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투자노하우(3): 정보매매의 비극 | ||
오늘은 제 주변의 경험담을 통해... 정보매매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왜 개미들은 그토록 정보매매에 열광을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2007년 가을... 당시 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무역업에 종사하시는 한 중년신사분이 가끔 사무실에 놀러왔었습니다.
어느날... 회식자리에 참석한 이 분이 하시는 말씀... 미래에셋 작전팀을 알고있는데... OOO종목이 조만간 작전에 들어간다고 귀뜸을 해주더군요... 자기도 현재 5억을 배팅했는데... 조만간 투자금을 10억으로 늘린다고 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상한가 퍼레이드를 펼치는 그 종목을 보면서... 몇몇 직원들도 묻지마 몰빵투자에 동참을 합니다. 불행중 다행으로...저는 투자를 포기했었지만...
수많은 개미들의 열광에 상한가 퍼레이드로 보답하던 그 종목은... 얼마 후... 최고의 호재성 뉴스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지옥의 폭락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한때 5000원대 천정을 친 적도 있었지만... 끝없는 악재를 뿌리면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더니... 결국 200원대까지 폭락을 합니다. 2000원대가 아니라...200원대입니다...ㅠㅠ
무역업을 하면서... 큰 아들을 영국에까지 유학을 보내고... 나름대로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던 그 분...
최근에 그 분의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부인과는 이혼을 하고...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본인은 서울역 근처를 배회하는... 노숙자 신세가 되었다더군요... 휴...ㅠㅠ
그렇다면... 개미들은 왜 그토록 정보매매에 열광을 할까요?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주가가 움직이는 원리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모든 종목의 주가는 공통적으로... 오를 때나...내릴 때나... 그럴만한 명분과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리 잔인한 세력이라도... 아무 명분도 없이... 주가를 폭등시키거나 폭락시키지는 않는 법이지요...
주가의 상승원리를 모르는 개미들에게... "쉿~이건 비밀인데...너한테만 말해주는거야...알았지?" 이런 종류의 귓속말은... 나에게만 찾아온 행운이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주식도 마찬가지로... 내가 아는 만큼만... 내가 노력한 만큼만... 내가 볼 수 있는 만큼만... 내 눈에 보이는 법입니다.
마치... 현란한 테크노 댄스장을 연상시키듯... 미친듯이 춤을 추며... 수많은 개미들을 유혹하는 "호가창"을 멀리해 보세요...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의미있는 지표로서의 기능보다는... 때로는 개미들을 유혹하고... 때로는 개미들을 따돌리는... 세력이 만들어내는 속임수 그림자에 불과한... "일봉" 챠트에서 한발짝만 떨어져 보세요...
달콤한 유혹의 그림자들을 버리고... 보다 멀리... 보다 깊이... 껍데기보다는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과 실력을 갖추셔야 합니다.
또한... 그 길을 걷기 위해... 내 살을 베어내고... 뼈를 도려내는 비장한 심정으로... 불철주야 연구하고 노력하시길...
그리하여... 마침내...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떠한 공포에도 겁먹지 않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만으로... 험난한 시장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진정한 홀로서기에 성공하시길...
그럼...성투하세요...(__) |
<嘗膽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