉 목사: 이단이나 반성경적 풍토에 대처하기 위해 고신 교단이 앞장서야 한다. 많은 교단이 우리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교단은 청소년들과 천 교인들을 정확한 성경공부 프로그램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우리 교단은 ‘바이블 키’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 여기에 타 교단의 좋은 프로그램을 참고해서 끊임없이 성경공부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인 최병규 박사와 같은 전문가들을 계속해서 양성해야 한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구체적으로 이런 (이단)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을 총회 차원에서 이루어 나가야 한다.
- 신상현 목사: 이런 현상은 말세의 징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아야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각 교회가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에 대처해 갈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단적으로 이단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지도자들과 세미나를 하고,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각 교회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법적 문제가 들어오면 교단 기구라도 만들어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은 한국교회 미래목회포럼 공동회장이다. 동성애 문제 등과 관련해서 대정부활동을 하고 있다. (총회가) 이런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교단의 뜻을 밝히는 등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
질문 4. 고신은 현재 합신과의 합동을 위해 여러 차례 만나고 있다. 최근에 백석 교단은 통합에 성공하였다. 합동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한기총이나 한교연 등 한국교회 연합사업이 혼란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 신상현 목사: 한기총이나 한교연의 불미스런 문제 등은 실망스럽다. 하지만 다수가 나빠서 그렇다고는 보지 않는다. 리더십의 위치에 있는 몇 사람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한국 교회가 불미스런 일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어렵지만 연합을 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에 대해 대응하고, 이단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한다. 다만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진행해야 할 것이다. 타 교단과의 연합 문제는 매우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본다. 첫째, 교단의 설립과정과 발전과정이 있다. 둘째, 행정적 조직이 갖추어진 모습으로, 즉 외형적으로 하나가 되었다고 해서 정말 하나가 되는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본인은 기본적으로 교단 연합에 찬성한다. 하지만 고신은 환원의 역사가 있다. 이 과정에서 좋은 목회자들을 잃었다. 성급한 연합은 교단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김철봉 목사: 본인은 연합사업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선순위를 놓쳐서는 안 된다. 우선 우리 교단이 내실을 다져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 합신과의 연합을 위해 지도부가 2-3년 간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 과정은 신중해야 한다. 지도부에 일을 맡겼지만 지도부 의사만으로 진행되어서는 곤란하다. 환원 문제라는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고신교단 전체의 합의를 구해야 한다. 합신과의 합동 문제에 있어서 변변한 공청회가 없고 평신도나 장로들의 다양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과정이 없어서 아쉽다.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질문 5. 부총회장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다시금 간단히 정리해 달라. 그리고 본인이 이룬 일 중 가장 보람되거나 의미 있는 것이 있다면.
- 김철봉 목사: 우리 고신교회를 적극적으로, 특히 취약지역에 고신교회를 확장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그리고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구체적으로 섬기는 문제가 있다. 1800 고신 교회 가운데 400개의 교회가 미자립교회다. 자녀 대학 교육, 은퇴 후 기본 생활 문제가 있다. 고신의 목회자들이 이 문제를 외면해선 안 된다. 어떻게 효과적, 구체적으로 대안을 세울지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목회의 보람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마산제일교회에서 33세의 나이로 담임목회를 시작하면서 전라 지역에 고신교회를 세우는 데 이바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라지역 고신교회 개척이나 확장에 많은 관심이 있다. 대표적으로 광주의 하남은광교회가 있다. 군목으로서 전방에서 젊은이들을 위해 헌신했던 것도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 마산제일교회, 사직동교회를 신축하는 기쁨, 서울시민교회를 증축하는 기쁨도 주셨다. 또한 하나님께서 일찍 담임목회를 하게 하심으로 많은 부목사님들과 동역자로 교회를 섬겼는데 그 분들 중 15명이 담임목사로 우리 교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큰 보람이다.
- 신상현 목사: 출마 이유는 첫째, 교단을 잘 섬기기 위해서다. 총회장이 실무를 맡아 전부 다 뛰어다니는 것은 아니다. 교단의 꿈, 비전, 정책 등을 행정적, 영적, 복음적으로 모든 부야에서 세우고 기치를 들고 싶다. 둘째, 한국 교회에서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교단을 대변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여러 분야에서 많이 섬기고 관계를 맺어 왔다. 그리고 목회 관련해서는, 여러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교단의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서기로 섬겼다. 교단의 특수선교회를 통해 수많은 일을 이루었다. 교단의 낡은 예전예식서에 대하여 발의하여 개정을 이루었다. 교단 규칙을 개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학교 법인 이사장을 맡아서 수많은 일을 처리하였다. 교단의 애환들을 함께 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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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사회는 최정기 고신언론사 편집국장이 맡았고 즉석 질의는 받지 않았다. |
장로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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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로부총회장 후보 엄송우 장로 |
장로 부총회장 후보로 나온 엄송우 장로는 기조발언 중
“은퇴를 앞두며 지나온 일들을 정리하던 중 주변의 권유로 남은 1년 기간을 교단에 봉사하고자 하는 결심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소회를 밝혔다. 엄송우 장로는 ▲ 총회장을 잘 보필하여 총회 운영이 합리적으로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힘쓸 것 ▲ 교단의 화합과 화평,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 교단 내 현안을 은혜롭게 해결하도록 온 힘을 기울일 것 ▲ 교단의 부흥과 성장, 모범받는 장로상을 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 교단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후 세대 성장을 위한 역량을 모으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등을 강조하였다.
기조발언 후 질의응답 순서가 이어졌다.
질문 1. 교단 정체성에 대하여 후보자가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 정체성을 위해 본인이 살아 왔는지.
- 답변: 우리 교단은 해방 후 출옥성도인 주남선, 한상동 목사의 개혁주의 신학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우리 교단은 자유주의 신학과 신신학을 배격하고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순수한 신앙과 순결한 생활에 주력해 왔다. 개혁주의 정통 신앙, 순교 정신, 이단 배격, 철저한 교육, 세계 선교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정체성을 위한 본인의 삶은 부족한 점이 많다. 굳이 소개하자면, 과거 고려신학원에 관선이사가 파선되고 복음병원이 부도가 났을 때 정당화위원과 복음위원장을 하면서 4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동분서주하며 성과를 이루었다.
질문 2. 교단의 부족한 점, 개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과 해결방안에 대하여.
- 첫째, 상회비 중에서 회의, 여비 등에 나가는 돈이 상당하다. 회의를 줄여도 그 비용이 상당히 절감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모이지 않아도 회의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 이런 비용들을 간소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 교단의 교회 수가 1780개 정도, 교인 수가 46만명 정도가 된다. 그런데 교회 중 60% 정도가 100명 미만의 미자립교회다. 상회비 부담이 많다. 둘째, 우리 교단은 중형교단이다. 우리 교단 기관 중 과다하게 비대한 조직과 기능이 중복된 기관이 있다. 몇 개 기관이 통합되었지만 아직도 통합되어야 할 기관들이 있다고 알고 있다. 좀 더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셋째,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갈등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효율적인 이해를 하도록 하겠다.
질문 3. 장로 부총회장의 위치의 역할이 정형화되지 않은 것 같다. 장로 부총회장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와 관련한 출마 배경은.
- 본인은 내년이 정년이다. 그래서 은퇴를 준비하던 중 올해 5월부터 출마 권유를 받았다. 처음엔 이를 사양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봉사할 길이 있다면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커져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장로 부총회장의 사역은, 각 교회에서 올라온 여러 안건을 처리함에 있어 총회장을 보필해서 도와 주고 협조해서 총회를 아름답고 행복하게 섬기는 일이라 생각한다.
질문 4. 후보자의 인간적인 부분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다. 오랜 기간 교회를 섬겨 왔는데, 교회를 섬기는 것에 있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섬겨 왔는지. 그리고 인생의 좌우명은.
- 첫째, 섬김이다. 교회 공동체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인 신앙공동체다. 교회 공동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섬김에서 출발해야 한다. 둘째, 화합이다. 어려운 성도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 소외된 자를 찾아 보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장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일에 주력하고 힘써 왔다. 셋째, 섬김과 화합을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좌우명은 신의와 화평이다. 화평을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는 내 마음이 온유해져야 화평을 부르짖을 수 있다. 교단 내에서는 아무 일도 아닌데 분란이 일어나는 요소들이 있다. 그런 일에 본인이 일년간, 사비를 들여서라도 화평을 위해 열정을 바칠 것이다.
각 후보자들의 소견발표 시간이 끝나고 총회장인 박정원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