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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주요 대학 2013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
‘전통의 강호’ 의과대학의 인기도 여전했다. 성균관대 일반학생전형 의예과가 5명 모집에 1469명이 지원해 293.8대 1로 의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중앙대 의학부(231.36대 1), 한양대 의예과(177.47대 1), 고려대 의대(110.64대 1), 아주대 의학과 (82.25대 1) 등은 해당 대학 내 학과 중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 대학에서는 취업에 비교적 유리한 보건·사범계열 학과들이 변함없는 파워를 입증했다. 대구가톨릭대 간호학과 48.2대 1, 군산대 간호학과 43대 1, 동서대 간호학과 37대 1, 우송대 물리치료학과 22.33대 1, 강릉원주대 유아교육과 15대 1, 경남대 유아교육과 12대 1 등으로 학내 학과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전국 7개 여대 중에는 성신여대가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성신여대는 총 527명을 모집하는 수시1차 모집에 1만6405명이 지원, 평균 3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타 여대들을 큰 차이로 앞섰다.
김경규 성신여대 입학처장은 “지난해 운정그린캠퍼스 개교, 캠퍼스 시설 정비에 더해 최근에는 10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신축에 들어가는 등 교육 인프라가 상당히 좋아졌다. 또 내년 융합보안학과·청정융합과학과를 신설하는 등 꾸준히 학과 특성화를 추진하고 각 학과별로 최고의 교수진을 갖췄다”며 “시대에 맞는 방향으로 내외적인 변화를 거듭한 게 수험생들의 높은 선호도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지원횟수 6회 제한 ‘전국 강타’ = 그러나 올해부터 실시된 수시모집 지원횟수 6회 제한으로 전국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대체로 하락했다. ‘문어발 식’ 지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경쟁률 거품이 사라진 것이다.
특히 경쟁률 하락은 서울 주요 대학에서 두드러졌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출하며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상명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들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고려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 31.47대 1에서 올해 24.9대 1로 하락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 27.98대 1에서 올해 18.53대 1로 약 10%p 줄어 고려대보다 경쟁률이 낮았다.
또 △서강대(29.32대 1←41.32대 1) △성균관대(28.25대 1←36.35대 1) △한양대(32.55대 1←45.88대 1) △중앙대(20.07대 1←29.68대 1) △한국외대(21.13대 1←31.23대 1) △경희대(21대 1←29.66대 1) 등도 경쟁률이 지난해 대비 10%p가량 감소했다.
지역 대학들의 경쟁률도 대체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역 대학들은 매년 평균 경쟁률이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인만큼 경쟁률 하락 폭도 2~3%p 정도로 크지 않았다. 다만 충북대의 경우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 13.55대 1에서 올해 6.43대 1로 절반 이상 줄어들며 큰 격차를 보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수시모집 지원횟수 6회 제한과 어려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묻지마 지원이 크게 감소해 경쟁률 거품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수시모집 경쟁률은 낮아졌으나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이 낮은 대학에 원서 넣는 것을 자제해 전체 지원자의 수준은 높아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원자 수가 줄어든 만큼 전형도 보다 내실 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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