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예술대학교 동문 봄맞이 2박3일 여행 이야기
여행이란 언제나 가슴설래이고 기대에 부플기 마련이다.
경칩이 지나면 남쪽의 봄은 섬진강에서부터 매화꽃을 시작으로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광양시 다압면의 홍쌍리매실농원이다.
2015년3월9일 청량예술대학교 동문 7명이 2박3일 여정으로 길을 떠났다.
섬진강 매화꽃이야 2년전에도 다녀왔던 곳이라 경유지로 삼았다.
주목적은 관절과 위장에 좋다는 광양 백운산91222m) 고로쇠물을 먹기위해서였다.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금호동언니 승용차편을 이용했다.
카렌스 7인승 LPG 차량이여서 그룹여행때 딱이였다.
문제는 뒷좌석 끝에 쭈구리고 앉아가는 고역이 죽을 맛이다.
청량리역 광장에서 오전8시정각 출발을 했다.
계확은 전주에서 광양까지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이용해 백운산까지 직행할 생각이였다.
그런데 저녁식사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섬진강의 매화꽃 소식이 궁금해 들려가기로 했다.
하동 IC로 뻐져나와 잠시 송림공원을 구경하고 섬진강을 거슬러 올랐다.
오후1시30분 매화꽃축제준비가 한창인 청매실농원에 도착했다.
날씨는 맑았는데 봄바람이 어찌나 요란스럽게 불어대는지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다.
섬진강을 가로질러오는 바람에 금호동언니가 질겁을 해댔다.
거대한 자연석에 새겨진 홍쌍리매실가의 문장이 압권이다.
이제는 기업으로 자리메김을 한 청매실농원은 찾을때마다 그 규묘가 몰라보게 커지고 있었다.
3월14일부터 22일까지 매화축제가 개최되는데 전국노래자랑도 공연된다고 한다.
아직 매화꽃이 만개를 하지않아 농원전체 모습은 삭막하기만 했다.
거기다가 월요일이여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한산한 모습이다.
이번 봄맞이 여행길에서 사고뭉치였던 박기순 사장님이다.
을미년 새해를 맞아 1월1일부터 담배를 끊기시작했는데 오늘까지 3개월째 접어든다.
이양반 골초라는 건 청량예술대학교 내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술+담배+여자=행복의 3대요소. 이 공식의 역사는 로마때가 전성기였다.
그런 담배를 작심하고 끊었으니 결심한 번 독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놈의 술이였다. 골때리는 애기는 통영편에서 하겠다.
남자는 이정도 생겨야 된다고 자랑이시다.
청량예술대학교 카페 닉네임이 "마이다스" 인 이관국 사장님이다.
마이다스(Mida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王)인데 손에 닿은 것을 금으로 만든다.
닉네임의 덕을 받아서인지 재물을 쌓은데 재주가 뛰어나다.
금년에는 제부도 농장자리에 멋진 펜션을 건설할 준비를 하고 계신다.
이번 여행길에 조수석을 잘지켜주어 감사했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물과 매화꽃은 통빡이 잘 안맞는다.
고로쇠의 초벌물은 경칩(3월6일)이고 매화꽃은 3월20일 경이 절정이기 때문이다.
청매실농원의 매화꽃의 개화는 전체적으로 볼때 20% 정도 진행되고 있었다.
매화축제 행사장 뒷편으로 섬진강의 맑은 물이 봄을 재촉한다.
저 멀리 구례쪽 지리산의 노고단도 눈에 들어왔다.
매화꽃 중에서 가장 먼저피는 홍매화가 요염하기 그지없다.
이 꽃을 가르켜 " 만첩홍매화꽃" 이라고 부른다. 뜻은 매화꽃이 겹꽃이란 뜻이다.
사군자 그림에 꼭 이 홍매화가 등장하는데 꽃말은 고결한 여인의 마음을 의미하고 있다.
홍매화꽃에 열리는 매실은 그 맛이 아삭아삭해 최고로 친다.
먼길을 달려온 우리들을 반겨주는 홍매화꽃에 반해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속 같은 정열이 불타는 것 같다.
청매실농원의 진가는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있다,
그중에서도 왕대나무밭 사잇길은 압권이다. 이른봄 삭막한 풍경을 멋지게 장식해주는 곳이다.
마치 담양의 죽녹원 대숲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활짝핀 홍매화꽃이 푸른 대나무숲과 대조를 이뤄 탐방객들이 감탄사 연발이다.
대나무숲 중간으로 내려서는 계단길도 멋지게 손질을 해놓았다.
박기순 사장님께서 개다리춤 스텝으로 걷는다.
홍쌍리 명인의 매실농원에서 압권은 2천개가 넘는 장독대 이다.
한때 건강이 안 좋았던 홍쌍리 명인은 매실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식품을 개발해왔다.
이 장독대에는 다양한 매실 식품들이 익어가고 있다.
매실은 천연 소화재라 불릴 만큼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위장기능을 강화시켜준다.
특히 피로를 회복해주고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
홍쌍리여사는 전통식품 명인 제14호로 지정되어있다.
홍쌍리매실농원 중앙에 고목이 된 매실나무가 눈길을 끈다.
홍쌍리 여사의 시아버지인 김오천 옹께서 1917년에 직접 이곳에 심었다는 매실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맨 처음 이곳 청매실농원을 시작으로 전국에 보급되었다고 한다.
청매실농원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시아버지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역사가 100년이나 된 매화나무이니 존경스럽다.
청량예술대학교 동문님들이 2012년 3월에 이곳을 다녀갔다.
그때 이자리에서 인증샷을 남겼는데 오늘도 꼭 그자리를 찾아 세월의 흔적을 읽어본다.
매화꽃 축제가 한창이였던 시기여서 인산인해의 관광객들로 정신이 없었다.
자연 그대로의 섬진강이 너무나 아름답고 정겨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절대로 섬진강에 댐이 건설되거나 유람선을 띄워서는 안된다.
털이 보송송한 털게와 쌉쌀한 갱조개가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섬진강 212km 은빛모래와 두꺼비도 살아있다.
섬진강에서 자생하는 이 벛굴은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다.
명성이 헛되이 퍼진 것 이 아니라 이름을 날릴만한 까닭이 있다는 사자성어로 표현하고있다.
이 벛굴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자란다해서 강굴이라고도 한다.
4월이 가기전에 꼭 먹어봐야 하는 벛굴인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이 벛굴은 양식을 할 수 없어 순수한 자연산이다.
지금 벛굴을 까고있는데 다섯개에 3만원을 받고있다.
마이다스님께서 주인장 아저씨를 대뜸 형님,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따리를 붙였다.
그덕에 작은 놈 2개가 덤으로 딸아왔는데 형님 대접해준 값이라고 한다.
이 벛굴은 막걸리를 곁들여야 제맛이 난다고 했다.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금호동 언니와 오사장 생각이 났다.
벛굴을 연탄불에 구워서도 먹지만 이곳 섬진강 벛굴은 날걸로 먹어야 제맛이란다.
그만큼 오염되지 않은 섬진강의 강물때문 이라고 한다.
조껍대기로 제조했다는 놀짝지근한 막걸리가 금새 두통이나 비워젖다.
세상에 태여나 벛굴은 처음이라는 꼬마누나가 행복 만땅이였다.
오사장님께서 전화로 빨리 내려 오라고 독촉이 심했다.
청매실농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무래도 점심식사는 이곳에서 해야할 것 같아 메기매운탕 전문식당을 찾아 들었다.
오사장님과 금호동 언니가 벛굴을 못먹었으니 한 접시를 따로 추가했다.
메기매운탕은 大자로 45.000원짜리를 주문했다.
메기매운탕은 역시 송추쪽에있는 섬진강 식당이 최고였다.
산나리님께서 메기를 찾아보았더니 부속물만 많았지 실지로 메기는 2마리가 전부였다.
뜨네기손님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이라 안동역 스타일인 것 같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공기밥만 7개시켜 식사를 끝냈다.
소주는 서울에서 1박스를 준비해 같다.
광양 백운산 자락(해발500m)에는 민박집들이 많다.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한 백운령 민박가든도 그 중에 한 곳 이다.
고향 후배가 직영했던 답곡산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이곳을 선택했다.
옥룡면소지제에서 백운산 한치재로 올라서는 도로를 따라 4km 진행하면 된다.
저녁6시인데도 아직 백운산은 붉은 기운이 남아있었다.
건물 1층의 넓은 방에 짐을 풀었다.
고로쇠 물을 많이 먹기위해서는 짭잘한 음식이 우선이다.
물안주로는 북어포와 오징어를 고추장에 주로 찍어 먹는데 나중에는 턱이 아픈게 흠이다.
그래 청량리 시장에서 쥐포와 문어포를 준비해 갔다.
특별이 주문한 백운산 흑염소 숯불구이로 우선 몸보신 부터 하기로 했다.
요즘 염소값이 폭등해서 한마리에 6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귀족들이나 맛볼수있는 귀한 음식이 되버렸다.
염소고기는 우선 노릇한 냄새가 나지를 않아야 한다.
백운산의 염소는 주로 방목을 했었던 관계로 육질이 연하고 씹는 맛이 고소하다.
2시간전에 양념을 하여 보관해 두었던 관계로 불고기 같아보인다.
참나무 숯불에 올려놓자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산나리님께서 열심히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백운산 염소고기를 2년만에 먹게되니 감회가 깊다.
흑염소는 한방에서 온양성 식품으로 분류를 하고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본초강목에는 원양을 보호하고 피로와 추위를 물리치며 위장을 보호한다고 했다.
염소는 옛날부터 임산부의 보약으로 널리 알려져왔다.
고기 성분에 고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골다공증에 좋다.
양기를 보충해주고 근력을 강화하는데 이보다 좋은 보약이 없다.
백운산 고로쇠 수액을 항아리에 한 말을 쏟아놓은 모습이다.
금년에는 한말에 55.000원 이라고 하는데 오늘밤 3말을 먹기로 주문을 해놓았다.
이 고로쇠물을 3말 마시려면 새벽 2시까지 물먹기 전쟁을 치뤄야 한다.
참고로 고로쇠 수액의 성분과 효능에 대해 적어본다.
고로쇠 수액의 성분과 효능
ca(칼슘,63.8mg), k(칼륨,67.9mg), Mn(망간,5.0mg), Fe(철), Mg(마그네슘,4.5mg)
식수와 비교결과 칼슘은 약 40배 미그네슘은 약 30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
1. 숙취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2. 내장기관의 노페물 제거와 신진대사의 촉진 성분.
3. 비뇨, 변비, 류머티스, 관절염, 위장병, 신경통, 피부미용에 효험이 크다.
4. 신장병, 이뇨작용에 특효가 있다.
5. 산후통에 효험이 있으며 이 수액을 마시고 한증(사우나, 찜질)을 하면 노폐물이
빠져나와 성인병 예방에 좋다.
6. 성인이 하루에 20ℓ까지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습니다.
고로쇠 물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 법이다.
카페지기님과 키가큰 마이다스님이 3말중에 1말반은 마신것으로 생각된다.
죽기살기로 물과 전쟁을 치뤘는데도 결국 반말이 남았다.
작은 물통에 따로 담아 상경길에 마시기로 했다.
밤새도록 물과 술과 씨름을 했는데도 몸은 날아갈 듯 가볍다.
아침9시 둘째날 여정을 위해 출발을 서둘렀다.
순천만 자연생태관 앞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남겨본다.
어찌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지 우리 금호동 언니는 스카프로 얼굴을 싸맸다.
갈대밭의 풍경이 가장 썰렁할 시기여서 그런지 관람객들이 별로였다.
전망대가 있는 용산까지는 다녀와야 할 텐데 걱정이다.
순천만 갈대밭 입장료가 성인은 7천원을 받고 있다.
경로우대자는 꽁자지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관람료가 만만치를 않다.
유람선이 출발하는 선착장인데 배를 탈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다.
일단 무지게다리를 건너 갈대밭으로 들어가 본다.
첫댓글 즐거운여행 ~~
안전하게 잘다녀오시였군요.
돌체님 이야가 많이 했슴다
박기순씨왈~ 봉화는 절대 해병대 출신이
아니라고 핏대를 올렸슴다.
이유는 나도 헷갈림다.
축하함다
광양 백운산에 조상님의
산소가 있어 가고픈
곳이었는데 아싑슴다
내년에는 1번으로 참석
할테니 접수 부탁함다
오랫만에보니 감에가 새롭읍니다 '동주씨 고맙고 수고만땅 계속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