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방법
3.연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작업
질적 연구에서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연구결과로 도출된 설명과 기술에 대한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다양한 측면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다수의 연구자와 전문가의 관점에서 결과를 검토하는 삼각측정법이 있으며, 두 번째, 지도교수와 연구주제와 관련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동료검토라는 방법이 있다. 세 번째, 연구 참여자를 통하여 연구결과를 검증하는 참여자 확인 방법이다(김태희, 2015).
Bruner(1996/2005)는 내러티브적인 사고를 구체적인 인간의 이야기와 인간들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나 화제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간의 흐름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반드시 확정적인 사실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내러티브적 사실은 증명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 아니고 진실에 가까운, 진실 같은 한 사실성에 의해 판단된다고 보았다.
연구자이며 연구 참여자로부터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자료를 주요 주제의 은유와 상징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이해하며, 표현되는 미술작품과 예술적인 활동들을 스스로 관찰하였다. 연구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자 단회적인 표현이 아니라 여러 회기에 걸쳐 미술작업을 하며 경험되는 감각에 주의하였고 변화되는 감정과 연상되는 이미지와 생각들을 적고, 사진도 찍으며 진행과정을 기록하려 노력하였다.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차크라에 대한 자료와 색채명상에 대한 자료와 색채에 대한 이해와 상징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반복적으로 공부하고 확인하였다. 차크라 명상을 위해서는 요가수련 전문가의 도움과 자문을 구했으며 유트브 영상과 차크라 음악을 들으며 전체 과정을 진행하였다.
내러티브 탐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연구 참여자의 심리와 행동의 변화와 태도와 태도의 변화에 대해서 가감 없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글을 쓰고 미술작업을 하면서, 현장 텍스트들을 수집하고 기록하며 연구 텍스트들을 만나고 연구결과에 이르고자 하였다. 인지적이고 감정적인 단순한 미술활동이 아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표현과 이야기들을 관찰하고 관점의 다양함을 유지하려 하였고, 관점의 변화와 감정에 민감하고 진실되게 반응하여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의사결정과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과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반성과 변화를 경험하는 동안에 자기실현의 기회를 갖고자 하였다.
다음 그림 Ⅲ-5는 내러티브 탐구의 진행과정을 간략하게 나타낸 것이다.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색채와 차크라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려 반복적으로 공부하였고 미술작업의 결과물과 과정에 대해 탐구하였으며, 실제로는 보다 많은 현장 텍스트를 가지고 있다. 그 현장 텍스트들을 경험의 의미를 만들고자 표현과정과 관점의 변화에 집중하였으며 연구 텍스트로의 진행과정에서 그려지고 제작된 텍스트들은 수 분(分)에서 며칠에 걸쳐서 제작되기도 하였다. 그중에 자기실현 과정에 유의미한 기록들이라 여겨지는 텍스트들을 연구하고 분석하고 구성하여 정리한 것이다. 또한 진행되는 탐구과정은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동일인으로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연구의 타당성을 갖기 위해 연구주제 관련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미술치료 수련감독 전문가(STAR)에게 슈퍼비전을 받으면서 차크라 색채명상을 통한 예술치료사의 자기실현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를 진행하였다.
4.참여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
연구 참여자를 보호하는 것과 연구의 신뢰성에 대한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연구에 대한 윤리적 고려이다(최선남, 2019). Bochner(2002)는 양적 연구자들이 탈주관적 용어들을 즐겨 사용하며 그 타당성을 찾으려 하는 반면, 질적 연구자들은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정직함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연구자 자신의 실존적인 노력과 자신의 윤리적 존재방식으로 이를 논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참여자인 자신에게 진솔할 수 있도록 매 순간 각성해야 함을 논하였다.
이 연구는 다분히 자전적인 연구자의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내러티브 형식으로 과거와 현재의 내가 공존하며 연구자이며 연구 참여자로서의 경험과 이야기가 현장 텍스트로 들어 있다. 많은 텍스트들에는 자아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야 하고 내재된 도덕성이 표현되어야(Ellis & Bochner, 1996)하며, 모든 자료는 반복적으로 듣고 읽으며 분석하고 발견된 주제에 대한 유사성과 반복성에 의미를 찾는 작업을 거치고 다시 반복적으로 정리하여 맥락 속의 주제를 찾으려 노력하여야 한다.
내러티브의 주관적인 이야기는 삶이 어떻게 느껴지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는 준거 하에 연구자가 감정적 신뢰성과 정직성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차크라 색채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나의 신체와 색채에 연관된 경험을 하였는데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동일인이라서 보다 진지하게 반복적으로 표현활동에 주력하였다. 각 차크라에 여러 번 집중하여 동작하고 명상하면서 그 과정에 주목하였고, 결과물을 보며 무엇을 느끼고 표현하였는지를 자문하며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 보고자 하였다. 차크라 색채를 순서대로 명상하는 과정에서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각 차크라를 경험하였다. 자기이해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연구자의 시선이며 치료자의 관점에서 과정과 결과물을 이해하고 분석하려 하였다.
차크라 색채명상 중에 기억되고 연상되는 감정을 진솔하게 매체를 이용해 표현하려 노력하였고 반복적으로 감정을 인지하고 수용하였다. 그런 과정 속에서 정서적인 변화와 전환을 경험하였고 고통스런 기억들과 오랜 마음의 그림자들을 꺼내어 정서적 환기를 시킬 수 있었지만,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 그러나 자기실현의 자전적 내러티브 탐구의 여정에서 페르조나를 벗은 나를 볼 수 있었고 오랜 상처가 드러나는 부끄러운 모습이 노출되었지만 판단과 편견 없이 자신을 수용하고 이해하려 노력하였다.
5.자료처리 및 분석방법
인간의 행동과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질적 연구에서 연구 참여자에게는 사회 문화적 환경과 자연환경에 대한 자료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여러 출처에서와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여 얻은 자료들은 양도 많으며 복합적이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에 자료수집과 분석이 반복되므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관하지 않으면 연구 결과를 얻는데 어려움이 따른다(신경림 외, 2004).
질적 연구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생애사 연구와 자서전적 연구는 사회학적 관점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으로, 개인적인 삶의 양식을 밝히는데 목적이 있는 것보다는 동시대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에 그 목적이 있으며(손승남, 2002), 자서전적 연구는 연구 참여자로 하여금 자기의 내면세계에 집중하고 관찰하게 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자아성찰과 자기실현의 방법으로도 가치가 있다(한혜정, 2006). 즉, 개인이 자기의 삶을 주관적인 관점에서 표현한 자료원을 근거로 진행되므로 연구 참여자의 개성과 자아정체감과 자기(Self)의 의미와 같은 범주들을 명확하게 보여주게 된다(손승남, 2002). 반면 개인의 삶 자체가 사회적인 면과 관계적인 맥락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서전적 연구는 개인의 내적 측면뿐 아니라 외적 측면도 살펴볼 수 있게 한다(최경도, 2008).
내러티브 분석은 질적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어지는 자료 분석법으로 다양한 사건들을 코딩된 자료들을 세분화하여 나누어진 자료들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방법이다. 반면 내러티브 탐구의 자료 분석은 텍스트를 세분화하기보다는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는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텍스트가 갖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다(유기웅 외, 2012).
이번 차크라 색채명상을 통한 예술치료사의 자기실현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에서 자료를 처리할 때는 첫 번째, 수집된 연구 참여자의 인터뷰 내용은 가급적 전사하여 일정별로 저장하고 현장노트와 사진 등의 자료를 보관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와 연구자가 동일인이므로 스스로의 감각과 생각, 행동에 대해 주시하고 변화하는 마음과 기억들을 충실히 메모하고 글로 써서 자료화하였다.
두 번째, 차크라 색채와 색채명상 과정에서 삶의 맥락과 전환의 경험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반복적인 현장 텍스트 읽기 과정 즉, 감상과 분석 과정을 통해 전체적인 색채의 상징과 차크라에 관한 맥락을 통합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려고 하였다.
세 번째, 내러티브를 시계열(time series)로 배치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재구성하고 의미 있는 생각이나 문장과 의미어 등은 따로 분류하고 메모하여 연구주제와 관련 있는 사건과 갈등과 기억과 경험 등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여 연구 맥락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네 번째, 연구 참여자의 전환과정을 미술치료 작업과 표현예술치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한 것들에서 의미를 찾고 도식화하여 연구의 맥락을 찾아내고자 하였다. 텍스트들을 여러 번 제작하고 수정하고 반복하면서 주제어를 도출하였으며, 전환의 의미를 덧붙여 나가면서 추출된 연구 텍스트중에서 상호관련이 있는 주제끼리 묶어 범주로 나누어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연구 텍스트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특정한 패턴과 범주 안에 있는 의미들을 추론하고 서로 연결지어보고 상징을 이해하고 주제어를 도출하면서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차크라 색채명상을 경험함으로써 예술치료사로 살아가는 외적인 모습과 태도는 물론, 내적인 성찰과 자기실현을 경험하며 바탕이 되는 이야기들을 자기반성과 성찰에 초점을 두어 개인의 삶을 다루는 자전적 연구를 하였다. 이렇게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접근방식은 개인의 과거경험에 대해 주관적인 관점으로 쓰여진 자기반성적 텍스트만이 아니라 연구가 진행되면서 감각과 인지적으로 느끼고 알아 차려가는 과정의 모든 이야기가 이야기로 형성되고 구조화되었다.
<차크라 색채명상을 통한 예술치료사의 자기실현에 관한 자전적 내러티브 탐구/ 전진옥 건국대학교 대학원 문학·예술치료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