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7금 오전 맑음 / 오후 흐림
▶원정34일차
▶ ABC1(4815)-ABC2(5050)
ABC1
콜핑텐트에서 함께 자고 침낭과 매트 정리후 출발했다. 어제 보다 먼길이지만 가끔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 1차때 개척한 길외에 등반을 더 단축할수 있는 루트는 없을까.?.하고 벽을 살펴본다.
ABC2
마음은 한번에 두개 캠프를 넘어서 갈수 있을거 같은데 막상 걸어보면 몸이 무겁다. 데포시켜둔 장비 챙기면 내일은 배낭이 더 무거울거 같다. 4월들어 해빙기인가.?. 전진캠프2 근처로 낙석이 점점 많아진다. 복대장님은 베이스캠프 잘 복귀하셨을까.?.
ABC1
정리하고 출발..
ABC2
23.4.8.토 오전 맑음 / 오후 맑고 바람
▶원정35일
▶ABC2(5050)-C1(5648)
오른쪽 벽 경사면을 올라간다. 언덕을 올라서서 벨트와 크램폰을 착용하고 설원지대를 지나서 고정로프를 설치해둔 곳으로 간다. 위에는 큰 오버행의 세락이있다. 가끔 고개를 들어 살피면서 올라간다.
크래바스 지대는 교대로 러셀하고 고정로프를 활용해서 15시즘 C1도착했다. 신발을 너무 조였는지 오른쪽 발가락 세개가 불편하다. 내일은 조금 풀고 운행해봐야겠다.
1차등반때 러셀해둔 발자국이 다 없어져서 힘은 들지만. 목표지점에 조금더 가까워졌다. 잠시지만 햇볕이 텐트안으로 따뜻하게 들어온다.
ABC2
데포해둔 장비를 챙기고
사용한 개스 정리..
경사면을 올라와서
지훈..
무릅까지 빠지는 길을 앞에서 러셀해간다..
C1 도착..
발톱..💦
23.4.9일 오전 맑음 / 오후 흐리고 싸래기눈
▶원정36일차
▶C1(5648)-C2(5898)
06시30분 기상
07시50 출발
06-12시 (행동식)
넓은 크래바스 지역을 통과한다. 1차등반때 러셀해둔 발자국들이 그동안 내린 눈속에 완전히 묻혀버렸다. 체력소모가 많다.
12시30분
C2도착.
블다3/블다2
텐트 설치하고 눈모아서 물만들고..
13-15시
박대장과 둘이서 70m고정 로프를 설치 하러간다. 러셀하고 벽까지 가는데 1시간 걸렸다. 로프를 풀어서 빌레이 준비를 한다. 손도 시렵고 고개를 숙이때 마다 조금 어지럽기도 하다
1시간후 박대장이 로프를 고정하고 내려왔다. 내일은 블다 3인용텐트 1동만 들고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선후 시간이 많이 걸리면 블다3인용 텐트에 4명이 밤을 새야한다. 불편해도 눈과 바람에 노출된 비박을 하지 않는게 어디고!!
18시저녁
스프
조금씩 속이 부대끼는 느낌이다.
지훈은 저녁 건너뛰고 잔다.
20시 취침
내일 아침 정상 공격한다. 블다3인용 텐트 사용하지 않고 일정 밀리지 않게 물흐르듯이 잘마무리 되면 좋겠다. 가끔씩 눈사태 소리에 긴장감이 더해온다.
C1
장비 착용하고
텐트 배낭에 넣고..
세락 중간지점..
눈이 흘러 내린다.
저 루트로 갔다면 스노우 샤워를..ㅎ
박대장
앞에서 길을 만든다.
가운데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
오른쪽 언덕을
대각선 방향으로 올라갔다.
크래바스가 넓은곳은 둘러가고
좁은곳은 조심조심 건넜다.
휴식..(아래쪽 방향)
C2도착.
시사팡마
햇살에 빛나고 있다..
해가 지기전 박대장과 둘이서 내일 등반 시간을 줄이기 위해 1피치 등반후 70미터 로프를 고정 설치 하고 텐트로 돌아왔다..
저녁은 간단하게 스프만 먹고 일찍~Zzz..
23.4.10월 오전 맑음 /오후 흐리고 싸래기눈
▶원정37일차
▶C2(5898)-C3(6350)
06시기상
07시50출발
09시
벽까지 어제 발자국 따라 이동..
10시 1차고정로프 지점도착.
11-16시 연속으로 북벽루트 등반함.
16시 능선밑에 도착 (6350지점)
대일 4피치 이후 많이지침.!!
능선아래 C3 설치
18저녁
스프.라면
따뜻한 물 마시고 음식을 먹으니 살거같다.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20시취침
6피치 정도 설벽과 빙벽이 혼합된 북벽을 올라왔다. 장갑을 바꿔끼기도 했지만 손가락이 마비될 정도로 손이 시려웠고 호흡도 불규칙해서 힘들게 등반했다.
골둠피크 원정대원이 되기전 국내 여러곳에서 빙벽훈련을 했고 추운겨울 텐트없이 좁은 공간에서 밤을 새는 훈련도 했다. 힘든 원정등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체력 훈련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오늘은 4피치 이후 호흡이 거칠어 지고 몸에 힘이 빠져 전체적으로 무척 힘들었다.ㅠ
텐트1동은 남겨두고..
벽으로 이동..
눈앞에 가까이 보이지만 1시간 거리에 있다.
어제 오후 박대장 설치한 로프가 보인다..
가운데 오버행은 왼쪽으로 돌아간다.
박대장 선등으로 올라간다.
아래쪽에 C2텐트
확대~~
잘보이시죠..
시사팡마..
-대략 정리-
1피치 빙벽구간-어제 오후 로프고정
2피치 오버행구간-왼쪽으로 돌아서 등반
3피치 물렁한 얼음-바일 그냥 박힘..
4피치 동굴에서 확보후-설상구간 눈이 다져지지 않아 헛걸음..(힘듬)
5피치 빙벽 20미터 트레버스후 직상
6피치 세락구간..넘어서고 C3설치
경사면에 눈을 파내고 앞쪽 빙벽상단에 스크류 설치후 텐트가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게 고정..
4피치 지점..(셀카~)
이때까지도 괜찮았습니다.
사진찍꼬 기록 남기고..
5피치
지훈 빙벽 구간 선등..
오후 16-18시즘
6피치 (6350지점)등반후 마지막 능선을 남겨두고 더이상 등반을 할수 없을 만큼 지쳤다..3명의 대원들이 경사면에 눈을 파내고 텐트 자리를 만든다. 상단 빙벽에 스크류를 설치한뒤 텐트가 경사면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게 고정했다.
따뜻한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으면서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4명의 장정이 함께 하기엔 비좁은 공간이지만 이렇게라도 쉴수 있음에 감사했다..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