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23:15~22(샤부옷)
23년의 맥추감사절은 어떻게
제가 함께 연극을 했던 탤런트 중의 한 분(붉은단심과 태양의 후예 사령관으로 열연한 강〇〇씨)가 한 때 아파서 잠시 브라운관을 떠났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한적한 곳에 가서 잠시 쉬었다고 하네요.
아프거나 중한 병에 걸리면 하는 일중의 하나가 병원 입원입니다. 그것도 안 된다 하면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이 디지털에 의해 길들여져 있지만 아날로그로 살 때 더 건강하고, 본연의 심신을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읽으신 맥추감사절(샤부옷)이 진행되던 시절은 어땠을까요? 바로 그 때가 아날로그 시대였습니다. 오늘 날 디지털 시대와는 다르게 느리게 진행된 시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바일 폰, 인터넷, 자동차와 같은 빠름의 속도는 뒤쳐졌지만 직접 사람이 하는 일과 노동이 주로 지배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하러 나가야 되고, 처음으로 가나안에 들어와서 농사를 짓다보니 배울 것도 시행착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결코 한가하거나 놀고먹는 시절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오늘 날 보다 더 분주하고 바빴는지도 모릅니다.
오죽하면 기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일하러 나가야만 했습니다. 아차하면 일할 타임을 놓치니까 애당초 더 일찍 일어나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루 일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맥추절(칠칠절, 오순절)은 유대력으로 치면 9월경이기에 농번기(農繁期)의 한 가운데 맞이하는 절기였기에 바쁜 가운데 절기를 지켜야 했을 것입니다.
이 때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바쁜 와중에 하나님은 절기를 지키라고 하시나, 한 해의 일을 다 끝내놓고 지키라고 하시지!’ 하고 말입니다.
어릴 때 시골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는 추수를 다 끝내놓고 추수감사를 지켰습니다. 부흥회도 추수를 다 끝내고 한 숨 돌린 다음 11월이나 12월 경에 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맥추감사는 바쁜 와중에 지켜야만 하는 아주 애매한 중간에 낀 절기입니다. 한 해 일 다 끝내고 놓고 드리면 좋겠는데 중간에 드리라(유대력으론 9월) 는 이유 때문에 어쩌면 더 바쁘기도 하고, 사실 어떤 면에서는 짜증이 날만도 할 수 있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추수감사(한국식)는 이해가 되는데 ‘맥추?’ ‘오늘 날 보리농사도 안 짓는데?’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지엄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 반드시 세 절기를 지키라고 할 때 이 맥추절을 지키라 오순절을 지키라고 언질을 주십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바쁠 때 지키라고 하시는가? 하는 점입니다. 심지어 맥추감사절 지키는 절기 기간은 상당히 짧은 기간 단, 하루거든요. 그럼 모든 한해 추수를 다 마친 후에 드리라고 하시지 단 하루 드릴 것을 꼭 이 바쁠 때 드리라고 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적용)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바쁨을 드리는 것이다. 바쁘니까, 바쁨의 시간, 황금 같은 시간, 촌각마저도 소중한 그 시간과 마음을 드리는 것이 진정한 드림이 아닐까?
그렇습니다. 바쁘고, 촌각을 다투며 사는 분이 내 자녀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제주도 같이 먼 곳에서 달려왔다고 칩시다. 얼마나 감동입니까, 그 자체로 그 분의 마음이 입증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하나님은 놀고, 쉬는 시간을 드리기보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드릴만한 분 아닐까요? 그 바쁜 시간을 쪼개서 드릴마음이라면 우선순위가 그 분에게 있다는 결단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그 마음을 어떻게 보실까요? 더 주고 싶으신 감동을 찐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실재로 그랬습니다. 잠시 왔다가 가시는 분이기에 마르다는 시간을 쪼개어서 어떻게든 음식을 만들어 드린다고 분주했습니다. 그 때 마리아는 ‘이 짧은 시간 얼른 주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말씀을 들어야지!’ 하면서 말씀을 들었을 때 비록 언니 마르다에게는 핀잔의 대상이 되었지만 예수님은 저가 잘했다고 칭찬하십니다. 오히려 “많은 것으로 염려하기보다 한 가지(말씀 듣는 것)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했다.”는 칭찬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한 번이라도 이렇게 드려야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지키라는 절기는 오늘 날로 말하면 예배중심의 절기였습니다. 구약에서 지키라는 절기는 다 합치면 총 칠대(7) 절기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종합하면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첫째, 무교절, 유월절 그리고 초실 절이 한 주간(유대력 7월, 우리식 1월/14일부터 한 주간)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둘 째, 유월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 오순절(맥추감사절/유대력 9월 우리식, 3월)을 지킵니다.
셋째, 나팔절과 대 속죄일 그리고 장막절(유대력 1월, 우리식 7월/ 22일 동안 이어짐)이 마지막 부분에 속합니다.
좋습니다. 다른 절기보다 유독 짧은 절기가 바로 맥추감사절입니다, 단 하루 드립니다. 이틀 같지만 밤에서 다음 날 밤까지로 치는 유대시간대로 치기에 실제로는 하루 종일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역시 예배(제사)는 필수였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하루 종일 절기 지키고 즐겁게 먹고 놀라는 게 아니라, 그 날 하루 종일 예배드리며 그 안에서 축제를 즐기고 고아와 나그네와, 과부들 같은 소외되고 나약 한 지체들에게 베풀라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두가 예배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한 번 멈춰서 다시 한 번 애굽에서 나온 종살이를 잊지 마라.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되어 네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은혜를 꼭 감사하라.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절기를 지키고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라는 것입니다.
그게 바쁘다고 멈춰서도 아니 되고, 한 해 중간이라고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날 디지털 시대로 바뀌어 더욱 바쁘다고 할지라도 여호와의 절기(레 23:2)는 영원히 지키는 절기(레 23:22)이기에 맥추절 또한 동일하게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면 좋을까요?
첫째, 예배 중심이어야 합니다. (레23:16-19).
아무리 맥추감사절이 짧고 바쁜 와중이라도 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남은 기간도 하나님의 은혜로 더 마무리를 더 잘할 수 있다.”는 하나님의 사인입니다.
바쁘니까, 어디 가야 되니까, 집안에 행사가 있는데!! 다음에 드리면 돼지!! 하는 마음에 쐐기를 박는 하나님의 지엄하심입니다.
그 때는 오히려 더 했습니다. 그런데도 “다 멈추고 예배드려라.”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쁘기에 그 바쁜 게 제대로 마무리 되어야하고, 중요하니까, 그 중요한 게 실수하지 않아야 되기에 더욱 하나님을 찾고 신뢰하며 맡기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빕니다.
둘째,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준비해야 합니다.(레 23:15-19).
한 마디로 말하면 감사가 포함된 예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50:23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감사의 예물을 담아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행위를 옳게 한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제가 이번 용인에 있는 〇〇교회에 부흥회를 갔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이 코로나 이후 오래 만에 집회를 하다 보니 너무나 걱정이 되신 거예요. 집회를 열어놓고 교우들이 적게 나오시면 어떻게 하나? 해서 그 곳 시찰모임인 목사님과 사무님들께 가급적 오셔서 자리라도 채워 주셨으면 하고 부탁하신 모양이에요. 그런데 저의 영적 형님역할을 해 주시는 김 목사님이 한 번만 오셔도 되는데 계속 오시는 거예요.
그럼 얼마나 반갑고 감사해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지가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저보고 멜기세덱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뭐지!’ 하고 보니까, 비닐 봉투에 뭔가 담아 오셨는데 보니까 “감자에요.” 제일 첫 번째 캔 감자를 담아 드린 자가 멜기세덱인데 제가 그 첫 번째라는 겁니다. 왜, 아브라함이 멜기세덱 제사장을 볼 때 제일 먼저 십분의 일을 드렸잖아요.
그 한 봉지의 감자가 그 분의 마음 전체를 굳이 말하지 않으셔도 다 대변되게 하시더라고요. 글쎄, 가서 사면 얼마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것을 저를 생각하며 캤을 것 아니에요! ‘이거 소목사가 먹고 좋아했으면 좋겠네!’ 하는 생각을 하시면서 캐셨을 거라고요. 그러니 제가 사다 드려도 시원찮을 판에 아랫사람에게 가져다주시려는 그 마음이 이미 그 분이 저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다 보여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오는 내내 정말 감사하다. 하고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바쁜 가운데서도 그 힘겨운 나날 속에서도 하나님 잊지 않고 예배드린다! 하나님이 모르실리 없습니다. '요즘 같이 힘들고 어려운데 저렇게 나에게 예물을 드리려고 애쓰는구나!' 오히려 더 감동되시고 더 사랑하는 기회가 될 줄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더 더욱 사모하는 마음으로 맥추감사예배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맥추감사절은 더 더욱 성령 충만함으로 드려야 됩니다.
맥추감사절을 「샤부옷」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날 맥추감사의 의미와 더불어 십계명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도 하고, 오순절이 겹치는 날로서 신약시대에는 이날을 기점으로 성령 하나님을 부어주셔서 그야말로 신약시대의 새로운 영적 추수를 시작하신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영적 추수인 영혼들을 전도하고 건져야 하니 성령님이 아니고선 안 되기에 이날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신 예수님을 대신해서 모양은 다르나 본질이 같으신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날은 성령 충만 받음으로 더 더욱 영적 추수인 영혼들을 하나님께 인도해 드려서 진정한 영적 맥추감사주일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아주 짧은 절기이지만 그 능력은 강력한 절기, 바로 맥추감사절입니다.
드려진 제물을 가지고도 이웃과 나눠서 그 기쁨을 더한 것처럼 우리가 드린 이 제물들을 가지고 더욱 선교하고 다음 세대들을 키워냄으로 더욱 의미 있는 감사절이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다 같이 기도합니다.
1) 결코 이 은혜를 잊지 않게 하소서 다음 추수감사절을 맞이할 때까지 남아있는 가정의 문제들이 해결되게 하여 주소서
2) 더욱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님께 영혼을 전도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기도합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명쾌한 말씀 잘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림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