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업을 들은 뒤 복습을 못해보다가 이번에야 책과 필기를 다시 보게되었는데
'긍정' 이라는 글자만 아주 크게 적혀 있었다. 몇번 끄적인 자국도 남아 있었다.
요새 나는 외국에 나가보기 위하여 이것 저것 준비 하면서 집안 사정상 금전적인 벽에도
부딪히고 하고 싶은 공부를 다 하기 위해서 내가 희생해야되는 시간 등을 생각하다보니
요 몇일 앞길이 막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조금 마음이 상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남에게 함부로 토로하지 못하고 있을 때, 교수님께서 수업 중에도 계속해서
강조하시는 말씀이 떠올랐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잠시 흔들렸던 마음을 다시 조여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경영의 이해의 수업에서 경영의 학문적인 가르침보다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삶의 방식을 배우는 것 같다.
안철수 사례를 읽고..
보통 이러한 사례 글을 읽을 때는 거의 성공을 한, 즉 성공을 해서 무엇인가 큰 것을 이루어낸 사람들의
사례를 읽었었다. 하지만 안철수CEO의 글을 읽으면서 든 느낌은 '이 분은 아직도 진행형이시구나' 라는
느낌이었다. 분명 벤처기업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10여 년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을 성공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안철수CEO는 그것을 성공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아직도 진행형인 것을
강조하였다.
이 글에서 안철수CEO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그것들을 살짝만 바꾸면 나의 인생관에도
쓰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내 에너지를 120% 쏟을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스스로에게 채찍이자 당근이 될 것 같다. 저 멀리 있다고 생각되는 꿈을 가까이 가져다 주기도하며
너무 안일하게 꾸고 있는 꿈을 조금더 현실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나는 전부터 생각해왔던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이 하나 있다. 직위에 대한 호칭을 없애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동양사상을 기반으로 사회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어딜 가나 수직적인 관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직적인 관계는 회사에서 효율성을 낮출 뿐이다. 대리, 주임, 팀장, 부장 등 이러한 직위 대신 영어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영어에는 애초부터 높임호칭이 없어므로 자연히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조금 더
수평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통하여 조금 더 넓은 사고를 공유 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