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안봤단말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왕은 백성을 버렸고, 백성은 왕을 버렸다"

[경아-사악작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5.6)

감독 : 이준익

주연 : 차승원

황정민

백성현

서민들, 그리고 평범한 이들의 극적인 인생을 이야기할수 있는 .

 또 천만관객을 이끌어낸 사극의 왕좌 "왕의남자" 이준익 감독의 두번째 사극이 돌아왔다

역시 이준익은 사극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떨칠수 없다

[ 물론 다른 영화도 잔잔하고 가슴을 쿵하게 하지만]

그런 이준익이, 이번엔 만화를 원작으로 한 "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으로 돌아왔다

거기에 연기에 물이 올라 ,

맡는 역활마다 90 % [아직까지는 .. 좀더 있음 100%일듯] 싱크로율을 만들어내고 있는 차승원과

연기라면 다른 말이 필요 없는 황정민이 주인공을 맡아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간다

이 영화의 배경은. 왕의 남자와 비슷한 조선시대이다 [ 물론 정확한 시대는 다르다^^:]

왜구의 침략에 왕은 백성을 버리고, 버림받은 백성은 나라를 버리려 한다

허나 그들 중에는 세상을 바꾸려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썩어빠진 조정과, 허약한 왕권, 그리고 왜구의 침략에 그들은 당당히 맞서려한다

그들 가운덴 야심이 가득한 한 사내 이몽학이 있다

그리고 처음엔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몽학의 반대편에 설수 밖에 없고 그를 죽여야만 하는 한 사내 황정학이 있다

대동계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이들의 인연은

세상을 바꾸는 자가, 곧 자신, 그리고 그 자신을 왕에 세우겠다는 야심으로 가득해진 이몽학의 마음이 그들을

새퍼렇게 날이선 칼끗을 마주보게 하는 사이로 변질 시킨다

왕이 버린 이 나라를 지키고,

혹은, 그들의 마음을 지키고,

 혹은 자신 아비의 복수를 지키고,

의리를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우리가 꿈꿔온게 이 길이 아니오....?   - 이몽학            아니여....이건 모두가 죽는 꿈이여....  - 황정학

그들의 싸움에는 승자도 패자도

악한자도 선한자도 없다

다만 그들은 왕도 버린 비련한 나라의 한 백성들일 뿐이다

감상을 말하자면 이렇다

이준익을 좋아하고 주연배우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나 싶다

왠지... 왕의 남자 기분이 너무 나는 느낌이였다

물론 이준익 감독의 해학적인 느낌도 좋았고 ,

배우들의 연기도 [ 한지혜 빼고] 너무 좋았다

특히, 예전엔 배우라 말하기엔 붕붕떠다니는 기분이 들었던 차승원의 연기를 빛을 바랬다

이몽학의 카리스마 , 그리고 그의 야심찬 기운들이 차승원의 눈빛을 통해 100% 보여진것이다

[다음 영화가 포화속으로 라고 하는데 기대해도 좋을거 같다 - 권상우 나와서 싫지만 ㅋㅋ]

그리고 [뭘 좀 잘라낸건가? ] 백지가 뜬금없이 견자를 따라 가는 장면들은 조금 뜬금 없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몰론 백지가 몽학이 때문에 몰리고, 견자가 사람을 죽이는 바람에 그렇게 된거지만 좀 뭔가 ]

어쨌든,  봐줄만하다.

배우들과 감독에 대한 믿음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실망하더라도  한국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맘에서 너무 씹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