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채비를 갖추고 대구스타디움에 도착하니 6시가 좀 넘었는데 행사 준비 마무리 중이더군요. 약간 쌀쌀했지만 가볍게 뛰면서 몸을 풀었습니다. 제 달리기의 가장 큰 위기는 “장”입니다. 뛰다보면 어찌나 장 운동이 잘되는지… 뛰다가 화장실 갔다 온 적이 많아 워밍하며 화장실 갈 목적으로 몸을 풀었고 긴 대기 줄을 기다려 화장실도 다녀왔습니다.
드디어 8시 25분부터 출발했는데 넓은 월드컵대로를 참가자들이 꽉 채웠습니다. 그러나 막상 뛸 때는 이리저리 피하며 달려야 해서 출발 시간 간격을 더 두고 운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초반 내리막을 달려 첫번째 반환점부터 오르막을 뛰었는데 그나마 버틸만 했습니다. 약 6km 반환점부터 약 2km의 오르막이 정말 힘들었는데 정신력으로 버텼네요. 마지막 골인 지점은 스타디움 안에 있는데 진입하는 마지막 짧은 오르막도 이 악물고 뛰어 목표했던 50분 안으로는 들어왔습니다.
저번 태화강 10km처럼 나이키 러닝 어플이나 애플 워치 상으로는 약 250m 모자라 골인하고 트랙을 마저 뛰어 10km를 채웠습니다.
사전 유튜브에서 코스 프리뷰를 보고 오르막이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힘들더군요. 그래도 완주하고 메달을 받으니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네요. 오르막 고려해서 목표를 50분으로 잡았는데 저번 태화강 대회보다 조금 느린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이제 다음은 4월 21일 부산 하프마라톤입니다.
첫댓글 잘 뛰시네요^^
코스도 만만찮고 사람도 많은데 정말 수고하셨습니당.
감사합니다. 오늘 오르막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와 잘뛰십니다 와
감사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와... 전 5km 뛰는데 50분 이상 걸리는데 10km 를 ... 대단하십니다. 오래는 뛰겠는데 빨리는 못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