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강해
사도 베드로를 통하여 이방 선교가 시작되다(2)
사도행전 10:1-8
사도행전을 ‘사도들의 행적이 기록된 책’ 혹은 ‘성령님의 행적이 기록된 책’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사도행전은 사도행전 1:8에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해지는가를 역사적으로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을 분류할 때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사복음서라고 부르고, 특별히 마태, 마가, 누가복음의 내용이 거의 같기 때문에 공관복음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을 역사서로 분류하고, 서신서가 있는데 그 가운데 로마 옥에서 쓴 서신서, 즉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옥중서신이라고 하고, 요한계시록을 묵시서로 분류합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역사서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되는가를 기록한 책입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된 복음이 어떻게 어떤 내용으로 누구에 의해서 땅끝까지 전해지게 되는가를 역사적으로 기록한 책이 사도행전입니다. 그 가운데 중심이 되는 사람이 사도 바울입니다. 오늘 오전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복음이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사도 도마에 의해 인도와 바돌로매에 의해 중국에까지 전파되었고, 서쪽으로는 사도 바울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에 의하면 서쪽 끝이 스페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서쪽으로 끝까지 가면 스페인이 있고(사실은 포르투갈이 있고) 그 끝은 대서양이 이었기 때문에 땅끝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를 보면 사도 바울은 사도행전 1:8 말씀을 따라서 세상 끝인, 즉 땅끝인 서바나까지 복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서바나가 바로 스페인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가 자신을 땅끝인 서바나로 보내주기를 바라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로마교회 성도들이어서 자신이 무엇을 믿고 전하고자 하는지, 즉 자신의 복음을 변증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하여 로마서를 썼습니다. 이 복음은 영국으로 그리고 미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한국에도 1884년에 선교사가 복음을 들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와 여러분이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아 여기에 앉아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이 전해지는 이면에는 성령님께서 역사(役事)하고 계시기 때문에 사도행전을 ‘성령의 행전’이라고도 말합니다.
고넬료와 그의 가정의 구원이 갖는 구속사적 의미
우리가 오늘 오전에도 보았습니다만 지금까지 살펴본 사도행전의 내용을 보면, 사도행전 8장까지의 내용은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유대와 사마리아까지 전해지게 되는 과정에 관한 기록이고, 사도행전 9장은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지는 일을 위하여 사울 곧 바울을 이방의 사도로 부르신 과정에 관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0장은 복음이 이방 세계에 전해지는 과정에 관한 서론적인 사건으로서 이방인을 대표하는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어떻게 복음을 믿고 구원에 이르게 되었는가에 관한 기록입니다.
물론 구약 시대에도 이방인들 가운데 소수의 사람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일이 있었고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린 여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사건이 있기 불과 얼마 전에도 빌립에 의해 에디오피아의 내시와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져서 이방인들이 믿고 구원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도 사도들이 여러 곳으로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였기 때문에 이방인들 가운데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고넬료가 구원받은 최초의 이방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Luke)가 성령님의 감동으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대표하는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이방인인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구원을 받은 과정을 기록한 것은 오늘 우리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인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구원을 받은 사건을 통하여 오늘 우리에게 주려고 하시는 메시지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제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서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게 되는 때가 이르게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경륜의 때, 즉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의하면, 이제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기 시작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문이 이제 이방인들에게도 활짝 열려서 이방인들도 구원을 받는 시대가 열렸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방인을 대표하는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이제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파되어 감으로 그리스도의 교회는 계속해서 교회의 보편성을 확장해가야 하는 때가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보편성이 확대되어가는 시기가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대표하는 사도 베드로에 의해서 이방인 고넬료와 그의 가정에 복음이 전파되고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믿고 구원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제 역사적으로 예루살렘과 유다를 시작으로 한 복음이 사마리아를 거쳐 땅끝까지 전해지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사건이 바로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구원을 받은 사건입니다.
여러분, 그래서 이방인인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사실은 사도행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은 이 세상을 대표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구현체(具現體)입니다. 로마 제국주의는 군대의 힘으로 상징되고, 로마 군대의 꽃은 바로 장교입니다. 따라서 로마 군대의 장교인 고넬료는 로마 제국주의를 대표할만한 사람으로서 이방인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고넬료가 모든 이방인을 대표할 만한 사람으로서 이제 그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Luke)의 의도입니다. 이것이 사도행전 10장의 사건이 우리에게 말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지상 명령을 위해 초대 교회가 극복해야 할 일
여러분, 초대 교회가 극복해야 할 것은 바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성령에 의해 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복음 안에서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들과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 종교적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을 대표할만한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하나님의 교회를 대표하는 베드로 사도가 전하는 복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은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들과 하나가 되려고 하면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의 교회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복음이 이방 세계인 땅끝까지 도무지 전해질 수 없으므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이방인 고넬료의 구원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초대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여서 하나의 통일된 사회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이방인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에베소서 2:11-12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여러분, 할례를 받은 유대인들은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을 경계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방인들과 도무지 하나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할례란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받는 것입니다. 할례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표시로서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민(選民), 즉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인 유대인들로부터 언제나 냉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방인들은 그리스도 밖에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 가운데로 들어오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의 구원에서 제외된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사도행전 9장까지의 기록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는 은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허락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는 말은 결국 하나님 나라 밖의 사람이라는 말이므로 이방인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제외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도 보면 저와 여러분들의 출신이 유대인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다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은혜 언약에 대해서도 외인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살아가고, 거기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받아 누리고 살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은혜를 베푸셨지만,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은혜의 나라에서 제외되어 아브라함과는 아무 상관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방인들이라는 이 말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세상에서는 아무 소망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칭호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은혜의 내용과는 외인이 되어서 소망이 없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이방인들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아브라함과 언약하신 언약의 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이방인들이 영원히 하나님의 구원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면, 이방인들도 그리스도의 구속 은혜를 믿음으로 받고,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도행전 9장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면, 유대인과 이방인이 다 함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루고 다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복을 받아 누리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었을 때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마치 갈라디아서 4:4에서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이라고 하심으로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었을 때 성자 하나님께서 여인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이방인들의 구원도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이르러야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때가 차매”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날이 이르렀다.’ ‘하나님의 구원 경륜이 찼다’라는 것입니다. 다 찼을 때 하나님이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처럼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은 것도, 이방인들이 대거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도, 하나님의 구원 경륜이 차기 전까지는 이방인들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도행전 9장까지의 내용이고, 이방인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는 때가 찼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10장의 고넬로와 그의 가정이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의 복음만이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하나가 되게 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분, 이방인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할 수가 없었습니다. 간혹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심으로 장차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은혜의 나라에 가담하게 된다는 뜻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이방인들이 대거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심으로 구속 사역을 이루시고, 오순절에 성령님께서 오셔서 역사하여 주심으로 신약의 교회가 세워지는 시대가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방인들은 어떤 삶을 살았습니까? 에베소서 4:17-20은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의 삶은 허망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총명이 어두워져서 하나님의 생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하나님과 상관이 없이 자신의 감각만으로 사는 자가 되어 욕심으로 방탕한 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방인들처럼 살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로마서 1:18-32에서는 이방인들의 죄는 아무것도 모르고 행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즉 하나님께서 그것을 저희에게 보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불의를 가지고 그 진리를 막는 적극적인 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은 불의로 진리를 억누르는 사람들이며, 또 과거나 지금이나 진리를 억누르면서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일반 은총에 의해 하나님에 대해 알면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영화롭게도 아니하고 감사하지도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지금 세상의 사람들입니다. 지금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물론 일반 은총만으로는 하나님에 대하여 충분히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정도 안에서라도 하나님에 대해 배워서 바른 자세를 취하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방인들은 바른 자세를 취하지도 않고 오히려 생각이 허망하여지고 마음이 어두워져서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롬 1:18-32). 그리고 마음이 어리석어서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나아가 온갖 부패한 생활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경건과 우상 숭배와 사고(思考)의 허망함과 마음의 어두워지고 도덕적인 타락과 비인격적인 행위를 하며 사는 자들이 바로 이방인들입니다. 이렇게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나라하고는 상관이 없는 삶을 살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 성경을 통하여 고넬료를 준비시키셨다
사도행전 10장이 기록된 이때는 어느 때냐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받는 때입니다. 구약의 계시를 통하여 언약의 표시로서 할례를 받았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받고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 때입니다. 이것이 사도행전 10장에서 볼 수 있는 하나님의 구원 경륜입니다.
그런데 이방인 가운데 고넬료는 아직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지 못하여서 하나님 나라에 가담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넬료는 구약 계시의 희미한 빛 아래서 그 빛을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사는 매우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넬료에게 있어서 다른 이방인과 다른 특징적인 장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고넬료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도 베드로를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넬료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 결과 이방인 고넬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고넬료는 하나님께서 구약 성경을 통해서 비춰주시는 구원의 빛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을 알아갔습니다. 고넬료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가난한 자를 돕고 늘 기도하며 경건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한 때가 되었을 때 베드로 사도를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심으로 구원의 빛을 비춰주시고, 또 성령님께서 깨달아 알게 하여 주심으로 그리스도를 믿고 그와 그의 가정이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베푸신 은혜로서 사람이 자기 마음 가운데 비취는 빛을 따라간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생명의 도리인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이시는 은혜를 베풀어주지 않으면, 사람이 스스로 그 복음을 터득하여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때가 되었을 때 누군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비춰주시고, 그 복음을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여 주시고 믿게 하여 주심으로 믿고 구원을 받고,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송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었을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가 기도한 것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찰 때까지 간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면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놓고 기도할 때 아직 그 기도가 응답 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기도하면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이르면 하나님께서 구원을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구원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들을 곳곳에 두시고, 때가 되면 그들을 은혜로 부르신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사도행전 10장을 통하여 이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땅끝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것과 그때가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일을 초대 교회를 대표하는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시작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도 베드로를 이어서 사도 바울을 통하여 이루어 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을 통하여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도가 세상을 떠나서 주님의 품에 안겨서 안식하고 있는 이때는 저와 여러분이 그 일을 이루어 드려야 합니다.
오늘날에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주역은 바로 저와 여러분입니다. 따라서 여러분,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일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주님의 일입니다. 그 일을 오늘 우리가 완성하는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이 땅을 사는 날 동안은 주님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한다는 심정을 가지고, 가까운 우리 식구들부터 시작하여 우리 지역에 복음을 전하여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시고, 세계 선교를 위하여 힘쓰는 선교사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와 물질로 돕는 일을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도행전 1:8과 마태복음 28:18-20의 말씀을 이루어 드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장차 주님으로부터 큰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멘.
(2014. 1. 8 수요 예배)
(2022. 11. 13 주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