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코스] 개척산행 - 능암덕산 강원 영월 804.5m동강에 포위되어 안내리본 하나 없는 처녀지
능암덕산은 뚜렷한 등산로가 전무할 정도로 등산인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산이다. 남쪽 고고산이 칸막이처럼 막고 있고, 다른 방면은 배를 타지 않으면 접근이 어려운 동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능암덕산 서쪽 문산리 나루터에 머지 않아 다리가 놓이면 이웃하고 있는 백운산이나 잣봉처럼 등산인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능암덕산으로 가는 길은 영월에서 삼옥리~거운리를 거쳐 절운재를 넘어가면 된다. 고개 넘어 문애리(문산2리)까지는 영월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 문애리 동강변에 이르면 동강 가운데에 우뚝 솟은 콘크리트 교각들 위로 능암덕산이 마주보인다. 교각 왼쪽으로 공사차량들이 다니는 임시 다리를 건너면 문산콘도민박 안내판이 보이는 삼거리가 나온다.
내미리 마을 마지막 농가에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이곳을 지나면 물 구할 곳이 없다. 마지막 농가에서 모래톱 위로 이어지는 강변길을 따라 약 200m 가면 부주골(건천) 입구를 지나 모래톱을 벗어나면서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농로로 이어진다. 가파른 농로를 따라 5분 올라 뽕나무가 있는 빈 농가에 이어 묵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마지막 빈 농가에 닿는다. 올라온 방향으로 동강과 내미리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서쪽 동강 건너로는 백둔봉이 마주보인다. 길은 이 빈 농가에서 직진하는 방향으로 흐릿하게 이어진다. 취재팀은 숲속 흐릿한 산길로 들어가 약 200m 전진한 다음, 떼재(능암덕산 남릉)로 올라가는 계곡길을 찾아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곡 하단부에 이르러 빽빽하게 우거진 숲과 덩굴 때문에 진입을 포기하고 되돌아나왔다.
오를수록 가팔라지고 급경사 바위지대가 계속 나타나는 능선을 타고 30분 가량 오르니 문산콘도민박 방면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았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길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빽빽하게 들어찬 굴참나무 군락 사이로 잡목과 싸리나무 군락이 뒤덮여 자칫하면 길을 벗어나기 일쑤다. 이런 남서릉을 타고 40분 가량 오르면 헬기장인 정상에 닿는다. 정상 주변은 잡목들이 에워싸고 있어 동강이 내려다보이지 않는다. 다만 키가 작은 나무 위로 동쪽과 남쪽의 산들이 조망된다. 북동으로는 동강 건너편 백운산이 멀리 백이산과 함께 보인다. 백운산 오른쪽(동쪽)으로는 닭이봉과 곰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예미 방면 고성리재 능선 너머로 두리봉이 우뚝 솟아보인다. 남으로는 이 산의 모산인 고고산이 완택산과 함께 눈에 와닿는다. 하산은 올라온 남서릉으로 되내려가는 것이 편리하다. 남서릉으로 0.7km 거리인 삼거리에 이른 다음, 북서쪽 능선길을 경유해 문산콘도민박 방면 계곡으로 내려가면 된다. 이 코스는 취재팀이 버들골 북쪽 625m봉 능선으로 하산해서 문산콘도민박 옆 농가 주인인 박양림씨(59)에게서 확인한 코스다.
625m봉에 이르면 비로소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으로는 진탄나루와 동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탄나루에서 미탄 방면 마하리 협곡 위로는 재치산과 비행기재 위로 남병산, 청옥산,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문산리와 동강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고, 동강 건너로는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와 영월군 문산리 경계를 이루는 산릉 아래 깊은 골인 운중암(雲中庵) 계곡과 그 오른쪽 달운계곡이 그림처럼 마주보인다. 남동으로는 절운재가 걸쳐진 백둔봉이 마주보인다.
문산나루터를 출발하여 문산분교~내미리~마지막 빈 농가~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북릉~625m봉 능선~버들골 입구~박양림씨 농가를 경유해 문산나루로 나오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교통 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구의동·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23회(06:10~19:00) 운행하는 원주~제천~문곡 경유 영월행 직행버스, 또는 1일 5회(07:00~17:30) 운행하는 무정차 직통버스 이용. 요금 9,500원. 무정차 3시간, 직통 4시간 소요. 열차편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1일 8회(08:00~23:00) 운행하는 원주~제천 경유 강릉행 태백선 이용, 영월역에서 하차.
이외에 조치원·영주·안동·대구 방면에서는 열차편으로 제천에 이른 다음, 1일 7회(00:43, 06:40, 10:33, 12:34, 14:55, 16:38, 19:21) 운행하는 태백 방면 열차 이용, 영월역에서 하차. 열차요금=서울 청량리역~영월역 새마을호 일반실 14,500원, 무궁화호 일반실 9,700원. 원주역~영월역 새마을호 8,300원, 무궁화호 5,200원. 제천~영월역 새마을호 8,300원, 무궁화호 5,200원, 통일호 1,400원. 영월 시외버스터미널 안 직행버스 승차장에서 1일 4회(06:20, 08:30, 15:30, 18:00) 운행하는 거운리~장화동~절운재 경유 문산리행 시내버스(대영운수·374-1231~3) 이용, 문산2리 종점에서 하차. 요금 1,740원. 40분 소요. 문산2리 종점에서 거운리 경유 영월행 버스 1일 4회(07:00, 09:20, 16:20, 19:00, 20:10) 운행. 귀경길은 영월에서 1일 8회(03:16, 07:32, 10:23, 12:17, 14:17, 17:44, 19:04, 19:34) 제천~원주 경유 서울 청량리역행과, 제천행 1회(21:51), 광주행 1회(17:00), 대전행 1회(20:11) 운행하는 열차편이 편리하다. 숙식 민박은 문산1리 봉래초교 문산분교 북쪽에 있는 동강대자연민박(033-375-0819), 문산나루민박(375-1021), 문산콘도민박(375-8274), 문산분교 남쪽 내미리 김예수씨(016-9346-4538) 농가, 문산2리 버스종점 서쪽에 있는 도깨비민박(374-0147) 등 이용. 민박료 방 1실 40,000~50,000원. 동강대자연 민박집 등에서 토종닭백숙(30,000원), 민물고기 매운탕(대 30,000원), 백반(4,000원), 도토리묵(4,000원), 감자전(3,000원), 메밀무침(3,000원), 가숙이(3,000원), 좁쌀동동주(5,000원), 조껍대기술(3,000원) 등을 판다. 일반 농가 민박집에서는 식사가 안되므로 식량 및 취사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동강 일원은 연중 ‘동강 자연휴식지 이용료’를 받는다(거운리 다리 입구 삼옥매표소 어른 1,500원, 군경·초등학생 1,000원). 영월·평창·정선 주민은 50% 할인.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무료. 능암덕산 일원 입산 및 산행정보는 영월 악우회 현윤기 회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전화 033-373-2505, 휴대폰 016-477-8848). |
첫댓글 수려한 자연~~~!! 한번 가보고 싶네요
감사 또감사드립니다,,,줄거운나날되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