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세대 스포티지(QL) 출시

[강용대(강원/평창)호랭이]

차체강성 및 엔진 성능 강화, 편의장비로 차별화

                

기아자동차는 15일(화) W호텔에서 'The SUV, 스포티지'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판매를 시작한다. 스포티지는 지난 1993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전세계에서 370만대 이상 판매된 기아차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모델이기도 하다.

신형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프로젝트명 'QL'로 개발되어 44개월의 기간 동안 총 3천900억 원을 투입해 만들어졌다.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스포티 & 파워풀 에너지(Sporty & Powerful Energy)'이라는 키워드로 디자인 했다. 유선형 후드(본넷)라인과 조형배치가 적용된 전면부, 볼륨감과 팽팽한 옆선이 조화를 이룬 측면, 수평적 연결감을 구현한 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으로 디스플레이존과 컨트롤존의 분할을 통해 효율적인 공간을 갖추도록 노력했다. 또한 실내 소재 개선을 통한 고급감 증대, 내부 공간 활용성이 증대됐다. 2열 러기지 보드 적용, 2열 시트 리클라이닝 각도를 전방 5도, 전후방 34도까지 개선시켜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형 스포티지는 전장 4,480mm, 전폭 1,855mm, 전고 1,635mm로 동급 최대 차체 크기를 갖게 됐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기존 2,640mm에서 2,670mm, 총 30mm가 늘어났고, 전장 도 40mm 커졌다.

신형 스포티지는 R2.0 디젤 엔진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개발된 UⅡ1.7 디젤 엔진으로 운영된다.

R2.0 디젤 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ps), 최대토크 41.0kg•m의 동력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로 6' 기준을 충족한다.

또한 전륜 서스펜션 구조를 최적화하고 후륜 서스펜션의 강성을 개선했으며, 후륜 브레이크 디스크 사이즈를 늘려 제동력을 개선하고자 했다.

R2.0 디젤 모델의 경우 14.4km/ℓ(2WD, 자동변속기, 17/18인치 타이어 기준)의 공인연비를 확보했다. 휠 에어커튼, 리어스포일러 에어블레이드 등을 통한 공력성능 개선 및 공회전 제한장치(ISG) 전 모델 기본화 등으로 연료 효율을 대폭 증대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체형 대쉬패드 적용을 통한 엔진 투과음 개선, 흡차음재 보강으로 엔진 투과 소음 실내 유입 최소화 다양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 설계로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한편, 올해 10월경 출시 예정인 U2 1.7 디젤 엔진 모델은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가 적용될 예정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18%에서 51%까지 확대 적용했으며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동급 최대인 103m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차체에 핫 스탬핑 공법을 확대 적용했다. 차체 강성 향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차체 강성 확보를 통한 내구 및 주행품질 향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동급 SUV 최초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전 트림에 기본화하고, 전방 차량을 감지해 상향등을 자동 제어해 최적의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하이빔어시스트(HBA)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의 기술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이 외에도 신형 스포티지에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스마트 테일게이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이외에 정전식 터치 기능의 7인치 내비게이션, 기존의 스마트컨트롤, 안전보안, 차량관리 기능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한 ‘UVO 2.0’, 8개의 스피커가 장착된‘JBL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에 적용한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를 옵션으로 한다.

신형 스포티지는 최고가 트림의 프리미엄 디자인 사양들을 엔트리 트림에서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엔트리 트림인 ‘트렌디’에서부터 88만원을 추가하면 19인치 알로이휠, 듀얼 머플러, LED 리어 콤비램프, LED 안개등, LED DRL, D컷 스티어링 휠, 패들쉬프트 등으로 구성된 스타일 UP 패키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외관상 19인치가 유리하긴 하지만 차량의 등급상 성능, 연비 등을 감안할 때 17~18인치가 적합하다.

스포티지는 외장컬러 8종(순백색, 스노우화이트펄, 미네랄실버, 스파클링실버, 파티나골드, 파이어리레드, 머큐리블루, 체리흑색)을 운영한다.

또한 커스터마이징 패키지인 '튜온'을 통해 도어 스팟램프, 프론트 및 리어 SUS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스킨(블랙 컬러), 사이드 스텝, LED 무드램프 및 번호판 램프, 온장 컵홀더 등 편의 사양을 준비했다.

'The SUV, 스포티지'의 가격은 R2.0 디젤 엔진 모델 기준 트렌디 2,346만원, 프레스티지 2,518만원, 노블레스 2,601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842만원(6단 자동 변속기 기준)이다.

한편, 기아차는 스포티지의 주행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기간 동안 주행 테스트로 100만km 이상을 달렸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 기아차가 출시한 신차에서 몇몇 문제점이 발견된 터라 스포티지의 완성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직접 경쟁모델은 현대 투싼이지만 소형급 쉐보레 트랙스 디젤 등의 가격 인상에 따라 간접 구도 경쟁 구도에도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