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와도 와도 이렇게 까징 많이 올줄이야~
버스가 안다니다는거 아니니..
아저씨한테 박박 우겨서 댓거리까진 왔는데 도저히 그 이상은 내가 봐도 무리여서 이렇게 걸어왔다.
버스가 줄을 서 있고 차들이 눈속에 묻혀 있어도 어떤 사람은 출근길에서 딸이랑 사진찍느라 바쁜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런 날도 좋아 보인다..
엎어지고 미끄러지고 스타일 왕창 뭉개졌다.
아이같기만 한 군인들은(예비군 훈련장)빗질은 고사하고 빗자루들고 춤추고 좋아라 하고 있다.
가포골로 넘어오니...이건 ..정말 장관..
차도 사람도 오지 않는 길에, 나무에 수북히 쌓인 눈이 젖은 나의 모습까지도 안고서 한바퀴 휘 돈다.
수위실 아쩌씨가 우산을 들고 문밖에 서서 나와 반기는데. 화이트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엉뚱한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