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신앙측, 정조준 vs 박조준
-목차라는 형식만 갖고서 표절로 보기 어려워-
이종윤목사측은 교회와 신앙측은 더이상 쏠 실탄이 없다며 표절은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교회와 신앙측이 이종윤목사에 대한 정조준을 하기 위해 표절의 방아쉬를 당겼지만 계속 과녁을 빗나가고 있다. 박조준(박노철목사측의 입장만 따른 조준)이 되었기 떄문이다.
▲ © 법과 교회
교회와 신앙의 엄무환목사가 표절의 첫 방아쇠를 당겼다. 구체적인 사실이 없었다. 표적을 벗어난 사격이었다. 즉 변죽만 올린 것이다. 표절의 기준에 벗어난 것이었다. 형식이 아니라 내용의 구체적인 표적이 있어야 한다.
엄무환목사의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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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경목사의 조준
이후 최삼경목사가 표절문제를 계속 제기했고 엄무환목사는 후퇴하고 최삼경목사가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그의 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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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목사는 예화를 갖고 계속 표절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정조준을 하지 못했다. 유사한 예화사용만 갖고 표절을 논하기는 어렵다. 김철홍교수는 "최삼경 목사가 6월 17일에 직접 쓴 글에서도 기껏 에베소서 책에서 이목사가 비슷한 예화 사용한 것 하나를 찾아낸 것뿐이다. 그런데 그것조차 제대로 된 증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삼경목사의 정조준은 과녁을 빗나갔다. 그의 주장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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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교수의 판정
이에 대해 김철홍목사는 한국장로신문에 표절은 하나도 없다고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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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말로 이종윤 목사는 표절설교를 했을까? 나는 6월 7일 아침 이종윤 목사를 직접 찾아가 <교회와신앙> 기사는 물론, 박노철 목사가 직접 만든 문건을 읽어주었다. 그 문건은 원로목사가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글이며, 박목사 자신이 쓴 글이라는 것을 당회에서 인정했다. 나는 박목사가 지적하는 문제들을 직접 읽어주고 이 고발들에 대한 그의 대답을 직접 들었다(이 글의 뒷부분에서 그의 입장을 직접 소개한다). 나는 검증을 위해 그가 과거에 한 로마서 설교의 설교원고 일부를 나에게 줄 것을 요청했으며 그는 흔쾌히 나의 요구에 응했다. 그가 “50회 동안” 로마서 표절설교를 했다고 하므로 일단 샘플로 5개의 설교를 받아 읽어보기로 했다. 내가 받은 로마서 설교의 제목과 본문은 다음과 같다.
1) “21세기를 향한 우리의 도전”(롬 1:13-17)
2)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롬 4:17-25)
3) “동족을 위한 큰 근심과 고통”(롬 9:1-5)
4)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 민족을 깨우는 우리 교회 되자”(롬 13:11-14)
5) “성숙한 교회, 우리 장로교회”(롬 15:14)
직접 손으로 쓴(hand writing) 그의 원고는 평균 6-7페이지의 길이였다. 만약 아래한글 문서로 만든다면 A4용지 2장을 약간 넘기는 정도의 분량이었다. 나는 일단 인터넷 기사의 “거의 그대로 베꼈다”의 “거의 그대로”(almost the same)를 80-90%의 일치로, 즉 85%의 일치로 간주한다. 왜냐하면 “거의 그대로”는 “약간의 차이를 제외하고”의 뜻이고, 20% 이상의 차이는 상식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설교인 “21세기를 향한 우리의 도전”(롬 1:13-17)의 내용을 읽고 이종윤 목사의 로마서 책과 보이스의 로마서 주석과 대조하여 보았다. 내가 확인할 수 있는 표절 증거는 85%는 커녕, 0%였다. 두 번째 설교인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롬 4:17-25)는 어떨까? 마찬가지로 0%였다. 설교의 순서나 구조는 물론, 본문 안에서 보이스의 책의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이목사 본인의 책의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도 없었다. 세 번째 설교인 “동족을 위한 큰 근심과 고통”(롬 9:1-5) 역시 마찬가지로 표절율 0%다. 이종윤 목사의 설교는 보이스의 책은 물론이고 본인의 책과도 완전히 다른 창의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네 번째 설교인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 민족을 깨우는 우리 교회 되자”(롬 13:11-14) 역시 0%다.
다섯 번째로 “성숙한 교회, 우리 장로교회”(롬 15:14)는 어떨까? 다행히 이 설교의 경우 이종윤 목사 본인의 책의 내용과 10-15% 정도의 일치가 있다. 설교의 대지 1, 2, 3의 제목이 그의 책의 대지 1, 2, 3의 제목과 같다. 하지만 제목만 같을 뿐, 각 대지 안의 내용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책에서는 세부항목이 간단한데, 설교에서는 각 대지 안의 세부 항목이 무려 8-10가지로 증가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설교가 본인의 책의 내용과는 내용상 유사한 점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보이스 목사의 책의 내용과는 별로 유사한 점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설교 역시 보이스 목사의 책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없다.
김철홍교수는 최삼경목사가 표절이라고 찾아낸 것은 비슷한 예화하나만 찾아냈을 뿐이라는 것이다. 김교수는 교회와 신앙은 사실확인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사를 실었다고 주장한다.
최삼경 목사가 6월 17일에 직접 쓴 글에서도 기껏 에베소서 책에서 이목사가 비슷한 예화 사용한 것 하나를 찾아낸 것뿐이다. 그런데 그것조차 제대로 된 증거가 아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이종윤 목사는 19세 때 생애 첫 설교를 했고 그 때 설교본문이 실제로 에베소서 6:10-12이기 때문이다. 서울교회에서 오랫동안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여러 번 들어서 이미 다 알고 있다. 이 이야기는 그가 2009년 6월 28일자 설교에서 처음 한 말이 아니다. 그 이전에도 여러 번 말 한 바가 있다.
최삼경 목사는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우연(?)이 있었을까”하고 반문한다. 하지만 이런 우연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건가? 그런 우연은 다 거짓이어야 하는가? 사실 확인은 해보았는가? 최목사는 2009년 6월 28일 설교에서 이목사가 “A man never forget his first girlfriend”을 표절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목사는 이미 1997년에 보이스의 책이 미국에서 출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어로 번역되기 전에 이미 그 책을 읽었고 이 내용을 알고 있었다.
12년이 더 지난 시점에서 이 목사가 그 책의 이 한 구절을 설교에서 사용할 때, 각주를 달지 않은 것이 이 책 전체가 표절이라는 증거인가? 궁색한 주장이다. 더구나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는다” 정도의 말은 굳이 보이스의 책을 통하지 않아도 우리가 쉽게 듣고 말하는 내용이다. 그 글에서 이종윤 목사의 경력을 나열하는 데 열을 내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할 실증적 증거라고는 달랑 하나 찾아내는 수준, 그것조차 최목사 본인만 흥분해서 우연은 있을 수 없다고 성토해봐야, 서울교회 성도들에게는 별로 설득력 없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창세기, 에베소서, 빌립보서의 내용을 직접 대조하며 검토하였으나 심각한 문제를 찾아낼 수 없었다. 이종윤 목사의 강해집은 자신의 성도들의 상황에 초점을 맞춘 그 나름의 적용인 담겨있는 설교들이다. 근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교회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 목회자의 설교를 직접 읽고 제대로 확인해보지도 않고 근거 없이 기사화 하는 <교회와신앙>은 <교회>와 <신앙>을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종윤목사를 지지하는 18명 당회원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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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표절시비는 교회와 신앙측에서 정확한 표절내용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되었다. 이종윤목사측은 이미 교회와 신앙이 쏠 실탄은 다 쏘았다는 것이다. 실탄이 있었다면 3탄, 4탄 계속 나왔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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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신앙이 표절문제로 들고 나온 것은 "목차가 같다", "예화가 유사하다", "보이스목사책과 유사한 내용이다". 이종윤목사측은 "목차는 같을 지 모르지만 내용이 다르다", "유사한 예화사용은 표절이 아니다", "보이스의 책을 참조했다고 하는 글을 쓰지 않은 것은 착오를 했다" 쉽게 말하면 껍데기는 보이스목사의 형식을 따랐지만 내용은 이종윤목사의 독창성이라는 것이다.
교회와 신앙측이 표절이라고 계속 주장을 한다면 형식상의 목차와 예화의 유사성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글의 일부를 직접 인용하고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내용의 부분들을 찾아내야 한다.
표절(剽竊)이란 다른 사람이 쓴 문학작품이나 학술논문, 또는 기타 각종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직접 베끼거나 아니면 관념을 모방하면서,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산물인 것처럼 공표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즉 출처를 말하지 않는 것이 표절이다.
장신대 김철홍교수는 이종윤목사의 표절은 0%라고 하였다. 즉 표절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교회와 신앙측이 0%를 적어도 50%이상의 표절로 만들려면 객관적인 근거, 정확한 팩트가 있어야 한다. 실탄이 다 떨어졌는지, 여전히 실탄이 있는지는 교회와 신앙의 방아쇠에 달려있다. 당길 방아쇠가 없다면 실탄이 다 떨어졌다고 믿을 수 밖에 없다. 교회와 신앙측은 실탄이 있다면 정조준해서 방아쇠를 당기기를 바란다. 아니면 표절 해프닝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교회와 신앙은 빗나간 정조준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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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중심을 향하는 정조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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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두 명이 표절의 활을 당겨지만 중심을 맞추지 못했다. 과녁만 빗나가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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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와 예화라는 형식의 표절이 아니라 내용의 표절의 화살을 당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조준(정확한 조준)을 해야하는 데 박조준(박노철목사의 입장에 따른 조준)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보니 과녁에서 벗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http://www.lawnchurch.com/sub_read.html?uid=5532§ion=sc82§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