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
이숙경
청년에게 세상은 불온한 리그라네
뜨는 힘 얻기까지 공중제비로 돌아
불빛을 오르락내리락 잡는 손 아슬하네
쳇바퀴 푸른 난간 지르밟고 걸어라
소용돌이 접시꽃 북새통에 피워라
공중은 시험에 든 광야 속울음 가득하네
천막을 친 젊음의 한계 헐값인 이 변방
떠도는 인정사정 본체만체 스쳐가지만
한 시절 어둑한 강물에 노을만 붉게 타네
《시조시학》2020.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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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에게 온 시조
이숙경 시인의 <동춘 서커스>
임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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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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