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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폭염 속 정전
서울 도심의 한 아파트 일부가 한밤중에 정전됐다.
연일 계속된 초열대야의 영향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 탓이다.
초열대야 현상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를
넘어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다. 참 견디기 힘든 여름밤이다.
오늘 밤도 곧 다가올 시원한 가을바람을 상상하면서 잠을 청해본다. 한겨레 김경호 선임기자
"먼지 득실거리고
소리 득실거리고
인정 바싹 말라붙은 땅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리하여 누울 땅 없어
사람 위에 사람 얹어
사람 위에 사람 얹어
마지막 꼭대기 하늘에 누워
아, 그래도 잠은 오는가
(중략)
부글부글 끓는다
터진다
깨진다
찢는다
잠이 오지 않는다" - 박덕중 시인의 '도시'
'용광로 폭염' 속 피서 절정
물반 사람반 피서 절정기인 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18.08.05.【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물총으로 즐기는 물싸움 축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 5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강 물싸움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현민 기자
"무더위 피해 죽녹원 숲길 걸어요" 휴일인 5일 오후 폭염을 피해 전남 담양군 죽녹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그
늘진 대숲 길을 산책하고 있다 도심보다 4도가량 온도가 낮은 죽녹원에는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말이면
매일 5천∼6천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2018.8.5 (담양=연합뉴스)
폭염이 가면 가을이 온다
절기상 입추(立秋)를 이틀 앞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시민들이 누렇게 익어가는 호박을 만져보기
위해 뛰어오르고 있다.2018.8.5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간절한 기다림
폭염이 계속된 5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한 공원 식수대에서 까치 한마리가 수도꼭지에 맺힌 물방울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인천일보 김철빈 기자
선글라스 쓴 8월의 숲
폭염이 절정을 이룬 5일 태백산국립공원 검룡소 계곡에 선글라스 모양으로 열매를 맺은 도둑놈의갈고리가 눈길
을 사로잡고 있다 2018.8.5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8월의 아담한 들꽃 5일 태백산국립공원 검룡소 계곡에 세잎쥐손이가 아담한 꽃을 피웠다
2018.8.5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노고단 정상 수놓은 여름 야생화 원추리꽃
8월 첫 주말인 지난 4일 오후 전남 구례군 지리산 노고단(해발 1천506m) 정상에 원추리꽃을 비롯한 동자꽃, 잔
대, 모싯대 등 야생화가 만발해 등산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 연일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지
만 노고단의 최근 낮 최고 기온은 25∼26도를 기록하고 있다 2018.8.5 [전남 구례군 제공]
'언제나 지금이 시작이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2일 앞둔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 수능 ‘D-100’을 알리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北인기 여름 보양식은?…'단고기ㆍ초계탕ㆍ토끼탕ㆍ자라요리'등
북한 보신탕 전문식당의 단고기(개고기) 한상차림 북한 조선중앙TV는 초복을 맞아 11일 방영한 영상에서
보신탕 전문식당인 평양단고기집을 소개했다. 2017.7.12 (서울=연합뉴스)
북한 여름 보양식 삼계탕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평양면옥에서 열린 제23차 태양절요리축전에 각종 요리가
진열돼 있다. 2018.4.4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여름 보양식
'옥류관 기술책임자'가 밝힌 평양냉면 숨겨진 맛의 비결
옥류관 평양냉면. 뉴시스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한에서도 평양냉면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그 '원조' 격인 평양 옥류관의 기술
책임자가 북한 매체에 냉면 맛의 비결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달 4일자 신문에 '평양냉면, 남녘 손님들을 기다린다'는 제목으로 라숙경
옥류관 기사장(기술 책임자)과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라 기사장은 '옥류관의 평양냉면은 그 특유한 맛으로 유명한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통일신보 기자의 질문에
"무엇보다 국수 원료가 좋아야 한다"며 "순 메밀가루로 만들어야 구수하고 제맛이 난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육수를 끓였다 인차(이내) 식히면 맛이 푹 떨어진다"며 옥류관에서는 육수를 '서서히' 식혀서 차갑게 한 뒤
국수를 만다고 덧붙였다.
라 기사장은 평양냉면을 더 맛있게 먹는 비법도 귀띔했다. "식초를 국수발에 친 다음 육수에 말아 먹어야 제 맛"이
며, "냉면에 양념장을 치면 마늘과 파 냄새밖에 나지 않으므로 간장과 식초만 쳐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옥류관에서 '과학적' 토대를 갖춘 냉면 조리법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요리사들이 '수많은 발명 및 창의
고안증서'들을 받았다고도 소개했다. (생략)
☞ http://www.hankookilbo.com/v/99ea0e8ec29346eba328ae9181aa0dc6
'염소뿔 녹이는' 폭염…
청송군 현비암 강수욕장 4일 39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청송군 현비암 강수욕장을 찾은 피서 인파들이 더위
를 식히고 있다. 경북일보 이창진 기자
이곳 강수욕장은 2015년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내 5대 물놀이 안전장소로 선정된 곳으로 가족단위 피서객을 위해
황금메기 잡기, 어린이물총놀이, 징검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한강 물싸움 축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강 물싸움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축제를 즐
기고 있다 2018.8.4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가오나시 울리는 폭염 주말에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한강 물싸움 축제 참가자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오나시 분장을 하고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8.8.4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일본도 '덥다 더워'…양산 쓴 행인들 4일 일본 열도 대부분에 폭염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 도쿄(東京)의
긴자(銀座) 거리에서 행인들이 양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걸어가고 있다 2018.8.4 (도쿄 교도=연합뉴스)
北도 가마솥더위…손 선풍기·양산 '총동원' 북한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2일 공개한 영상 속에서 한 주민이 양산을 쓰고 손 선풍기를 사용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새벽마다 되풀이되는 올여름 피서가 절정에 달한 4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환경미화원이 피
서객들이 밤사이 백사장에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의 고된 쓰레기 수거작업은 새벽 4시부
터 시작된다 2018.8.4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숲이 필요한 이유
역시 답은 숲과 나무? 3일 서울숲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의 모습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18.8.3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두번째 수리부엉이 촬영 1628 Pixels
참 무더운 날씨, 두번째 수리부엉이를 찿아 떠난다.
새벽 5시에 출발해 도착지에 촬영 장비를 메고 산을 오른다.
무거운 촬영 장비에 위장텐트,물,간단히 먹을것,,되도록이면 짐을 줄이고 두번째 찿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다.
땀은 이미 흥건하고 숲속의 모기와 날벌레들이 괴롭지만, 다시 마주하게 될 수리부엉이 에 가슴이 설레인다.
어제오늘 ,한두번 대함이 아닐진데, 언제나 이 순간이면 기쁨의 설레임이 앞선다.
수리부엉이 서식지.
아마 올 2월경 태어났을 두마리 수리부엉이 유조와 언제나 주변에서 지켜보는 암수 성조 수리부엉이 한쌍.
오늘은 유조 두마리를 관찰 할 수 있었다.
그것도 한마리는 메토끼 새끼를 사냥해 먹는 순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수리부엉이는 밤의 제왕으로 불리운다.
이른 아침이고 어두운 숲속이라 하지만 멧토끼를 사냥해 먹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던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이다.
촬영차 조심스레 거리를 좁혀가자, 맹금류 특유의 경계심과 더불어 날개를 펼처
잡은 먹이감을 감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본능적으로 잡은 먹이를 지키려는 습성이다.
오늘 촬영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자
무보정으로 촬영된 모습 그대의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글, 사진 <숨어있기 좋은 방> vagrancy님
vagrancy님 작품 더보기 ☞ http://cafe.daum.net/gom7890/bero/209
폭염
기상관측 이래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집니다.
더위에 맞서기는 포기한 지 오래되었고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한 뼘의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절실합니다.
무엇을 해도 더운 나날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원색의 파라솔이 어우러진 이 풍경이 무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탁기형의 생각 있는 풍경]
폭염이 바꾼 해수욕장 풍경
‘물 반 사람 반’이었던 해변이… 폭염이 대표적 여름 휴가지 해수욕장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연일 폭염이 이
어지면서 서해안과 동해안 해수욕장의 이용객이 대폭 줄어들었다. 1년 장사의 대부분을 여름 한 철에 의존하는
해수욕장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휴가철 정점인 1일 낮 서해안의 대표적 피서지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변을 따라서 수백개의
파라솔이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이 비어 있다. 소형 무인항공기를 띄워 해변을 찍었다. ‘물 반 사람 반’이어야 할
해변에 피서객들이 드문드문 점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의 수은주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찍었다.
한겨레 태안/김명진 기자
땅 위는 40도 굴뚝 위는 50도
아래서 만나러 온 그대는/ 내가 떠난 것을 알게 되겠죠/ 그댄 볼 수 있어요 75미터 위/ 작은 점을 희미한 불빛을/
그댄 볼 수 있어요/ 내리는 햇빛도 비바람도/ 추위 까지도 부둥켜 안으니/ 내려가지 못합니다/ 75미터 위(<길가는
밴드>의 노래 ‘75m위' 중).
[한 장의 다큐]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 파인텍(옛 스타케미칼) 해고노동자 홍기탁, 박준호씨는 고용·노조·
단협에 대한 사쪽의 2016년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 266일째 올라있다.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이 누구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이 누구인가?
굴뚝 위 차양막 속의 온도는 50도에 가깝다(오른쪽 사진은 굴뚝 위에서 촬영해 기자에게 보내준 사진이다).
한겨레 박종식 기자
극한홍보
111년 만에 40도에 가까운 최강 폭염이 찾아온 날 반팔 티셔츠, 반바지 차림으로 서울 명동 거리에 나서보니 습식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몇 분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흘러 내린다. 이 폭염 속에서도 카페 홍보를 위해 고양이 탈
을 쓴 이가 행인들 사이로 활보한다. 극한 조건 속에서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늘 감동을 준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고영권의 도시풍경]
“동네 사람들 우리 학교에 워터파크가 생겼어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3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숭례초등학교 운동장이 거대 수영장으로 변신했다. 인근 마을 주
민들과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며 즐거운 물놀이를 만끽했다.
이날 이벤트는 성북구에서 마련한 ‘성북문화바캉스’의 일환이다. 성북구는 지난 1일 아이들이 계곡이나 바다 등
으로 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 바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학교 운동장에 물놀이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물놀이장은 3일과 4일에는 숭례초등학교에, 9일과 10일에는 숭덕초등학교에 설치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
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3일 운동장에 물놀이장을 설치한 서울 성북구 숭례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성북구가 성북
문화바캉스 행사로 마련한 학교 운동장 워터파크는 숭례초등학교에서 4일까지, 숭덕초등학교에서 10~11일까지
운영된다. 신상순 선임기자
北 전국민족음식전시회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일과 3일 평양 여명거리에 있는 요리축전장에서 전국민족음식전시회가 열렸다고 3일 보
도했다.
전시회에는 ‘옥류관’이나 ‘대동강맥주’와 같이 남측에서도 익숙한 식당과 음식 이름 외에 메기푸초양념찜, 버섯튀
기남새합성, 칠면조씨앗튀기, 게사니구이 등 생소한 음식도 선을 보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통령의 휴가
올 여름 휴가 충남 계룡대에서 보내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계룡대에서 올 여름 휴가를 보냈다고 3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며 “
문 대통령은 계룡대 인근 군 시설을 시찰하며 군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대전의 명소인
장태산 휴양림을 산책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장태산 휴양림은 향기로운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울창하게 조성
되어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3권의 책을 읽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김성종의 장편
소설 ‘국수’, 진천규의 사진 에세이집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를 읽었다”고 밝혔다.
한강의 <소년이온다>는 1980년 광주 5월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고 <국수>는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로 바둑을 비롯해 소리, 글씨, 그림 등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이다.
문 대통령은 중학교 때 바둑을 시작해 아마 4단 정도의 바둑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한국 기자로는 유일하게 단독 방북 취재에 성공한 진천규 기자의 책으로 휴대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평안도의 드넓은 평야와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
등 우리의 일상과 비슷한 최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글과 사진으로 담겨있다. 한겨레 성연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광역시 장태산 휴양림을 산책하던 도중 휴식하고 있다.
청와대는 3일 오전 이 사진을 공개하며 문 대통령의 휴가 모습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휴가지인 충남 계룡대의 휴양시설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들고 있는 책은
소설가 김성동의 장편소설 ‘국수'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광역시 장태산 휴양림을 산책하고 있다. 청와대는 3일 오전
이 사진을 공개하며 문 대통령의 휴가 모습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하계휴가 중
으로 휴가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청와대 제공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856081.html
“부모님께 전화 한번 해보세요”
최고기온이 40도에 달하는 최악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2일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에서 한 시민이 양산으로 햇
볕을 피하며 걷고 있다. 뉴스1
“여보, 아버님께 안부전화 한번 해보세요”
전북도가 3일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쉬운
▦양산쓰기 ▦안부 전화걸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산쓰기를 생활화 해 몸의 온도를 낮추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걸어 혹시 모를 온열질환에 따른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다. ☞ http://www.hankookilbo.com/v/66e78d1241084f72acc1623ff5e3369e
[옵스큐라] 도심 속 피서지로 오세요
한낮 바깥 온도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시원한 계곡에서 수박 한 접시와 탁족이 어렵다면 도심 속 피서지로 떠나보자.
내 엉덩이 하나쯤은 붙일 수 있고 지나가는 이들의 발소리도 잊어버릴 만큼 재미있는 책들이 가득한 곳!
서울 광화문의 한 서점에서 만난 어린이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한겨레 신소영 기자
등목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2일 오후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지서당에서 훈장님이 아이들에게 등목을 해주고
있다. 2018.08.02.【논산=뉴시스】함형서 기자
폭염보다 뜨거운 ‘쌍용차 복직 기원’ 오체투지
서울 광화문 네거리 횡단보도를 오체투지로 건너는 참가자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케이티엑스 승무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
님 등이 2일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출발해 9년 동안 복직을 바라다 절망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주중
쌍용차 해고노동자 분향소가 있는 덕수궁 대한문까지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오체투지는 몸의 다섯 부분(두 팔꿈치, 두 무릎, 이마)이 땅에 닿도록 엎드려 하는 절이다. 정리해고된 노동자가
조속히 일터로 돌아가고 더 이상의 희생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됐다. 한겨레 김정효 기자
빨갛게 잘 익은 고추
입추를 닷새 앞둔 2일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 한옥마을에서 아낙네가 폭염을 이기고 잘 자란 고추를 정성스레
말리고 있다 2018.8.2 [함양군 제공]
폭염에 바짝 말라버린 해바라기
폭염 이겨낸 한송이 폭염이 계속되는 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바라기밭에 뜨거운 햇살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짝 마른 채 고개를 숙인 해바라기 사이로 한송이가 서 있다. 2018.8.2 (화성=뉴스1) 오장환 기자
폭염에 화상입은 수박 '수확 포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서 누렇게 화상을 입어 수확을 포기한 수박이 방치돼
있다. 2017.8.2 (공주=뉴스1) 장수영 기자
[렌즈세상] 떠날 것이다
물이 들면 떠날 것이다. 저기 빛이 모이는 곳,
이젠 떠날 것이다. 깊은 곳에서 참 많이도 흔들렸다. 피성진/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한겨레 신문
서울 39.6도·홍천 41도 기록…111년 관측사상 최악폭염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일반카메라와 열화상 카
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합성한 모습.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낮을수록 푸르게 표시
된다. 2018.8.1 (경기광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붉은 레드카펫 위 걷는 시민들? 폭염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1일 오후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광
화문 광장이 붉게 표시되고 있다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2018.8.1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1907년 기상관측 이래 111년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1일 서울시내에서 만난 시민들과 관광객이 선풍기와
시원한 옷으로 무더위를 피하고 있다. / 서울 명동에서 만난 한 상인이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더위를 피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신호등 그늘 아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로 예보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신호등 그늘에서 햇빛을 피하며 신호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 2018.08.01.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한줄기 그늘이라도..' 서울 낮기온 38도의 폭염이 계속된 31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시민들이 전봇대가 만든
그늘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18.7.31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그늘막 늑장 설치 죄송합니다'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1일 서울 중구 회현동
인근에 설치된 그늘막에 '늑장 설치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폭염 앞에 남녀없다' 서울이 39도까지 치솟으며 기상 관측 111년 만의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 2018.8.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할아버지 폭염 패션 폭염이 기승을 부린 1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을 지나가는 한 남성이 꽃양산을 쓰고 있다.
2018.8.1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폭염과 사투' 화마 잡다 쓰러진 소방관 1일 오후 7시 37분께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원료의약품 제조공
장에서 난 화재 현장에서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이 바닥에 쓰러져 힘들어하고 있다 2018.8.1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출근길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며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8.8.1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폭염 속에서도 잃지 않는 미소
111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로 예보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4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한 참석자가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서울=뉴시
스】임태훈 기자
“하루하루 찜통더위와
치열하게 싸우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어느새 7월이 갔다.
태양의 열기
아직은 식을 줄 모르지만
이제 한 달만 더 가면
가을의 문턱 9월이다.
세월은 바람같이 오고가는 것
8월이여 내게로 오라
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가라.” - 정연복 시인의 ‘8월의 노래’
참새 피서법
서울 낮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입구 물 흐르는 석조물 그늘에서 참새
한 마리가 더위를 피해 앉아 있다 2018.8.1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참새 모래 목욕 피서법 서울 낮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
서 참새 한 마리가 모래 목욕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8.1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새로나온 詩
일그러진 하루 - 이수정
쭈욱 늘어난 침대
쪼그라든 책상
구겨진 시계가 찢어진다
원근법은 없다
비율이 왜곡된다
하루가 빛과 색으로 영롱했던 때도 있었다
빛이 휘발된다
색채들이 섞인다
다른 것들은 섞지 말라니까!
섞일수록 어두워지는 말들 위로
마블링 하는 혀가 움직인다
현기증 속에서
강아지가 맹수로 자란다
좁아지는 출구 쪽
한 사람이 맹수의 아가리에
머리를 집어넣는 게 보인다
2018년 08월 01일(水)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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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74년 서울 출생. 200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나는 네 번 태어난 기억이 있다’,
시론집 ‘시의 이해’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