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주 막국수

[넘이(김남희)]

▶ 사진설명 : 여주 홍원 막국수

여주의 남한강의 아침은 넘 멋지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남한강과 안개는 외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美라고 할 수 있겠다.

한참동안 남한강 절경에 빠져있다

명성황후 생가로 향하였다.
강변유원지에서 명성황후 생가까지 8km 정도라 차를 타고 10분정도 지나 명성황후생가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500원이고, 내부시설은 깨끗하고 정돈이 잘되어 있었다.

내부에는 명성황후가 어릴적 쓰던 사기그릇, 명성황후 어찰, 등 여러 유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명성황후 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하면 어려서부터 글 읽기를 좋아하고 성격이 강직하였으며

홀로 되신 어머니 섬기기를 지성으로 다하였고 왕비가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1866년 흥선대원군 부인의 추천을 받아 16세에 왕비로 책봉되어 이이제이(적으로써 적을 치게 함)의

러시아 외교관계를 추진하였다. 이이제이가 진전을 보이자 당황한 일본은 1895년 10월 새벽

경복궁내 건청궁(옥호루)에서 명성황후를 무참하게 시해(작전명 여우사냥)하는 만행을 저질러

45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셨다.

평소 몇 번의 일본여행으로 일본에 대한 마냥 좋은 이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명성황후생가를 나와 여주군청 지정 모범업소 여주군청 후문으로 남한강을 따라 여주대교로

5분정도 걸어가면 여주 쌀밥집이 있다.(여주군 여주읍상리214-4)

아침도 부실하게 먹었더니 허기가 졌는대 실내로 들어가니 방이 예약손님으로 자리가 꽉 차있다.

다행히 우리 자리를 마련해주어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먹은 메뉴는 돌솥정식이다.

정식이 나오자마자 우리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추 장아찌, 콩자반, 조개젓갈, 오이무침, 버섯볶음, 청경채무침, 겉절이, 셀러드, 잡채, 동치미, 부침개, 조기, 보쌈, 무채볶음, 깻잎볶음, 콩나물무침, 가지조림, 장조림, 고사리무침, 홍어무침, 미역초무침, 오뎅, 양배추쌈, 된장국, 계란찜, 돌솥비빔밥이 밥과 장을 포함 26가지나 된다...

우리팀원들은 미식가이도 하지만 엄청난 양을 뱃속으로 저장(?) 가능한 폭식가들이다. 그렇지만 결국 다 못 먹고 남기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에 식사로 나온 찬들이 간이 딱 맞으면 처음에는 맛이 있지만 다 먹고 나면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곳 여주 쌀밥집은 살짝 간을 밋밋하게 하여 이 많은 반찬을 먹어도 거부감이 없도록 간을 맞추어 주었다. (그리고 마음씨 좋은 우리 사장님 더 먹고 싶은 반찬 추가도 해 주신다^^)

배터지게 먹은 우리 남한강을 바라보며 1시간 정도 쉬면서 소화를 시켰다.  

다음 목적지는 세종대왕릉이다. (여주군청에서 4km거리) 가는 길이 한적한 거리를 달리는 드라이브로 딱이다!!!

세종대왕릉과 무형문화인 공연한마당, 세종마라톤경기 등 행사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고

역사탐방을 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세종대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조선4대 임금으로 1418년 왕위에 올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훌륭한 업적을 쌓았고 그밖에 조세제도정비, 두만강 압록강유역

국토확장 대마도정벌 등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

밥도 먹었겠다. 날씨도 쨍쨍 컨디션은 최고!!!!

다음 목적지인 여주세계 생활도자관으로 향하였다. (여주세계 생활도자관까지 6.34km 12분소요)

오늘은 특별한 전시 계획이 없어 입장료 없이 도자관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전시장 안에는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출품한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발걸음을 땔 수 없는 작품들이 몇몇 있었지만 솔찍히 말해 아직까지 나는 예술을 잘 모르겠다;;;;
전시장 밖 1층에서는 여러 예술가가 만든 수공예 작품(접시, 사기그릇)을 판매하였는데

내 전공이 요리이니 음식을 담아내는 접시가 탐이났다.

도자관을 나와 리버스랜드(강변유원지) 로 가는 길에 영월루가 있다.

영월루에 올라 탁~트인 여주시내와 남한강을 바라보노라면 새가되어 하늘을 날고 싶은 기분이 든다.

영월루를 내려와 기대하고 고대하던 리버스랜드에 도착~(강변유원지 바로옆 여주군청에서 3.2km 7분 거리)

리버스랜드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들의 눈길을  끌던 바이킹!!! 놀이기구 사용요금은 3000원이다. 평

소 놀이기구를 무서워하지 않지만 이곳 바이킹은 조금 다르다~

남한강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즐기는 바이킹은 9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스릴도 맛보여줬다.
그리고 바이킹을 운행하는 매너좋은 아저씨가 압권이었다. 반대쪽 좌석에 한 커플이 앉았는데, 터프한 아쟈씨~키스안하면 안새워 주신덴다~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는데 키스할때까지 기구를 안세우더라. 덕분에 커플들도 기회삼아 자연스럽게 키스도하고 우리는 보는 눈도 즐겁고 덕분에 20분 동안 신나게 바이킹을 탈 수 있었다^^

여주에 오면 리버스랜드 바이킹은 꼭 타보기를 권한다!!!!(강력추천!!!!)

10월 12일 어제 욕심내어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니다보니 몸이 피곤하다. 여주의 맑은 아침공기를 마시며 달콤한 잠에 빠지다보니 조금만더....조금만더....아침잠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 결과 조금 늦은 11시에 일어나게 되었다. 

오늘은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

천서리 사거리에 있는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천서리로 가는 길은

▶ 강남, 동서울→중부 고속도로→이천IC→이포대교(15km)→천서리 막국수촌
▶ 서울→양평→천서리 막국수촌
▶ 영동고속도로 - 여주IC에서 우회전 - 여주대학을 지나 한전(우체국) 사거리에서 우회전 -

     국도 37호를 이용 여주대교를 건너 양평방면으로 진행 - 천서리 막국수 촌 (이포대교 부근)
▶ 소요시간 : 1시간 40분

*여주군청 홈페이지 발췌

대중교통으로는
여주 버스터미널 양평방향 직행버스(17분소요)
여주 버스터미널 양평방향 시내버스(약 1시간소요)
* tel) 031-993-1500

지역주민 추천으로 천서리에서 3대째 막국수가계를 운영하고 있는 홍원먹국수집을 선택하였다

(대신면 천서리 605-2 홍원막국수)

가게로 들어서면 가게를 가득매운 손님이 이집의 인기를 설명해주는 듯 하다. 

 

매일 매일 120평이나 되는 가계를 가득 매운 손님들에 대해 식자재 공급이나 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
 

워크인 냉장고(사람이 들어가는 대형 냉장고)를 가득매운 백김치, 무김치대야를 보여주셨다.

막국수에 곁들여 먹는 무김치나 백김치는 몇 달간 숙성을 시켜 손님상에 올리기 때문에

이정도의 양을 비축해야 한단다.
막국수에 하면 빠질 수 없는 배는 직접 재배하여 크기도 크고 최상급의 품질을 쓰신다. 메밀가루도 시중에서 쓰는 메밀가루보다 직거래를 통해 비용이 조금 더 나가지만 최상급의 메밀만을 고집한다고 한다. 그밖에 참기름도 직접 공수, 김가루도 시중에 유통되는 가루김이 아닌 직접 손으로 김을 분쇠 하여 이용한다. 이 모든 것이 홍원막국수에서 3대째 내려오는 가계 운영방법중 하나라고.

홍원막국수 규모와 사장님의 개인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
홍원 막국수는 조그만 규모의 본관에서부터 시작하여 본관 바로 앞 큰 별관까지 확장하셨다고 하신다.(120평 규모) 직원 외 아르바이트포함 근무인원이 총 60명이 된다고 한다. 그밖에 여주에 직영점을 두어 총 3개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요즘 경기침체와 식재료 인상으로 인해 천서리에 있는 막국수 집 중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 사장님은 가슴이 아프다고 하신다.

이제는 막국수를 먹어볼 시간.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막국수(물),막국수(비빔) 편육 3가지 이다.

먼저 물 막국수는 시원하면서 담백한 맛이다.

기본적으로 물국수육수는 찐~하게 우려낸 고기육수에 파 마늘 양파 과일을 넣고 끓이다

몇 달간 숙성시킨 동치미국물을 배합해 만든다고 한다.
음식과 같이나온 육수를 먹어보니 깊고 진한맛이 나는게 이집만의 맛의 비결이 숨어있는 듯 하다.

역시 홍원막국수!!!!

다음은 비빔 막국수. 비빔국수의 맛을 내기위해서는 양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념장 만드는 법은 기본적으로 고춧가루, 물엿, 설탕, 간장을 기본으로 하여 2~3일간 숙성시킨다.

비빔국수 역시 다른집과 차별화하여 깊고 깔끔한 맛이 이 가게를 잊지 못하게 할 것 같다.

모든 이가 즐겨하는 편육. 고기는 보통 그냥 맹물에 삶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베이스로 물과 간장 설탕 그밖에 파, 양파, 과일의 혼합물을 넣어 끓인다. 고기육즙 유출을 최소화 하기위해 끓는물에 고기를 넣고 삶아 편육을 즐긴다. 육수와 같이 사용하기위해서는 간장과 설탕을 제외 한 혼합물에 찬물부터 고기를 넣고 푹~삶는다.

홍원막국수는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무엇인가가 내 손과 입을 쉬지 않고 움직이게 한다.

편육은 보통 새우젓에 찍어 먹는데, 사장님의 특제 소스를 새우젓에 섞어 먹으니 이제껏 먹어보지 못했던 궁합중 하나였다.

마지막으로 작업장에서 본 알맛게 숙성시킨 백김치와 무절임 이 두 가지가 막국수의 맛을 한층 더해 “아줌마!!!백김치와 무절임 좀 더 주세요!!!!” 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 보통 지나치기쉬운 이 하나하나가 홍원막국수를 여기까지 오도록 이끌어온 것 같다.

여행 소감
우선 구석구석 맛 탐험대 24차 여주탐험대로 채택해주신 운영진님께 정말로 감사의 뜻을 표명한다.
이번 여정의 준비를 위해 2주정도 루트와 팜플릿 정보를 모았지만 여주의 수많은 볼거리를 눈으로 보고 탐험기에 올리지 못한 것을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 내가 쓴 여행기는 2박 3일동안 아주 잠깐의 여주 일부만 소개한 것이고, 직접 여주를 찾으시는 다른 분들은 나보다 더 다양한 여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자연과 어울어진 여주의 맛과 멋 하나하나가 가슴 속 추억이 된다.....

<맛탐험 후기 여주 막국수>

-음식점: 홍원막국수
-연락처: 031-883-1500
-대표메뉴: 물국수(5,000원), 비빔국수(5,000원), 편육 (12,000원)
-찾아가는 길: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605-2 홍원막국수
양평이나 곤지암쪽에서 이포대교를 지나 천서 사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여주 버스터미널에서 양평 방향 직행버스를 타고 천서 사거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김은주]

우와~맛있겟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