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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 난감 표명 후 군부대 관통 우회도로 등 검토 중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민간투자 사업이 연일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에 표류하고 있다.
시행사인 서울․문산간고속도로주식회사는 지난 9, 10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10여 년간 준비한 노선 설계는 아동1동 지상건설과 영태리 철길 고가 건설 예정에 주민들은 전혀 지역주민을 고려한 설계가 아닌 LG를 위한 도로라고 천명,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아동1동 영태리 주민들에 따르면 아동1동은 28연대와 헬기장으로 50여 년간 재산권행사 없이 피해를 보고 살았는데 마을 한가운데 고속도로 지상건설은 마을을 두 동강으로 갈라놓는 반기업적 행위로 지상건설은 절대 용납하지 못하고 지하화 해야 된다.
또 영태리 역시 경의선 전철역이 지상으로부터 25m 높이에 있는데 이보다 더 높은 40m 이상 높이의 고가 고속도로 건설은 지역을 양분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지하화가 안 되면 건설자체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운정신도시도 지역생활 분단 방지를 위해 지하로 두 곳을 뚫었는데 기술력이 안 된다, 돈이 없다 라는 말은 납득도 안가고 서울, 부산, 대전, 인천만 보더라도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잘 뚫려 잘 다니고 있는데 지상만 고집한다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지하화가 안 되면 지상건설은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설계를 담당한 용역사 관계자는 의견은 검토하겠다, 또 군부대(헬기장) 관통과 우회도로도 검토 중이라며 지하화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민자사업은 방화대교 남쪽을 시점으로 강매동, 행신․화정지구IC, 고양휴게소, 사리현IC, 설문IC, 금촌IC, 월롱IC, 산단IC, 내포IC, 문산 등 35.6㎞(파주시구간 13.6㎞) 4차로로 2013년 착공,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주민들은 지하화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차례에 걸쳐 시행사에 보냈는데 현재까지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시장 공식면담 요청과 함께 이달 말까지 시행사로부터 지하화에 대한 답변이 없으면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 향후 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