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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푸른 어종을 상대할때는 우선 채비가 튼튼해야 한다." | |
여름 어종의 매력을 꼽으라면 당연히 손맛이다. 따뜻한 난류를 타고 움직이는 여름 어종은 우선 입질이 시원스럽고 군서성이 높아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한번 입질이 시작되면 연타석으로 입질이 터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어종을 꼽아보자면 농어,돌돔,벤자리,참돔,줄삼치,가다랑어, 방어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낚시인들과 가장 친근한 어종중의 하나인 부시리를 빼놓을수 없다. 우선 체형이 거대하고, 치고 달아나는 스피드가 상상을 초월하며 끊임없이 달리고자 하는 질주 본능이 강하여 좀처럼 항복을 하지않는 끈질긴 근성도 같이하기 때문이다. 설사 힘이 다하여 숨이 끊어지는 한 이 있어도 순순히 잡혀주지 않는 어종이 바로 등푸른 생선들인데, 이들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저항하다가 뜰채에 걸려들때 쯤이면 마지막 힘을 다하고 곧 숨을 거두는 것이 보통이다. 등푸른 어종을 상대할때는 우선 채비가 튼튼해야 한다. 이것은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스피드에 의하여 웬만한 채비는 힘을 써볼틈도 없이 쉬 터져나가기 때문이며 또 한 용케 첫 저항에서 채비를 추스렸다 하더라도 강력한 힘으로 먼 거리를 치고나가면 원줄이 다풀려 터져나가거나 포인트를 멀리 벗어나서 인근한 직벽이나 여 를 원줄이 감아돌아 결국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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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서 80cm급 중.대형 부시리를 걸어 파이팅 중인 필자 | |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강력한 낚싯대와 채비로서 어느정도 늦춤은 주되 필요할때는 이쪽에서 강한 힘으로 끌어들이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것이 튼튼한 낚싯대와 강한 채비가 필요한 까닭이다. 어설픈 채비로는 고기를 놓치는것은 물론 낚싯대가 부러져 나가는 일도 여름 낚시에서는 흔하게 볼수있는 광경이다. 갯바위낚시 채비법 60~70cm 부시리를 낚는데 기본적으로 허리힘이 강한 3~5호 낚싯대에 원줄 6호이상, 목줄 6~10호, 바늘은 감성돔 바늘 6호이상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기능에 따라 2호 낚싯대로도 제압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무용담일 뿐 언제나 제압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실제로 바낙스 프로스텝 원정필 프로는 얼마전 울릉도에서 바낙스의 감성돔 낚싯대 하드블랙 천명 1호 낚싯대에 사이언 릴 750번, 원줄 4호 목줄5호로 90cm가 넘는 부시리를 낚아내는것을 목격하였다. 그러나 50여분의 사투에서 원정필 프로는 기력을 다하였고, 고기를 낚아낸 이후 탈진하여 낚시를 포기하고야 말았다. 15년이 넘는 세월을 바다와 함께 생활한 전문가답게 채비의 벨런스를 충분히 이용하여 제압하기는 하였으나 너무나 무모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었다. 두번다시 이런 채비로는 부시리를 낚지 않겠다는 혼잣말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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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방법
기본적인 채비법은 홋수만 커질뿐 감성돔 낚시와 흡사하다. 찌는 제로찌에서 3호찌 까지 다양하게 쓰이는데 이것은 부시리의 유영층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수면 가까이 유영할때는 제로찌로 어신을 유도하지만 수심 10m이상 18m 정도에서 유영할때는 1~3호찌를 사용하기도 한다. 돔 종류에 비하여 다소 거센 조류를 거슬러 유영하는 이 등푸른 생선은 밑밥의 투여에 급격히 반응하므로 지속적인 밑밥 투입은 필수인데, 배합은 일반적인 낚시에서의 밑밥과 동일한 비율(밑밥크릴3개당+파우더1) 로 하며 반나절 낚시에 보통 집어용 크릴 10개(약12kg) 정도가 필요하다. 미끼는 밑밥과 맞추어서 주로 크릴을 사용하며 입질의 형태는 서서히 잠겨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왈칵 채비를 물고 들어가는데, 찌가 사라지고 챔질을 하기도 전에 낚싯대까지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어종 부시리와 흡사한 어종은 잿방어(일:ガンパチ.간파치) 방어(일본명: ブリ. 부리) 청방어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방어는 부시리와 쌍동이처럼 너무 흡사하여 전문가들 조차도 헷갈리기 일쑤다. 그러나 분명히 다른 어종으로 자세히 주의를 기울여 보면 분명한 차이점을 발견할수 있다. | |
![]() 그러나 이것으로서 정확히 구분하기는 무리가 있으며 보다 정확한 구분법은 주둥이 모양새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주둥이 주변의 꺾어진 부분이, 방어는 완전 직각인데 반해 부시리는 다소 둥글게 돌아가 있는것으로 확인하고, 포를 떠 보면 방어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붉은색 일색인데 반하여 부시리는 농어처럼 투명하고 맑은 흰빛을 띄고있다. | |
![]()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낚시인들께서 횟집에 가셨을때 지금의 설명을 듣고도 자세히 모르시겠으면, 일단 부시리로 올라온 횟감이 육회 처럼 붉은빛을 심하게 띠게될때, 횟집 주인에게 미리 한번쯤 넘겨짚어 보시는건 어떻겠는가? "거 선수끼리 왜 이럽니까? 부시리를 달랬더니 웬 방어를 썰어주는거요? " 라고 말이다. - 바낙스 프로스텝, 리빙TV 낚시왕중왕 진행자 / 김용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