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사유
네이버블로그/ [서평] 좋은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
④ 시각을 달리하면 생각이 트인다
1912년 미국 《포춘》 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명단에는 눈에 띄는 신예가 있었다. 그때까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플 컴퓨터였다. 그런데 이듬해 또 한 번 기적이 일어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젊은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애플 컴퓨터사가 1년 만에 500대 기업 순위에서 단번에 291위로 도약한 것이다. 당시 애플의 영업수익은 무려 9억 8천 달러에 달했고, 직원 수가 4천 명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애플의 빠른 성장은 미국 기업계의 큰 주목을 끌었다. 과연 누가 어떤 전략으로 그처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애플을 이끄는 주요 인물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라는 두 명의 젊은이였다. 당시 미국의 수많은 컴퓨터 생산 공장들은 대형 컴퓨터 연구와 생산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거인’이라고 불리던 IBM도 마찬가지였다. IBM은 컴퓨터와 그 주변 기기를 제조하는 세계적인 컴퓨터 회사로, 상업, 국방, 항공, 교육, 의료, 일상생활 연구 등 업무 분야가 다양하고 128개 국가와 지역에서 상품을 판매하며 연간 400여 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규모가 컸다. 이처럼 오랫동안 명성을 날리던 대기업도 개인 컴퓨터를 출시하지 않았다. 물론 당시에 소형 컴퓨터가 이미 미국 시장에 존재했지만, 대부분은 엔지니어, 과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사용할 정도로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고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에 잡스와 워즈니악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로 하고 개인 컴퓨터 개발에 주력했다. 창업 초기에 두 사람이 겪은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당장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잡스는 자신의 중고차를 내다팔았고 워즈니악도 자신이 아끼던 계산기를 팔아 겨우 1천 3백 달러를 마련했다. 또 회사로 쓸 장소도 마땅하지 않아서 잡스 부모님의 차고를 빌렸다. 그런 다음 그들은 저렴한 부품을 구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차고에서 컴퓨터를 조립했다.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1976년, 그들은 힘든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가정용 컴퓨터를 만들어 ‘애플 Ⅰ’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들이 애플 Ⅰ를 컴퓨터 동우회에 선보이자, 적지 않은 컴퓨터 애호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당장 그 컴퓨터를 사겠다고 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50대의 컴퓨터 주문을 받았고,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 부품업자와의 담판을 벌여 30일의 기한을 두고 2만 5천 달러의 부속품을 외상으로 구입했다. 그리고 29일 만에 100대의 가정용 컴퓨터를 조립해냈다. 그들은 50대의 컴퓨터를 현금으로 바꾸어 공급업자의 빚을 갚았다. 이때부터 상황은 180도 달라졌고, 주문서가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그들은 가정용 컴퓨터의 앞날을 밝게 내다보고 전문적으로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그들의 남다른 생각은 자산가인 마쿨라를 설득시켜 9만 1천 달러의 투자를 받아낼 수 있었다. 또한 미국상업은행도 그들에게 25만 달러를 빌려주었다. 그 후에도 그들은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6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서 마침내 1977년에 정식 법인을 설립했다. 마쿨라는 회장, 잡스는 부회장을 맡았으며, 잡스가 영입한 마이크 스콧은 사장을 맡고 워즈니악은 부사장이 되었다. 그들은 차고에서 나와 번듯한 회사를 차렸고 각 방면의 인재들을 끌어모아 가정용 컴퓨터의 연구개발에 힘썼다.
그 결과 그들은 ‘애플 Ⅱ’와 ‘애플 Ⅲ, 리사’ 등의 개인 컴퓨터 신제품을 줄줄이 시장에 내놓았다. 애플 컴퓨터는 다른 컴퓨터 화사가 놓친 ‘사각지대’를 겨냥하여 독자적인 길을 개척했다. 애플이 전격적으로 출시한 가정용 컴퓨터는 미국 대중의 수요에 영합했고 판로도 좋았다.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애플 컴퓨터를 갖고 싶어 했다. 애플의 판매량은 갈수록 늘어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1981년에 이르러, 애플이 생산한 개인 컴퓨터는 미국 개인 컴퓨터 시장의 총 판매량의 41.2퍼센트를 차지했다. 뉴욕 기출서적 출판사가 1984년에 출판한 베스트셀러 《실로콘벨리 열풍》의 작가는 애플의 성공과 성장 속도에 감탄하며 이렇게 썼다.
“한 회사에서 겨우 5년 만에 미국 500대 기업의 대열에 들어갈 자격을 가진 것은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사람이 새로운 생활 방식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짧은 시간의 고민으로도 기꺼이 일평생의 사업을 포기하는데, 여기에는 강한 끈기가 필요하다. 남다른 시선으로 망설임 없이 내딛는 발걸음을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개성은 더욱 강해진다. < ‘성공을 꿈꾸면서 왜 평범하게 노력하는가, 좋은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거둬, 정민미디어, 2017.)’에서 옮겨 적음. (2024. 1.18. 화룡이) >
첫댓글 오래 전에 저도 애플을 구입하여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참 신기했지요....
의초 시인님은
컴퓨터를 일찍 배운 편이시군요.
녹슬지 않도록
많이 많이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공에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안목과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 하고
그 시대의 운이 함께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그런 천재가 이루어 놓은
혜택을 받고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문명의 이기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 또한
행복일 터입니다.
그 행복 속에서
새로운 정신 세계를
이루어나가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