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장 갔다가 귀가하는 길, 라디오에서 익숙한, 참으로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행복을 주는 사람’, 경쾌한 멜로디, 포근한 음색, 따스한 노랫말, 최고였습니다. 첫머리,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만으로도 종결자입니다.
‘행복’이란 단어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나는 행복한가... ‘행복’을 네이버박사는 다음과 같이 풀어 놓았습니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다음박사는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로 풀어놓았습니다. 비슷한 뜻, 의미는 와 닿는데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멋지게 설명할 자신은 없습니다만 ‘나는 행복한가?’란 질문엔 ‘그렇다.’고,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습니다. 행복의 사전적 의미를 차치하고, 행복의 조건을 구구절절이 따지거나 꼽지 않더라도 저는 행복합니다. 벌어 놓은 돈도 충분치 않고, 안정된 직장도 없습니다. 고가의 주택도, 넓은 땅도 없습니다. 자식이 명문대를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그러함에도 저는 행복합니다. 그건 가까이에 있는, 현재의 일상 속에서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소확행을 즐길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함께 가는 그대’가 많아 부자라는 생각, 현재에 감사하는 마음, 건강한 신체와 정신, 행복의 시작이자 종착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에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희망으로 시작합니다. 올해도 늘 행복할 준비 완료입니다. 여러분도 모두 저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을 주는 사람’ 외에도 해바라기의 노래를 워낙 좋아하니, 이참에 해바라기 얘기도 좀 해야겠습니다. 이정선이 주축이 된 4인조 혼성 음악 그룹인 해바라기에서 한영애, 김영미와 함께 활동하였던 이주호가 ‘82년에 유익종과 함께 4인조와는 별개인 동명 듀엣으로 시작하여 ‘83년 유익종과 함께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곡이 바로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같은 앨범에 있던 ’모두가 사랑이예요‘를 애창곡으로 많이 불렀습니다. 하지만 제 애창곡보단 ’행복을 주는 사람‘이 곡과 가사 모두 더 마음에 듭니다. 그들이 발표한 350여곡 대다수가 서정적이면서도 밝고 희망이 담긴 곡과 가사로 다가오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행복을 주는 사람, 사랑으로, 모두가 사랑이예요, 내 마음의 보석상자, 갈 수 없는 나라, 슬픔만은 아니겠죠, 따람 따람,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어서 말을 해,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가 특히 좋습니다. 헤어짐도, 슬픔도 그들의 노래로 들으면 참 따스합니다. 불멸의 명곡들입니다. 참고로, 이주호는 유익종과 결별한 이후 이광준, 심명기, 송봉주, 강성운 등 듀엣 멤버를 교체해가며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유익종과의 듀엣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편지를 쓰며 ’행복을 주는 사람‘을 듣고 있습니다. 무한 반복으로... 이 글 보내고 나면 눈을 감고 밝은 가락에 맞추어 노랫말을 곱씹으며 더욱 행복해질 겁니다.
갑작스레 가게 된 가족여행, 어머니 모시고 4남매만 함께 한 남해에서의 1박2일이 참 좋았습니다. 첫날은 미세먼지가 짙고, 흐려 많이 아쉬웠지만 둘쨋날은 미세먼지도 약하고 하늘이 맑아 참 좋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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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사람(모셔온 글)=================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때론 즐거움에 웃음 짓는 나날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해바라기 노래(이주호 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