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 제 : 2013년 12월 22일 (일)
2. 기 상 : 날씨 : 맑음, 바람 : 1m/s 기온 : 최고온도(8도)
조망권 : 10Km 이상.......
3. 산행목적 : 12월 정기산행
4. 행정구역 / 산 명 : 경남고성 / 거류산
5. 동 행 자 : 회장님 등 27명
6. 이동수단 : 대진고속관광 (병암산악회)
7. 산행지도
가. 산행 개념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FF73752B6E31530)
나. 산행코스 : 엄홍길 기념관~종주/순환코스 갈림길~459봉~문암산~거류산~거북바위
~덕석바위(점심)~샘터~장안사 갈림길 이정표~너덜지대~종주/순환
코스 갈림길~엄홍길기념관(원점산행) / 7.7Km / 4시간 30분
8. 산 행 기
가. 거류산 소개
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 밖에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었겠다.
그 아낙 "산이 걸어간다"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때 걸어 가던 산 '걸어산'으로 불렸으니 그 산이 오늘날 고성 진산 거류산
(570.5m)이다.
읍내에서 차를 타고 5분 여를 달리니 답답했던 건물들이 사라지고 두 개의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왼편이 거류산, 오른편이 벽방산이다. 그리고 그 사이로 오붓하게 난 길은
1009번 지방도로다. 이 길은 낙남정간 무량산을 끼고 돌면서 고성군으로 흘러든다.
거류산이나 벽방산이나 그리 높아 뵈지도 험준해 뵈지도 않는다. 특히 거류산은 여러
산들과 어울려 있지 않고 벌판 가운데 솟아 있어 그 모양새가 조금은 외로워 보인다.
국도를 따라 10분 정도 가면 월치고개가 나온다. 길 왼편 거류산 방향으로 자그마한 공터가
있다. 이곳에 차를 대고 몇 기의 무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입구부터
키 큰 해송들과 낙엽들 덕분인지 분위기가 좋다.
날씨가 찬 덕에 땅이 얼어있다. 언 흙을 밟으면 싸그락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다.
길도 평탄한 것이 가벼운 기분으로 산책하듯 산행을 즐긴다. 하지만 웬걸. 3분도 채 못되어
길이 제법 가팔라지더니 계속 그런 길이다.
거류산은 570m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바닷가에 이웃한 산들의 높이는 그야말로 에누리
없는 높이다. 더우기 거류산은 고성평야에 솟아 있어서 혼자 선 외로움이 그대로 높이로
다가온다.
가파른 길을 사람들의 입심과 맑은 공기를 벗삼아 30분 정도 오르면 능선을 올라탄다.
이제 한 숨을 돌리며 뒤를 돌아보니 남해가 보인다. 바람은 차지만 햇살이 좋아 저 멀리
섬 사이로 빛나는 바다가 눈부시다.
능선 오른쪽으로 저 밑에는 장의사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산속에 웬 장의사냐고?
장의사(藏義寺). 대한불교조계종 쌍계사의 말사로 원효가 창건하여 여러 차례 중창되었다.
아기자기한 오솔길 같은 능선을 타고 10분 조금 넘게 가면 거류산 정상부 언저리에 닿는다.
그 밑에서 바라본 정상부는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세모꼴의 봉우리다. 그래서 겨류산을
'경남의 마터호른'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왼쪽으로 빠지면
도시락 까먹기에 안성맞춤인 평평한 터가 나오고 그 밑으로 2~3분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흔들바위도 있다. 어느 곳에서건 남쪽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조망이 좋다.
거류산은 들머리부터 작은 봉분들이 간혹 눈에 띈다. 지역 주민들이 경외시하기보다는
생활터전으로 여겨온 산임을 짐작케 한다. 여기 정상부 언저리에도 돌터 원에 있는 것과
달리 생김새가 아기자기하다. 커다란 암릉이 없이 산세가 부드러운 까닭이겠지만,
디딤대 수도 많아야 예닐곱 개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돌무더기길이다. 이 돌무더기는 이전에 거류산성이 있던 자리다.
거류산성은 경남문화재자료 제90호로 가야시대의 유적이다. 고성군에서는 올해 거류산성
에 대한 발굴조사를 마치고 내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성은 가야 6국 중 소가야의 도읍지였다. 이를 보여주듯 고성의 송학동에는 그 시대의
봉분들이 여러 개 있다. 이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가운데 가장 큰 고분은 내부가
붉은 채색고분이다. 일본에서는 흔하지만 2000년 발굴 당시 국내 최초였다. 이 때문에 임나
일본부설의 근거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정상에 오르면 우선 산불감시초소가 눈에 들어온다. 동쪽은 당동만, 북서쪽은 고성평야
그리고 남쪽은 벽방산과 그 너머 남해바다이다. 저 건너 벽방산을 기준으로 오른쪽(동쪽)은
한가로운 바다 위로 몇 개의 섬이 떠 있고, 왼쪽(서쪽)으로는 수많은 섬들이 모여 있고 그 사이로 바다가 마치 강인 듯 흐른다. 어느 쪽도 다 아름답다. 가까이로는 삼천포의 와룡산과 조금 멀리로는 사량도 옥녀봉이 보인다. 날이 맑으면 지리산 천왕봉도 보인다지만 이 날은 보이지 않았다.
조망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가류산 언저리에는 철탑들이 철선들을 입에 물고 서있고
통영에는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이 들어선 지 15년이 넘은데다, 고성레미콘 공장도 산
한 켠을 깎아내고 서 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진주~통영 구간이 거류산 곁을 지난다. 이 구간은 2006년 1월쯤에 완공되는데 산행을 시작한 월치에 고속도로 안정나들목이 생길
예정이다.
나. 산 행 기
2013년을 마무리하며, 근교에 있는 산으로 산행지를 계획하고 출발 당일 44명이
함께 산행을 하기로 접수를 마감하였다.
하지만 삼일 전 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이 움추려 들면서 출발하는 아침 07:00시 함께
하기로 한 님들은 한 글자의 문자나, 한마니 소리의 헌적을 남기지 않고 나타나지를
않는다. 함께하지 못한 산행예약 신청 대표에게 참석여부를 확인 후 07:15분경 출발하여
아침 써리기 마르도록 문산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통영방면 고속도로를 타고 동 고성IC
를 빠져나와 엄홍길 기념관에 도착하니 09:40분 산행준비를 하고, 햇살은 포근하며, 바람은
예상보다 불지 않는다.
들머리 부터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산행 하기에 큰 불편한 점은 없으며, 30여분 간 된삐알
을 치고 오르니 459봉이 올라선다. 서쪽으로 삼천포 와룡산, 상사바위, 향로봉, 남해 금산,
사랑도, 욕지도 천황봉, 연화도, 벽방산, 한산도, 거제도 산군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위와 철계단을 지나 삼각점에서 동으로 당동만, 진해만 저 멀리 진해 뒷산도 한 눈에
들어온다.
문암산을 지나 거류산성으로 된 삐알을 한번 더 치고 오르니 거류산 정상에 정상석과
산불감시 초소, 통신 안테나, 대암 산악회 회원과, 개인 산행 팀들이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
정상에 올라서니 저 멀이 8부능선 위로 하얀색의 꼬깔 모자를 쓰고 멎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1호 지리산 천왕봉, 연화산, 무량산, 무이산, 적석산, 인성산, 서북산, 여향산, 공려산,
대산, 건너편의 구절산과 폭포암 등이 손에 잡휠 듯 펼쳐저 있다.
몇년 전 번개산행으로 구절산 폭포암 한바퀴, 하산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 산행코스
를 오후에 한 바퀴 한 적이 생각난다.
중식시간이 좀 이른관계로 거북바위로 내려가 덕석바위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함께
이동을 한다.
거북바위의 꼬리 부분의 덕석바위에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려고 준비를 하니 후미에
회장님과 일행 몇 분이 길을 우회하여 지나쳐 버렸다. 식사를 중단하고, 갈림길에서
만나 덕석바위로 권고하니 힘들다고 하여, 임도로 하산하여 식사 후 하산 길에서 합류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올라와 식사를 하고, 일행에게 하산 길을 안내하고, 다시 후미팀과
합류를 한다.
당동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을 만나. 순환코스로 가지말고,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여
장의사를 경유 기념관으로 산행을 조언을 받고 집행한다.
임도가 최근 장의사 옆 능선 팔각정까지 나있고, 오솔길을 따라 장의사로 간다.
장의사 왼쪽 셈터 위로 계곡을 건너 기념관으로 원점산행을 한다.
하산을 하니 취미 활동을 하는 벤드그룹이 음악에 맞추어 활동을 한다.
산행을 맞치고 내려 온 님들이 가라오케 반주와 기타와 섹스폰 소리에 맞추어 신나게
뒤풀이를 한다. 주말에만 나와 활동을 하니 주말에 이곳을 찾는 산행팀를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한다. 수입이 생각보다 짭짤하고 하내요.......
장안산 산행할때 무령고개에 가면 노래장 반주기 틀어놓고 알바하는 것과 같음.......
병암 산악회 회원님과 방암산악회를 찾아 주신 모든 산우님께 2013년 한해 동안 성원해
주심에 감사 드림니다.
새해에도 각 가정마다 행운과 행복이 늘 충만 하시길 기원드리며,
병암 산악회를 사랑해 주세요..........
9. 사 진 감 상
산행 준비를...........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F003952B6F0A52D)
거류산 안내도 입니다. 왼쪽 위에 사진을 보면 거류산 정상에서 당동만을 내려보면 물이
빠졌을때 한반도에서 남한부분만 선명하게 나타난다고 하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E3C3952B6F0A607)
눈 산행을 많이 갖는가.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내........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1E33952B6F0A72B)
전망대에서 바라 본 사랑도 전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FF43952B6F0A824)
건너 편 벽방산.......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DC43952B6F0A9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FCD3952B6F0A934)
능선에서 내려다 본 장의사 전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8303952B6F0AA18)
건너편 구절산 전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CB43852B6F0AB12)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FB63852B6F0AC36)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EE13852B6F0AD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2393852B6F0AD17)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6323852B6F0AE1D)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34B3852B6F0AF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4683852B6F0B016)
정상에서 내려다 본 당동만, 오늘은 물이 좀 들 빠져내요.......
오른편 아파트 뒤 부두 앞까지 물이 빶;면 한반도의 남쪽 부분이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4EF3A52B6F0B108)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다 거류산 정상과 거북바위를 담아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FDB3A52B6F0B22A)
장의사 전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9C83A52B6F0B31C)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E7A3A52B6F0B41B)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6E73A52B6F0B42F)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CAF3A52B6F0B503)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5A83A52B6F0B71E)
오늘도 산행 후 뒤풀이 음식을 준비하신 회장님 고맙습니다........
함께할 44명을 위해 밤을 새워가며 준비한 맞있는 대구탕,
함께 산행을 하지 못해, 못 드신 당신을 위해 다음 기회에 또 준비해 주세요...............![](https://t1.daumcdn.net/cfile/cafe/2117043952B6F0B829)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6403952B6F0B932)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3E53952B6F0BA34)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돌아오는 새년에는 가는 년 보다 더 좋은 일 만 계속 되시길 기원드릴께요......
첫댓글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