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가르는 바람소리가 운치있게 들리는 여름 새벽녁.
지금까지 밀렸던 상념들을 펼쳐놓고 간만에 잇몸을 깨물며 한가로운 나와의 밀회를 즐기는 중 입니다.
어쩌다보니 이 게임을 시작 한지 수 년째가 다 되 갑니다.
보통 사람들이 평생 살아도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만나고 호흡하고, 평생 해보지 못했을 일들을 하고, 또 성취감을 맛보며 살았던 지난 수 년 이네요.
이 게임을 하면서도 현실에서 더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
물론 이 때의 잘 살아보겠다는 욕망은 비단 물질적인 욕망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철학적인 부분까지 포함된 것이기에, 뭇 저에겐 더 큰 욕심이라고 생각 합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중립혈에서 공성혈로의 변신속에서의 괴리와 아픔 그리고 아버님을 가슴속에 묻고 떠나 보내며 말 입니다.
뭇 이 작은 커뮤니티 안에서 왜 그렇게 말도 무성하고 탈도 많은지.
왜 서로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헤아 릴 수는 없는 건지.
상당수의 말이란 군중 심리에 바탕하고 있다고 전 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그런 말들은 다수라는 숫자 속에 묻혀 있을때 다소 과장스럽게 자신의 인격 중심에서 생겨나는 용기(;혹은 불평 불만 만용)가 분발시키는 언행들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런 용기들은 다른 용기들과 만나면서, 다시 재 생산의 경쟁을 벌이고 없는 말들이 과대 포장 되어 생산이 되며,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커뮤니티를 망가지게 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극악스런 정도로 주장과 행위가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소설 파리대왕이나 영화 익스페리먼트(;실험)는 그런 군중 심리를 잘 보여 줍니다.
서로의 단점을 고칠 수 있고 소통 할 수 있는 진정한 광기라면 공감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은 첫 끈을 놔버린 판단이, 선동적인 군중심리와 분위기와 맞물려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이젠 가볍고 무지한 광기는 어떤 식으로든 제어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자기와 무관한 사람들을 음해하고 없는 말을 만들며 불평 불만의 이중적 잣대로 선동하며 가족을 이간질 하는 방법으로 동원하는 말들과 이 게임 내부에 숨은 무단한 증오와 살의는 이제 정말 지긋 지긋하며 무섭습니다.
혈과 혈 사이의 갭이 아닌 가족과 가족간의 갭 사이에서 제게 무엇을 바라 십니까.
이제 저도 쉬엄 쉬엄 게임을 해야 할 땐 아닌가요.
혈의 모토처럼 문득 바람처럼 자유롭게란 비유는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를 느낍니다.
그 어느 것에도 머물지 않는데 그것이 어떻게 자유일 수 있을 런지.
자유란 말은 지키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비로소 주어지는 말인데요.
더 이상 많은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우리 말 하지 않아도 헤아려 주며 서로를 믿으며 소통하며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랩 입니다... .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