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군 공항 이전사업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말 차량형식 결정을 위한 조달구매 의뢰에 이어 최근 실시설계 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는 10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현재 10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기술 평가가 진행 중이며 이달 말 가격개찰을 통해 실시설계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실시설계 업체 선정은 기술 평가 70점과 가격 평가 30점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이번 실시설계는 1단계 구간 3개 공구가 대상이다. 2호선은 광주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이어지는 41.9㎞의 순환선으로 모두 3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1단계 실시설계 대상은 연장 17.06㎞의 서구 유촌동에서 북구 중흥동(광주역)까지이며, 차량기지 1곳과 정거장 20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 말께 실시설계 업체가 선정되면 철제와 고무차륜 등 차량형식이 결정되는 7월 말부터 본격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설계용역은 도시철도 노선 구간 지하에 매설된 각종 지장물(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조사를 거쳐 도면 작성에 들어간다. 설계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용역에 투입될 인력도 3배가량 늘린다.
광주시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 용역과 함께 교통영향, 환경영향평가 등도 동시에 착수한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1구간 설계를 마친 뒤 상반기 안에 최대 난공사 구간 중 한 곳인 상무지구 한국은행에서 월드컵경기장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시설계 뒤 국토부와의 최종 사업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광주ㆍ전남 숙원사업인 ‘군 공항 이전사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와 국방부는 2022년까지 5조7000억원을 들여 새로운 군공항(1530만㎡)을 조성하고, 현재의 공항부지(831만㎡)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의회는 최근 군 공항 이전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이전지원 조례를 통과시켰다.
조례의 주요내용은 군 공항 이전 대외협력관 선정과 자문위원회 구성 등이다. 대외협력관은 공항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ㆍ공군본부 등과의 협의와 대응방안 모색, 광주공항과 신(新) 공항 개발 자문 등을 맡는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 최종 결과가 나올 이전지역 타당성 조사 중간 용역결과 후보지는 무안, 영암 등 4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해당 지자체를 대상으로 45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 설명회를 한다.
주민 설명회와 이전 후보지 대상 주민투표 등을 거쳐 최종 후보지가 확정되면 본격적인 이전사업에 돌입한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도 21일 함평에서 회동해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지원위원회를 총리실에서 주관하고 있어 전남도지사였던 이낙연 국무총리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