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맛집을 가기전 분명 3시간 전에 밥을 먹었드랬지요.
"아마 오늘은 많이 못 먹을 꺼야" 선전 포고를 했건만, 압구정 맛집에서 결국 밥 한 공기 뚝딱 해버린...
마약 불고기를 파는 압구정 맛집 셀레돈 포크와 묵은김치를 다녀왔어요.
날이 너무 추워 어디라도 들어가자! 밥을 먹자! 하다 맛있는 곳을 안다던 동생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이예요.
외관을 보고선 그냥 지나쳤을 법한 셀레돈 포크와 묵은 김치...
하지만 배부르다던 저를 자꾸만 먹게 만드는 이곳! 셀.포.묵 ! 이곳이 진짜! 리얼 리얼! 압구정 맛집이였어요!
불고기 정식 / 7,000원 ( 2인분 주문 14,000원 )
단 한번 가고선 이곳을 저만의 압구정 맛집으로 맘속으로 콕 찍은 이유는...바로 이녀석!! 불고기 정식 때문이지요.
배부르다고 별로 안먹을꺼야 하면서 들어갔던 곳에서 민망하게 쓱싹 밥한공기 뚝딱 먹게 만들더라구요.
양념이 쏙쏙 스며든 불고기가 야채 한가득과 함께 나오더라구요.
얇은 고기를 종이장 고기라며 무시하곤 하는데,
얇지만 양념이 쏙쏙 스며들어 있어서인지 이녀석은 자꾸만 먹게 되더라구요.
상추와 양배추가 섞인 야채와 함께 먹으면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요.
평소에 귀찮아서 고기를 상추에 잘 싸먹지 않지만, 상추가 잘게 썰어서 나오니 같이 먹게 되더라구요.
김과 함께 싸먹고... 고기만 먹어보고... 아채와 함께 먹고... 밥과 함께 냠냠~
어떻게 먹어도 맛있어요! 동생이 좋아할만 하더라구요.
동생의 맛집이 이제 저의 단골 압구정 맛집이 될 것 같아요.
반찬은 아주 간단하게 나오더라구요.
마른 구운 김, 해파리 샐러드, 미역 줄기 볶음, 김치 이렇게 4종류만이 나왔어요.
반찬은 많진 않지만 불고기 하나 만으로도 밥 한공기가 뚝딱 해결될 것 같던데요.
묵은 김치찌개 / 6,000원 ( 1인분 주문 )
불고기와 같이 먹으면 더 없이 좋은 메뉴! 묵은 김치찌개!!
불고기 정식과 묵은 김치찌개의 궁합은 먹어본 자만이 알 수 있다구요~
묵은 김치라고해서 아주 시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시지 않으면서도 묵은 김치의 그 맛은 살아 있더라구요.
도톰한 돼지고기가 풍덩~~ 들어 있어서 더 맛있는 묵은 김치찌개.
조랭이 떡과 두부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식감도 제대로 살더라구요.
셀레돈 포크나 묵은 김치는 밥이 무제한 리필되더라구요.
저는 이 무제한이라는 단어를 사랑하는 여자인데!! 아 셀. 포. 묵. 완전 내 스타일이야~~
무제한 리필 되는 또 하나의 메뉴 숭늉 !
입맛이 토속적이라서 그럴까요. 숭늉이 너무 좋아요!! 그런 숭늉이 무한 리필 되기 때문에 행복했다지요.
밥 다 먹고 숭늉 한 잔 딱 먹어주면 무릉도원이 그 곳이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