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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은 이제 볼만큼 다 봐서 기출로 실전감각을 채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음
모의고사는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접할 수 있어 나의 실력을 측정하기 위한 좋은 척도임.
지금까지는 혼자 공부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다른 사람들도 같이 보기 때문에 시험장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음.
수능을 준비할 때도 항상 모의고사 성적을 갖고 나의 입시 전략을 짰기에 당연히 CPA 시험에도 모의고사 성적이 굉장히 중요함.
물론 저의 뇌피셜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직접 물어볼 수는 없으니 그렇다고 하죠.
실전 경험을 최대한 많이 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모의고사를 직접 현장에 가서 보는게 낫지 않을까 싶지만
저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변드렸습니다.
저는 3사 모의고사 성적이 300대 초반이었어요.
저는 학교에서 단체로 우리경영 모의고사를 보는 것 빼고는
나머지는 다 저 혼자 풀었습니다.
그것도 하다가 너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끝까지 풀지도 않았죠.
그럼 저는 왜 제대로 풀지 않았을까요.
애초에 저는 모의고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모의고사를 대하는 목적이 달랐다는 거죠.
저는 다음의 사항을 확인하려고 모의고사를 치뤘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과감히 넘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기출과 유사한 문제들은 자신감있고 실수 없이 풀 수 있는지
남들에 비해 나는 어느 과목에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는지.
저에게 총점 자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물론 300 초반대 맞고 잠깐 흔들리긴 했지만요;;)
붙크정(붙는건 크리스마스때 정해진다),,,
모의고사 400대를 맞아야 합격할 수 있다,,,
시험 전에 결과가 이미 정해진듯한 이야기들은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2월 시험 전날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시험날 연습한대로만 하고 오자는게 최선이었죠.
결과가 아닌 원인에 주목하기
모의고사 망쳤다고 합격 못하는 것도 아니고
모의고사 잘봤다고 무조건 붙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시험날만 잘하면 돼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의고사를 아예 등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모의고사를 보면서도 얻을 수 있는게 있어요.
저는 모의고사 끝나고 2가지를 확인해봤어요.
1. 나는 어떤 문제를 틀렸나
제가 모의고사를 제대로 풀지 않았다고 했잖아요.
제 머릿속에는 기출과 유사한 문제를 걸러내는 Filter가 장착되어 있어서
기출과 유사하지 않다면 바로바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채점을 해서 내가 푼 문제들(기출유사문제)은 정확히 맞혔는지를 확인했어요.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 - (아예 몰랐던건지, 잘못 알고 있었던건지)
어디서 실수를 했는지 - (금융상품 관련 이익으로 이자수익을 빠트림)
잘못생각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 (면세인줄 알았는데 과세재화임)
정확히 짚고 넘어가려고 했죠.
그 외 문제들은 '이런 문제는 이렇게 풀어야 하는구나'
'이 개념이 이렇게 활용될 수 있구나'
정도로 체크했습니다.
저는 자신있었던 상법과목에서 점수가 잘 안나와 의아했었는데
알고 보니 개정된 것도 모르고 예전 기준으로 풀었더라구요.
그거 외에는 다 예상한대로 잘 맞춰서
'이제 나는 상법 개정만 잘 외우면 되겠구나'라고 정확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2. 나는 전체 평균점수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위치인가
결국 이 시험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입니다.
총점 자체보다는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나는 어느 정도인가를 체크하는게 더 중요해요.
저는 딱 제가 자신있는 과목과 자신없는 과목의 편차가 확실히 보였어요.
상법의 경우 압도적으로 점수가 높았지만
경제, 경영의 경우 평균점수보다 떨어졌었죠.
이걸 알게 되면 앞으로 남은 기간에
자신있는 과목에 투입하는 시간보다
자신없는 과목에 투입할 시간을 늘리면 되는거에요.
욕심부리지 않기
정리하자면 모의고사는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앞으로 남은기간동안 보완해야 할 사항을 찾는 목적으로 활용하시라는 겁니다.
공부할 때는 모르는 건 당연히 넘어가야지~ 해도
막상 실전일 때는 '아 이거 못풀면 안되는데.,,'
'이 문제 아는 거였는데,,,'
하면서 시간만 잡아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문제를 맞닥뜨려도 일단 넘어가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래야 나중에 가서도 넘어가는게 이상한 일이 되지 않습니다.
잘해야된다는 욕심은 공부할 때는 너무 바람직하지만
시간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항상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제가 알려드리는 것들을
적용하는 현명한 수험생이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합격수기 모음]
https://cafe.daum.net/account2000/7BK/491470
[글 원본]
https://blog.naver.com/7soccerni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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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침 오늘 모의고사 풀고 오답을 어떻게할지 고민하고있었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모의고사가 양날의 검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출은 객관식을 통해서 여러번 연습했지만 모의고사를 풀면서 새롭게 실전과 비슷하게 그러나
다소 다르게도 접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스킵하는게 어느정도 자신만의 기준이 있고 시험전에 결정해야 하는 문제인 것도 같습니다.
ㄷㅅㅂ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