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1절~23절, 24:7~30절
7년 전쟁 가나안 정복, 하나님의 종 여호수아의 죽음과 유언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기브온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달려갔습니다. 이와 같은 군사적인 조치로부터 시작되어, 이스라엘 군대는 가나안 남부 지역에서 필연적으로 아모리 왕들의 연합군과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북부 지역에서의 전쟁도 이와 비슷한 방어적인 전쟁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하솔 왕 야빈을 중심으로 해서 가나안 북부 지역의 왕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그들의 모든 군대를 매롬 물가에 집결시켰던 것입니다. 이 전쟁은 10:29~43에서 언급된 남부 지역에서의 전쟁보다 더욱 맹렬하게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1절~23절
수 11:1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 및 북방 산지와 긴네롯 남편 아라바와 평지와 서방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 동서편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산지의 여부스 사람과 미스바 땅 헤르몬산 아래 히위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매 4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민중이 많아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 이 왕들이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가에 함께 진쳤더라
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일 이맘 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붙여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7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가로 가서 졸지에 습격할 때에 8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 고로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쫓고 동편에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쫓아가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9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살랐더라 10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 11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불로 하솔을 살랐으며 12 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취하여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명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13 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건축된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14 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15 여호와께서 그 종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무릇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하나도 행치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16 여호수아가 이같이 그 온 땅 곧 산지와 온 남방과 고센 온 땅과 평지와 아라바와 이스라엘의 산지와 그 평지를 취하였으니 17 곧 세일로 올라가는 할락산에서부터 헤르몬산 아래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까지라 그 모든 왕을 잡아 쳐죽였으며
18 여호수아가 그 모든 왕과 싸운 지는 여러 날이라
19 기브온 거민 히위 사람 외에는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한 성읍이 하나도 없고 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쳐서 취한 바 되었으니 20 그들의 마음이 강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러 온 것은 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 그들로 저주받은 자 되게 하여 은혜를 입지 못하게 하시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진멸하려 하심이었더라 21 그 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지와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 온 산지와 이스라엘의 온 산지에서 아낙 사람을 멸절하고 그가 또 그 성읍들을 진멸하였으므로
22 이스라엘 자손의 땅 안에는 아낙 사람이 하나도 남음이 없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약간 남았었더라 23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꼐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대로 그 온 땅을 취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별을 따라 기업으로 주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하솔 왕 야빈', 이 왕을 드보라와 바락 시대에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삿 4:2)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주전 18세기경의 마리 문서와 주전 14세기경의 아마레나 문서 등에서, 서부 셈어의 이름인 야빈은 하솔의 통치자들의 공식 칭호로 입증됐습니다. 때때로 야빈이라는 이름에 이방 신의 이름이 덧붙여지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야빈은 특별히 하솔과 관련되어 있던 왕조의 공식 칭호를 가리킬 것입니다. 그 당시 하솔은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가장 큰 성읍이었을 것입니다(1절).
'그 모든 군대', 여기서 가나안 북부 지역의 왕들이 집결시킨 군대는 '해변의 수많은 모래알 같고'라고 시적으로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그들의 병거에는 살로 떠받치는 바퀴가 4개 달려 있었습니다. 또한 두 마리의 말들이 그 병거를 끌었습니다(4절).
'메롬 물가에 진 쳤더라', '메롬'은 아마도 마돈의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일 것입니다. 이 성읍은 갈릴리 호수에서 서쪽으로 약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5절)
병마와 병거를 많이 두지 말라는 지시 사항과 또한 병마와 병거를 의지하지 말라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서 여호수와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는 말씀을 이행해야 했습니다. 말 뒷발의 힘줄을 끊는다는 것은 사람의 아킬레스건에 해당하는 부위를 끊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그 말은 더 이상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없게 됩니다(6절)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 였더니', 하솔의 규모와 또한 이 성읍이 가나안 지역의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 곁에 있다는 장점 등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표현은 결코 놀랄 만한 것이 아닙니다. 메롬에서 가나안 북부 연합군을 물리차고 나서 여호수아는 하솔로 돌아와서 그 성읍을 점령하고 그 왕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솔을 불살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와는 가나안 북부 지역의 다른 모든 성읍들도 함락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성읍들의 모든 왕들을 죽여서 그들을 여호와에게 바쳤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하솔 외에 다른 성읍들은 불사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정복 전쟁에 대한 흔적을 찾고자 하는 고고학자들은 반드시 다음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곧 여호수아서에서 단지 세 성읍만 불살랐다고 분명하게 언급됩니다(여리고, 6:24. 아이, 8:28. 하솔, 11:13).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세우지 않은 성읍들과 집들에서 살아야 하고 또한 그들이 심지 않은 포도나무와 감람나무의 열매를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10~15절).
가나안 남부 지역에서의 전쟁에 대한 요약과 마찬가지로 가나안 북부 지역에서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한 이야기에 뒤따르는 요약 설명은 매우 간략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요약 설명은 어떻게 여호수아가 가나안 남부 지역에서부터 북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그 온 땅을 정복했는지 매우 간략하게 묘사합니다. 16절에서는 여호수아가 정복한 지역 전체가 언급됩니다. 그리고 17절에서는 남부 지역과 북부 지역의 경계선이 제시됩니다.
한편 어떤 이들은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정복 전쟁 등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고 추측합니다. 그러나 그 추측은 잘못된 것입니다. 사실상 그 정복 전쟁은 오랫동안 아마도 7년 동안이나 지속되었습니다. 7년이라는 숫자는 갈렙과 관련된 정보에서 이끌어낸 것입니다. 민 13~14 장에서 갈렙은 여호수아와 더불어 열두 정탐군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모세가 갈렙을 정탐군으로 보낼 때 그는 마흔 살이었습니다. 그 시점에서부터 이스라엘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3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따라서 가나안 정복이 시작되었을 때 갈렙의 나이는 78살이었습니다.
또한 갈렙은 여든다섯 살이 되었을 때(수 14:10), 그에게 분배된 땅을 받았습니다. 곧 가나안 정복 전쟁이 시작된 지 일곱 해가 지난 뒤입니다. 한편 19절에서는 '기브온 주민 희위 족속 외에는....화친한 성읍이 하나도 없고'라고, 그 당시 이스라엘이 처한 정치적인 상황이 언급됩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으로서 이 언급의 다음과 같은 신학적인 설명이 덧붙였습니다. 곧 '그들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며 싸우러 온 것은 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는 것입니다(16~20절).
여호수아가 '아낙 사람들을 멸절'시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열두 정탐꾼들이 이 거인족을 보았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메뚜기와 같다고 느꼈었습니다. 이 거인족은 열두 정탐꾼들 가운데 10명의 마음속에 두려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열두 정탄꾼들의 보고를 듣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어떻게 여호수아가 이제 이와 같은 위협적인 세력을 거의 완전히 없애버렸는지 묘사하면서 정복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21~22절).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여호수아가 그 온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합니다.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에 따라 기업으로 주매', 가나안 땅을 분배와, '그 땅의 전쟁이 그쳤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정복한 땅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그들은 때때로 계속해서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들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23절).
24장 요약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대부분의 가나안 땅을 정복했습니다. 각 지파에게 나누어 주기 이전에 여기서 정복한 지역의 범위가 상세하게 요약적으로 소개됩니다. 1~6절에서 '요단 저편 해 돋는 쪽'의 땅이 묘사됩니다. 이 땅은 트란스 요르단 지역을 다스리던 왕들의 영토였습니다. 모세의 인도 아래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 왕들과 싸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 지역의 루우벤과 갓과 므낫세지파에게 나눠줬습니다. 반면에 7~24 절에서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이편.... 쳐서 멸한' 그 땅의 왕들의 명단이 소개됩니다. 그 왕들의 숫자는 모두 서른 한 명이었습니다
24장12절~30절
12 내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그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였나니 너희 칼로나 너희 활로나 이 같이 한 것이 아니며 13 내가 또 너희의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건축지 아니한 성읍을 너희에게 주었더니 너희가 그 가운데 거하며 너희가 또 자기의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의 과실을 먹는다 하셨느니라 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겨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의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 너희 허물과 죄를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20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화를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21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 그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
23 여호수아가 가로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너희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한지라 25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베풀었더라
26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취하여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 세우고
27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라 그런즉 너희로 너희 하나님을 배반치 않게 하도록 이 돌이 증거가 되리라 하고 28 백성을 보내어 각기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였더라 29 이 일 후에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일백 십세에 죽으매 30 무리가 그를 그의 기업의 경내 딤낫 세라에 장사하였으니 딤낫 세라는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산 북이었더라 31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의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32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이끌어 낸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 곳은 야곱이 세겜의 아비 하몰의 자손에게 금 일백개를 주고 산 땅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33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무리가 그를 그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
'내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왕벌' 어떤 성경학자들은 이 용어를 문자적으로 이해하여 하나님이 실질적으로 곤충을 사용하셔서 개입하셨다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히브리어 본문에서 여기서 '왕벌'로 번역된 히브리의 명사는 복수가 아니라 단수로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서 왕벌이라는 표현을 비유적인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곧 왕벌은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대적들에게 커다란 두려움을 가져다 주신다는 것을 뜻합니다(12절).
여호와는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모든 선한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셨습니다. 이 사실에 근거해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라고 권면합니다. 경외하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예루', '너희는 두려워하라')는 단순히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히브리어 단어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에게 진정으로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을 뜻합니다. 곧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여호와를 섬기라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대단원에서 이스라엘의 백성이 여호와를 섬겨야 또는 경배해야 하는것은 가장 중요한 주제로 제시 됩니다. 24장에서 '섬기다'(히, '아바드')라는 히브리어 동사는 무려 열여섯 번이나 나타납니다(14절).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14절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짓된 신들을 치워버리고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라고 권면했습니다. 이제 여호수아는 보다 날카로운 권고를 제시합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않게 보이거든", 곧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오직 유일하시며 참되신 하나님 여호와의 가르침을 신실하게 따르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숭배의 대상으로서 그들이 다른 두 거짓 신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첫째, 이스라엘의 조상이 이전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섬겼던 우상들이나, 둘째, 이스라엘 백성이 쫓아낸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들 가운데서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의 참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거짓된 신들을 버리고 오직 '우리 하나님 여호와'만을 섬기겠다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사실상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오직 여호와만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세대의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슬프게도 이어지는 사사기의 이야기는 그들의 여호와를 온전히 섬기지 못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줍니다(15절).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엇인가 불가능한 것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하시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섬김은 쉽게 우연히 이뤄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은 단순히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그 이상의 가르침이나 기도를 요청해야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곧 여호와는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용서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절대로 아닙니다. 반면에 전후 문맥에서 강조하는 바로서,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들을 섬긴다면 여호와는 그 행위를 결코 눈감아 주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말입니다(19~21절).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 책에 기록하고', 하나님의 율법책이라는 표현은 구약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오직 느 8:18 쯤에서만 한번 나타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율법책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율법에 덧붙인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반면에 수 24~25에서 언급되는 것으로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제정한 언약의 특별한 율례와 법도를 가리킬 것입니다. 언약 갱신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모세를 통해서 주어진 언약의 말씀을 신실하게 지키겠다고 확인했습니다(26~27절).
이제 생애의 마지막 단계에서 여호수아는 처음으로 '여호와의 종'이라고 불립니다. 비록 모세가 여호수아서에서 '여호와의 종'이라는 칭호로 여러번 언급되기는 하지만 모세도 죽을 때에야 비로소 이 칭호로 불렸습니다. 요셉과 마찬가지로 여호수아도 110세에 죽습니다. 옛 이집트 왕국 시대부터 헬레니즘 시대에 이르기까지 약 3000년 동안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람이 110세까지 장수하는 것을 이상적인 수명으로 여겼습니다(29절).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여호수아서는 족장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하게 마무리해 줍니다. 이제 마침내 요셉의 유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창 50:25). 또한 족장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의 세 가지 측면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성취 되었습니다. 곧 이스라엘은 이제 큰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와 복된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자신의 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32절).
'아론의 아들 엘르아실도 죽으매', 창세기와 여호수아서에서 엘르아실은 중요한 인물로 언급됩니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엘르아실의 죽음은 한 세대가 끝나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표징인 것입니다(3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