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나무들이다. 얘네들은 학교앞에서 그 동안 수없이 지나간 학생들 행인들 그리고 .....
그들을 지켜보았겠지. 말도 없이 새총모양하고 그저 하늘만 겨냥하고 있었겠지....
이리저리 돌아 댕기다가 빈방에 들어섰다.
갖고 있는 대만맥주와 누룽지로 입가심하니 잠 이 절로 절로 .....그렇지 못했다.
내방 여자싸가지는 크리스 마스 이브에는 밤 3시에 들어왔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밤에 나가 다음날 26일 낮 11시에 잠시 들어와 다시 밤 11시에 들어왔다.
엄청 바쁜 그녀의 행적이 문제가 아니다.
나는 나대로 절대재미에 빠져서 있었다. 좋아하는 서점에도 가고....좋은것 구경하고...
그리고 영화도 실컷 봣다.
그러나....
그러나......
10시 30분에 영화가 시작하는 그 순간에 싸가지는 들어왔다
푸다닥 푸다닥
씻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리고 들어와 잠잘려고 눕더니 핸드폰 음악을 틀어 놓는다.
내가 TV보는것이 싫다는 뜻이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해.
볼룸을 줄인것을 한 단계 올렸다.
싸가지도 올린다.
그래....모... 어짜피 싸운드는 있어야 하니 ....
영화는 밤12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났지만 TV는 그냥 켜져있게 하는데
윗쳇이 울린다.
낮에 실컷 같이 돌아 다닌 황리사....인도네시아 아가씨가
잠이 안온다고 큰 걱정을 하면서 밤 산책을 하고 싶다고 정중한 부탁을 한다.
그래서 밤1시가 넘어서 학교는 잘 있는지 학교를 돌아본다.
마침 럭키문인지도 보고...
학교앞 포장마차 딤섬도 먹는다.
난 오징어를 두쪽 10원이다. 그리고 훈든 물만두도 먹는다.
그리고.....맥주도 마셨다.
매우 익숙한 손으로 옆의 10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장사를 한다.
내일은 학교를 안가도 되어서 아이를 이끌고 장사를 나왔나... 잠시 추정하지만 ..모..중요하지않다. 그러든지...
맛이 있고 추운데도 불구하고 재밌고 즐겁다. 그리고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상쾌하다...
25살하고 57살하고 둘이서 미래를 얘기한다.
황리사는 영어...중국어 다 잘하면서 직업을 찾아야한다고 큰 걱정을 한다.
난 속으로 어떻게 해야 어찌어찌 살아야 하나...걱정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밤에 나올수있게 마음의 결심을 하게 한 내 방의 여자 싸가지도 잘 대해주어야겟다고 생각했지만 ...
그냥 그렇게....내 마음의 빗장만 성철스님처럼 손바닥으로 쓸고 들어와 약 3시간을 자고 자습실로 왔다.
그리고 공부는 개뿔.
지난 시간을 색인표하여 잘 정리하여본다.
운명인지 몬지 모르지만 항상 걸림돌이 옆에 잇는것은 하늘이 내게주는 기회인것일까?
그리고...
첫댓글 나도 야밤에 저렇게 환한걸 보고 싶다. 칠흙같은 어둠에 살다보면 가끔씩 저런 밤이 그립다
타잔님도 은근히 욕심이 많군요^^ 나도 그렇지만.
난 칠흙같은 밤이 가끔 그리워요. 궁시렁거리는 별무리가 보고 싶어요.
도대체 밤다운 밤이 없는 이 도시 어디에 야윈 몸을 누일까요.
(조금 슬픈 밤. 창밖에 서성이는 잠을 불러보며)
@하늘빛 칠흙같은 겨울밤의 별은 진짜 기가 막히죠
사진이 보이나요?
액박
나도 액박. 어츠게 수정해요?
당신 방의 싸가지가 아마도 문수보살이 아닐까 하네
당신의 정신을 바로 잡는 검같은 역할이랄까?
흐트러지고 싶어도 못 흐트러지게 하는 반면교사
내 안의 싸가지를 찾아가게 하는 導師
잘 모시게
그리 생각하고있지.
잘모시렬했는데 ... 방들어오는 쪽에다 늘 물떨어지는 빨래 무엇을 길게 늘어걸어 놓기에 그애 실내화를 밑에 받쳐놓았지.
그리고 속으로 그녀의 어머니와 오빠를 흉보며 그들을 욕했더니 내가 하는일이 잘 안되고 있어서 그 모두를 털어낼려고 그냥 청소를 내가 하고 있지. 그냥내가하는게속편하지.
문수보살이 유마거사 병문안 가신 부처님인가?
@남박사 거 봐 물떨어지는 걸 보고 상선약수를 깨달으라고 한 건데
동냥 온 스님 바가지 깨뜨리듯 했으니 잘 될 턱이 있나.
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
상선약수
@청한 ㅎㅎ...상선약수는 생각못했네...
같은 방 싸가지는 인생을 제대로 즐기나보네요. ㅋㅋㅋ
ㅎㅎㅎ....
그런듯해요. 근데 ....
갠 혼자서 하는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할 줄아는것이 없어요. 그냥 허장성세 허세 보여주려고만하지요. 그거도 문수보살현신으로 옆의철부지 철나게하는부처님가피인가 합니다.
이제야 보이네요.
본문을 완전 지우고 다시 썼지.
왜그랬까.... 모르겠어요. 해폰으로는 보이는데...
사람 사는것과 같은듯.
산다는것이 안하고 겉이 다르고 늘 부지부식으로 사건사고의 연속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