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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공아문의 고 문주
조금 지나자 고 문주가 사내아이 하나를 데리고 나타났다.
가 부인!
주일아!
엄마~~!!
고 문주!
네, 한 대협!
돈은 내가 줄 것이니 고 문주가 우리 셋이서 편안하게 지낼 곳을 알아보시오!
집에서 일을 볼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있어야지 않겠소?
그러면 일할 남자는 어떻게 할까요?
일을 하여줄 부부가 같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요!
알겠습니다!
부부들에게는 한 달에 은3냥씩을 줄 것이니 그리 알고 참한 부부로 들이도록 하시오!
방은 몇 개나 있으면 되겠습니까?
본채에 방이 5개는 되어야 할 것이고 행랑채에 방이 3개는 되어야 할 것이요!
알겠습니다!
모든 비용은 내가 댈 것이니 미리 집을 깨끗하게 손을 보아야 할 것이요!
알겠습니다!
한수영은 전표책을 꺼냈다.
받으시오!
무엇입니까?
전표책이니 알아서 쓰고 남은 것은 나에게 돌려주시오!
그러실 필요까지는.......??
고 문주는 내가 시킨 대로 하시오!
아~~네네!
그리고 만약에 내가 사는 집에 쓸데없는 녀석들이 찾아와서 난동을 부린다면,
나는 고 문주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니 고 문주는 앞으로 처신을 잘 해야 할 것이오!
아~알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거처할 곳도 있어야 할 것이요!
“영빈루”라는 큰 객점이 있는데 그곳은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문주가 알아서 조용하고 깔끔한 별채로 하고 방은 3개는 되어야 할 것이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최고로 하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모든 계산은 내가 준 전표로 하고 만약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나에게 고 문주가 말만 하시오!
은이 1천 냥이나 되는 전표책인데 어찌 부족할 리가 있겠습니까?
네엣??
고 문주와 한수영의 말을 듣고 있던 가이교는 고 문주가 은 1천 냥이나 되는 전표책이라고 하자 깜짝 놀랐다.
가 부인!
아~네네!
돈은 얼마든지 있으니 부인은 이제부터는 돈에 대하여 걱정할 필요가 없소!
어찌 그럴 수가?
고 문주!
네에!
우리가 거처할 집도 깔끔해야 할 것이요!
모든 것을 최고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시켜서 항상 경비를 세워야 할 것이요!
아~알겠습니다!
대신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딱 1년간을 정해서 한 사람만 격투기를 가르치겠소!
정말이십니까?
그러나 나에게배우는 1년 동안 나에게 싫건 두들겨 맞을 각오가 아니면 안 될 것이요!
가~감사합니다!
앞으로 고 문주가 하는 것을 보아가면서 내가 생각을 더하든 해볼 것이니까 모든 것은 고 문주에게 달렸소!
감사합니다!
고 문주는 처음에는 공포에 젖어서 시킨 대로 고분고분하였으나 한수영이 격투기를 가르쳐준다고 하자 사정이 바뀌어버렸다.
하오문에서 언제 고수다운 고수에게 지도를 받을 일이 있다는 말인가?
굴곡문이라면 안서에서 잘나가는 문파로 알려진 곳이다.
그런 문파의 태상이라는 사람의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실로 꿈같은 일이었다.
이제는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굴곡문의 태상이라는 사람에게 무조건 충성을 해놓고 볼 일이었다.
무공만 얻게 된다면 돈은 자동으로 굴러들어오는 것이다.
꽉쥐 녀석이 문주인 송아문 하나만 흡수해도 그까짓 은 1천 냥 정도야 별 것도 아니다.
어차피 막가는 인생, 그까짓 것 얻어맞는다고 해서 죽기 이상 더 하겠는가?
어차피 언제 배신당할지 모를 하오문의 문주 자리가 아니던가?
고검 고영구도 전임 문주를 밀어내고 문주 자리에 앉은 것이다.
고 문주는 “고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멋있다고 생각하여 붙여본 별호였다.
이제 문주라도 되었으니 남들이 불러주는 별호이지 언제 검이나 제대로 배운 적이나 있었던가?
굴곡문의 태상이란 자가 이곳에 있는 동안은 어느 누구도 감히 고 문주를 배신하지 못할 것이다.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어떤 녀석이 배신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던 밤이 하루 이틀이었던가?
이런 고수에게 제대로 무공만 배운다면 어느 누가 감히 배신을 때리겠는가??
갈퀴 소금동 녀석을 죽일 때 보니까 처음으로 보는 것이지만,
무림의 절정 내가고수들이나 한다고 소문이 난 내가중수법이 분명하였다.
이런 고수에게 무공을 배울 수만 있다면 바짓가랑이를 잡고 사정해서라도 배워야 할 판인데,
이상하게 일이 되려고 하니까 호박이 넝쿨 채로 굴러들어온 것이다.
호박이 넝쿨 채 굴러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고 문주는 바로 나와서 영빈루를 향하였다.
지배인, 주인을 보고 싶네!
지난번에 보호비는 이미 지급하지 않았습니까?
자네 지금 당장 죽고 싶나?
이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가 언제 보호비 때문에 왔다고 하였나?
그럼.....?
어서 주인을 부르지 못할까?
아~네네!
조금 지나자 주인이 나타났다.
고 문주가 갑자기 무슨 일입니까?
손님에게 그게 무슨 소리요?
손님이라니요?
돈을 지급할 것이니 이곳에서 가장 좋은 별채에 최고로 해주시오!
무엇을 최고로 한다는 말씀입니까?
얼마면 되는 것이요?
가장 시설이 좋은 별채는 하루에 은2냥이요!
방은 몇 개요?
방은 4개요!
딱 좋소!
무엇이 좋다는 것이요?
미리 선불로 은100냥을 주겠소!
고 문주가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요?
고 문주는 전표책을 꺼내서 전표 10장을 떼었다.
세어보시오!
고 문주!
왜 그러시오? 내가 무엇이 잘못 된 것이라도 있는 것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이요?
어쨌든 돈은 일체 걱정하지 말고 내가 잠시 뒤에 손님들을 모시고 올 테니까,
주인은 두 말하지 말고 무조건 최고로 모시도록 해주시오!
도대체 무슨 일이요?
그냥 내가 시킨 대로 해주시오!
선불을 받았으니 물론 그렇게 하겠지만 도무지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구려!
그럼 바로 모시고 와도 되겠소?
모시고 오시오!
알겠소!
고 문주는 바로 한수영에게 돌아갔다.
한 대협!
벌써 다녀 온 것이요?
어서 나오시지요!
가 부인, 갑시다!
네에!
고 문주는 한수영과 가이교, 가이교의 아들인 호주일을 데리고 영빈루로 갔다.
지배인!
네, 문주님!
어서 안내하시오!
아~네네!
모든 것을 무조건 최고로 모시도록 하시오!
이미 말씀을 들었습니다!
한수영을 따라가는 가이교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아직도 정신이 없다.
한 공자님!
말씀하시오!
저희 모자에게 왜 이렇게 잘하시는 것이에요?
가 부인은 무엇이 부족한 것이 있는 것이요?
저희 모자는 너무나 갑자기 당하는 일이라서 아무 정신이 없어요!
이제부터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 아들을 공부시키고자 한다면,
내가 가르치던지 아니면 최고의 선생을 모시든지 할 것이니,
가 부인은 이제부터는 아무 것도 걱정할 것이 없소!
설마 지금 제가 꿈을 꾸는 것은 아니겠지요?
가 부인은 어찌 현실을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요?
정말 저희 모자는 너무나 갑자기 당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꿈만 같아요!
주일아!
네, 아저씨!
이제부터 뭐든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만 하면 될 것이다!
정말이에요?
그럼~~!!
나, 고구마튀김 먹고 싶어요!
지배인!
아~네네!
주일이의 말을 들은 것이요?
아~네네!
바로 준비하시오!
네에!
가 부인!
네에!
가 부인도 주문하시구려!
주일이와 같이 먹겠어요!
지배인!
아~네네!
들은 가 부인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요?
아~네네!
무엇이든지 가 부인과 주일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시오!
알겠습니다!
돈은 선불이 된 것이요?
이미 선불이 되었습니다!
만약 돈이 부족하다면 언제든 나에게 말만 하시오!
알겠습니다!
지배인이 돌아가자 한수영은 전표책 한권을 가이교에게 주었다.
가부인!
네에!
받으시오!
무엇입니까?
전표책이요!
어째서??
은 1천 냥이니 필요한대로 쓰시오!
어떻게???
어서 받아야 내가 팔이 아프지 않을 것이요!
아~알았어요!
고 문주는 한수영과 가이교와 호주일을 영빈루에 안내하고는 바로 간부들을 소집하였다.
소두목들은 모두 잘 들으시오!
우리 문파에 상상도 못할 고수가 나타났소!
우리 같은 하오문에 무슨 상상도 못할 고수라는 말입니까?
갈퀴 소금동의 시신을 아직 묻지 않았으니 모두 가서 보면 바로 알게 될 것이오!
그러면 가 봅시다!
그럽시다!
고 문주는 두목들을 데리고 갈퀴 소금동의 시신이 들어있는 관으로 안내하였다.
모두 보시오, 외상은 하나도 없소!
정말 그렇군요!
굴곡문의 태상이라는 분이요!
굴곡문의 태상이 우리 같은 하오문에 무엇이 볼 것이 있다고 왔다는 말이요?
앞으로 우리 공아문에 큰 힘이 되어주실 것이요!
뭐라고요?
그러니 모두 그리 알고 행여 그 분을 보게 되면 무조건 고개를 조아리시오!
정말 굴곡문의 태상이라는 분이 우리를 도와준다는 것이요?
한 두목!
네에!
한 두목은 바로 그분이 거처하실 큰 집을 하나 알아보시오!
돈을 주어야지요!
돈은 하나도 걱정할 것이 없으니 값은 따질 것이 없소!
정말입니까?
그리고 본채가 방 5개, 행랑채가 방 3개는 되어야 할 것이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목수를 불러서 새집처럼 손을 보아야 할 것이요!
그러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돈은 내가 얼마든지 준다고 하지 않았소?
알겠습니다!
강 두목!
네에!
강 두목은 쓸 만한 아이들을 골라서 한 대협의 집이 다 되면 밤낮없이 경비를 서도록 해주시오!
알겠습니다!
한 두목부터 어서 나가서 알아보시오!
알겠습니다!
3일이 지나자 한 두목이 고 문주를 찾았다.
고 문주!
어떻게 된 것이요?
마땅한 집이 있기는 한데 안 판다는 것이요!
그것을 지금 말이라고 하는 것이요?
그 자가 회룡문의 안 장로의 인척이 되는 사람이라서.....???
그러면 돈으로 해결하면 되지 않겠소?
돈을 터무니없이 달라고 해서.....???
얼마나 달라고 하는 것이요?
은100냥이나 달라고 해서......???
그러면 당장 나와 같이 갑시다!
그럽시다!
고 문주는 바로 한 두목과 같이 그 집으로 갔다.
바로 이집입니다!
주인을 부르시오!
네에!
한 두목은 바로 들어가서 주인을 불러서 나왔다.
나는 공아문의 고검 고영구요!
문주님이시군요!
그렇소!
그런데 무슨 일로?
이 집이 필요해서 왔소!
이미 은100냥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면 지금 은100냥을 지급할 테니 바로 비워주시오!
정말입니까?
집문서를 가지고 오시오!
알겠습니다!
주인은 바로 집문서를 가지고 나왔다.
집문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고 문주는 전표 10장을 떼어주었다.
세어보시오!
맞습니다!
그러면 지금 당장 비우시오!
3일만 말미를 주시오!
그러면 3일 뒤에 오겠소!
그렇게 하십시오!
한 두목!
네에!
바로 목수부터 구하시오!
알겠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새집으로 만들어 놓으시오!
그러면 돈이 필요한데...??
또 그 소리요?
그래도....??
고 문주는 바로 전표 10장을 또 떼어주었다.
여기 있으니 세어보시오!
은100냥입니다!
일할 사람도 구하시오!
일할 사람은 어떻게 구하면 되겠습니까?
남자 하나와 여자 하나면 될 텐데 그러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가 있으니 부부로 구하시오!
보수는 어떻게 하면 되는 것입니까?
보수는 한 달에 은3냥씩 줄 것이니 참한 부부로 해야 할 것이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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