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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여행한 코스입니다.
강화도 외포리선착장에서 승선하여 석모도 석포리선착장에 도착하니 아침 10시,
바닷가 외곽을 따라 자전거를 저으며 달려서 오후 4시에 도착하였으니 6시간 걸렸습니다.
섬 여행이란 언제나 마음을 설레이게 하지요.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짖누를 때, 다정히 그리워지는 것은 섬이었고, 외로움 섬 속에서 깊은 사랑을 느낍니다.
섬 여행은 훌훌 내던지고 새로운 삶을 품고 오는 둥지지만, 사실은 훌훌 짐을 버리고 오는 곳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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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 선착장에 입항하는 배,
배는 부둣가에 도착하기 전 한 번은 목이 터져라 울어댑니다.
아마 묻이 그리워 하기 보다는 바다의 품이 아늑하고 포근해서 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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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갈매기들이 군무를 이루며 뱃전을 뒤 따릅니다.
괭이갈매기인데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습성이 들어 여행객들이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생과 먹이는 사슬의 연을 깰 수 없듯이 이들도 쉬움을 택한 것이겠지요.
하나라도 더 받아먹으려고 달려드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여유롭게 선회하며 기류를 타고 비행하는 갈매기이 모습은 평화스럽고
자연스러워 아름답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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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산과 유유히 흐르는 물과 말없이 바라보는 갯바위
바라보기만 해도 공간은 사라지고, 그속에 나의 존재는 묻히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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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둑방은 포근한 갈숲, 둘레길로 이루어져 있고
이 둑방은 바다와 논 경계를 이룹니다.
바다와 간척지, 그 옆으로 넓은 수로가 정방향으로 흐르고, 넉넉한 물과
옥토에서 기름진 쌀을 빚여냅니다. 강화도 부근의 섬에서 생산된 쌀들이 좋은 이유는
좋은 공기와, 물, 흙 그리고 넉넉한 농심에서 자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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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선착장에 도착하니 철문이 닫혀있었습니다.
강화후포항과 오고가던 선박이 영원히 닻을 내린 모양입니다.
요즘 연육교가 많이 생겨 육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해야 하는 일이 빈번함을 볼 수 있고.
전에 갔다온 교동도도 올 말 쯤이면 연육교로 이어진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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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은 곧 수문을 지나 논으로 들어가
새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흐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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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자연속에서 나도 한 줄기 갈대와 같은 자연인 임을 깨닫습니다.
바람이 갈대를 뚫고 지나갈 때 영혼의 울림을 남기듯. 나도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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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산이 저수지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산이 내려와 저수지에서 놀고 있다. 밤이면 산과 저수지는 하나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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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정항 가는 길, 둑방 옆으로 옛 소금창고가 시간에 늙어가고 있었습니다.
한 때는 별이 내려온 듯, 보석처럼 반짝이던 금의 창고가 아니었던가요.
세월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변하는 것 처럼 이 창고도 역시 벗어 날 수 없는 운명의 여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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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마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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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엔 겉도 변하게 하지만 내면도 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공간은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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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방 숲을 폐달을 저으며 달리다 보니
후닥닥, 노루 한 마리가 놀라 넓은 뜰을 내달립니다.
한 참 멀리도 달려갑니다.
왜 홀로일까..., 나를 바라봅니다.
가다보니 둑방 여러곳에 배설물이 많이 있어 아마 여러마리 일거라고 짐작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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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정항.
의외로 휴일인데 소금기 밴 갯바람 만이 휭하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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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너머항으로 오는 길은 헐떡이게 할 만한 긴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바닷가로 내려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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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션과 횟집들이 몇 군데 있지요.
좀 좋은 자리면 으례 있는 요즘의 모습에 눈이 찌푸려집니다.
보이는 집이 년초 한 겨울날 운산 6인 침목회원들이 부부동반으로 와서 산 우럭찌게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이 집을 잊지 못하는 것은 땅에 묻은 김치의 맛이 일품이었지요.
바다 건너엔 보름도가 시아에 가득 잡힙니다.
언젠가는 저 곳도.....타이어 자국이 새겨질 날이 있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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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내려다본 고즈넉한 민머루해수욕장이 한가히 보이고 상춘객들이 몇몇 해변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활처럼 휘어진, 숨은 듯한 해안은 정겨움을 느낍니다. 햇살이 뭉텅 쏟아지는 날 손잡고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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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와 해명산 밑에 도착하니 노천온천이 있었습니다.
지하 200 미터에서 솟아오르는 해수의 물은 발을 수분이상 담구지 못 할 정도로 뜨겁답니다.
이 물은 위장병 치료에도 좋다하여 차를 가지고와 몇 통씩 받아가는 사람들을 싑게 볼 수 있습니다.
관리는 그 옆에 한 아주머니가 물건을 팔며 하고 있었고
옆엔 폐 건물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었다. 온천을 개발하려고 세우다 타산이 안 맞아
부도가 난듯하게 보였으나 보기엔 않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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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호스를 통해 70도의 온수가 용솟음치고,
그 물에 발을 담구니 피로가 날아가듯 가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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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엔 공짜로 목욕까지 할 수 있는 간이 시설이 있고
남,여 누구나 사용을 할 수 있죠.
한 번 가보시면 후회는 안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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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올라가는 길목은 마치 시골장터를 방불케하는 싸전이 정겹게 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참 재미있고 흥미있는 풍경이죠. 이러한 광경을 만나면 나는 걸음도 멈추고 마음도 멈추고 맙니다.
시골 장터의 풍요로운 모습을 기억하며 장겹게 다다가 시선을 내리다가 홀려들고 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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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 나물이 나와 사진을 찍으려 하니 아주머니가 사진을 찍으면 꼭 사야되 하는 말에
서로 웃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예 그래야지요, 웃음으로 받아넘기며 다음에는 차를 가지고와
꼭 살께요 했더니 그 아주머니도 살포시 미소를 머금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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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알 인데,
알을 담고 있는 꾸러미를 기억에 새롭게, 참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신기하게 여겨졌습니다.
어릴적 장터에서는 쉽게 볼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요즘은 귀한 보물같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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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앞 먹거리집의 물래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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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일주문만 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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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 기이한 소나무에 눈길이 박혔습니다.
수령이 약 200년 되었고 소나무로서 가지가 옆으로 누운 듯 뻗어 잘 자라
그 품형이 수려하여 관음송이라고 불리우고 있답니다.
보문사와 같이 살아가는 이런 귀한 소나무는 우리가 소중히 잘 가꾸어야 하겠지요.
우리의 유산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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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점심엔 김밥을 추가했더니
배가 낙가산만하게 불렀습니다. 사서 먹는 것이 비싸서가 아니지요.
해서 먹는 재미도 있고, 시간이 되면 아무데서나 끼니를 채울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지 몰라요.
음식점까지 시간을 맞추거나 찾아다니기가 여행중엔 번거롭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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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항포저수지 둑방 양지바르고 바람이 없는 곳에서 끼니를 때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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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방의 특이한 맛집이 있으면 물어서라도 가서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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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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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리 마을에 오니 밭엔 벌써 봄이 와 있었어요.
파릇파릇하게 올라온 마늘 새싹들.....
나도 친구 밭에서 감자, 땅콩, 고구마, 야채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곧 시작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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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산아래 정겨운 집 하나 그리고 옆으로 둘. 아담한 마을이었고 언젠가는 상주신을 산행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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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가 마치 도로보다도 더 잘 나 있었어요.
몇 달 후면 푸른 벼잎들이 바람에 파도처럼 철썩일 것이고.
풍요로움이 한결 느껴지는 농로엔 농심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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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속에 섬,
그 섬에 또 하나의 섬은 바로 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