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보다, 정성보다 흙이 더 중요 흙이 좋으면 별다른 노하우 없이도 전문가 수준으로 채소를 키울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도 좋은 흙을 만나고 나서 키우는 실력을 부쩍 키울 수 있었다고. 그녀가 애용하는 흙은 토룡토(옥외에서 키울 때 적당)와 토룡분(퇴비 성분이 있는 흙) 그리고 토룡토 분갈이(여러 가지를 배합해 만든 흙) 등이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에는 보습력이 좋은 토룡토 분갈이를, 관엽류에는 토룡토와 토룡분을 섞어서, 키를 키워야 하는 식물에는 토룡분을 사용하는 등 식물 특성을 고려해 사용하지만 초보자는 토룡토 분갈이면 적당하다. 씨앗을 그냥 뿌리면 싹이 나지 않는 것이 더 많으므로 일일이 파종을 해서 옮겨 심는데, 이때 이용하는 흙은 슈퍼 배양토다. 슈퍼 배양토는 새싹채소를 키울 때도 좋다. 만약 모종을 사서 키울 경우엔 분갈이를 해줘야 잘 자라는데, 뿌리의 흙을 턴 다음 바닥에 배수와 통풍을 위해 마사토를 깔고 토룡토 분갈이 흙을 덮는다. 흙은 에덴 바이오 그린에서 구입.
햇볕보다 중요한 통풍 채소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볕과 물주기가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통풍이다. 아파트에서 채소를 기를 때 베란다 문을 꼭꼭 닫아둔다면 제 아무리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도 잘 자라지 않는다. 통풍은 흙의 수분을 적당히 마르게 하고, 뿌리를 튼튼하게 한다. 물은 흙이 마르면 주도록.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더 잘 죽는다.
바질 올리브유
오일로 만들기 좋은 허브는 바질 이외에도 로즈메리와 타임이 있다. 3가지를 동시에 넣어 만들기도 하는데 로즈메리 오일은 볶음 요리에, 바질 오일은 피자나 파스타 또는 드레싱에, 타임 오일은 생선 요리에 쓰기 좋다. 병에 바질 잎사귀와 마른 고추, 올리브잎, 통후추를 한데 넣은 다음 올리브유를 부으면 만들기 끝. 하루에 한 번씩 흔들어주고 한 달 뒤부터 사용한다. 향을 키우고 싶을 때는 잎을 더 추가한다.
허브 솔트
삼겹살이나 생선구이를 할 때 표면에 뿌리면 비린내도 없애도 풍미를 더한다. 말린 허브와 소금을 섞어 믹서에 갈아주면 끝. 비율은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허브잎은 햇볕에 말리면 부서지므로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는데 특히 채반을 바닥에서 띄워 공기가 위아래로 순환되도록 해야 더 잘 마른다.
허브 맛술
생선 요리 할 때 살짝 뿌리면 냄새를 없애고 살을 단단하게 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바질이나 로즈메리에 소주와 매실액을 붓기만 하면 끝. 허브의 양은 상관없고 소주 반 병에 매실액 1큰술 정도면 된다. 일주일 후에 개봉한다. 자주 쓰면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작은 병으로 여러 개 만들어 두고 쓰는 게 좋다.
바질 페스토
토마토 페스토처럼 많이 만들어 두고 여기저기 사용하는 바질 페스토. 바질잎 1백 장에 올리브유 10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구운 소금 1/2큰술, 잣 5큰술, 파르메산치즈가루 5큰술을 한데 넣고 믹서에 갈아 만든다. 삶은 스파게티 면에 이 바질 페스토를 넣고 쓱쓱 비벼주면 그대로 스파게티가 완성된다. 햄버거 만들 때도 토마토케첩 대신 사용하면 색다른 맛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