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야가 넓게 퍼지도록 맑은 10월의 끝자락
그동안 산에 안다니던 사람들도
수락산을 찾은양 가는곳마다 병목현상이 있었다.
초입부터 자원봉사로 학생들이 가득하더니
오르는 곳 마다 가을의 하늘을 잡으려는듯
많은 인파가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피해
많이 다니지 않은 곳으로 골라 다녔지만
밀가루처럼 고운 먼지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녀갔는지 가늠케 했다.
운악산, 적상산에 갔을때도 그랬지만
요즘은 회사마다 산악회들이 가을등반을 하느라
더 많이 산으로 모이는거 같다.
건강을 위한 좋은 현상인듯하다.
천상병시인이 살던 곳이고
이름이 예쁘고
산새가 험하지 않아 그런지
수락산을 많이 좋아 한다.
그래서 공지가 없던 2년전5월5일엔
혼자서 산행했던 수락산이었다.
(동네에 있는 아차산은 제외하고 유일하게 혼자 산행햇던곳)
몇년전 릿지를 배운다고 매주 토요일을 열번이나
그곳에 갖다 바쳤던 곳이었는데
워낙 길치라 그런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수락산의 주봉만 해도
앞에서 볼때는 알겠지만
뒤에서 올라오니... 저 봉은 또 무슨 봉우리요?
치마바위도.......이건 무슨 바위요?
선달님께서 치마바위에서 생활릿지 강연 펼치고
그자리님과 동행한 여산우님들
내내 못봐주겠던지
나를 콕찝어서 하산을 교육시키신다.
약간의 교육으로 모두의 안전과 등반 전체 시간을 단축시키시는게
교육의 목적이다.
사람이 없는 곳을 골라
긴 바위들을 서너게 타서 그런지
안아프던 뒷다리가 뻐근하다
약간의 곡절이 있었지만
화려한 점심상이 펼쳐진다.
잔치집 분위기다.
야유회를 나온것 처럼
반찬은 펼칠곳이 없다.
형형색색 월남쌈이 입맛을 자극하고
지금도 침이 넘어가는 맛난것들로
과식아닌 과식을 했다.
(등산하면서 배불러서 못간다고 생각한적은
처음임)
기차바위를 타고
걷기 좋은 길로
사부작 사부작 내려오며
룰루랄라 노래하는 사이
장암에 도착했다.
산에만 오면
어린아이처럼 즐겁고
산처럼 마음이 넓어지고
이렇게 후기로 마무리 할때는
내가 또 이만큼 원숙해짐을 느낀다.
오늘 첫산행 하신 '그자리'님께 군기 콱잡으려고 했는데
4분이나 몰고 오시는 바람에 나는 꼬리를 내릴수 밖에 없었다.
ㅎㅎㅎ 함께 해서 더욱 즐거운 수락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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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락산에서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진 하루였든 냄새가 풍기네요.
별사랑별님의 후기글만 모아놓으면 한권의 기행문이 될듯합니다.
명작이예요. 그리고 함께하신 산우님들 즐거웠고요,
특히 첫산행신고를 하신 '그자리'님과 친구 4분도 함께 산행하여 반가웠습니다.
점점 가을이 깊어 가지요? 따뜻한 국물없이는 밥이 안넘어 갈것 같고..
모두들 함께한 재미있는 자리였어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장님 선달님 따뜻하게 먹을수있도록 해주셔서 넘 고마워요^^ 고생 많으셨어요.
근데 묘봉왜 안왓어 기둘렷는데..
요즘은 얼굴 보기가 힘드네.^^
정연님이 토요일에 오지 않는한 만날수 없게 되었네요.
나도 오래된 산우라 만날때마다 반가운데...
속리산에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는데
기회가 되질 않았어요. 아마도 송년회때 봐야 할것 같음..ㅎㅎㅎ
송년회 야그가 나오니까 벌써 한해가 쓸쓸히저물어감을 재삼느껴지네요.
좋은날 좋은산 산행을 하게 해주신 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같이산행을 하게된 선달님 반가웠어요. 민들레님 하루종일님 처음오신 그자리님외 4분도 반가웠답니다. 항상 수고해주시는 별사랑별님 감사하고요 항상 멋진 후기글 올려주셔서 갑사합니다. 모두 모았다가 기행문으로 만들어도 손색이없을것 같아요. 산에못가도 글을 읽으면 다녀온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정갈하게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산우님들하고 뒤풀이를 못하고 온것이 조금 아쉽네요.....
다음에는 도기리님의 후기를 보고 싶은데 가능할런지요?
매번 혼자서 독차지 하는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후기글 작성이 '부담'만은 아닙니다.
한번 돌아 보는 복습과 같은 시간이므로
마음이 다시금 흐뭇해지는 느낌이 짙어집니다.
지는요 맨발로 뛰어가도 별사랑별님의 글 근처도 못 갑니다. 어디서 그런글귀가 떠오르는지 참으로 감탄할 뿐이죠 대학강단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되셔야 하는데! 이렇게좋은 재능을 가지신분이 교단에 안게시다니 안타가운 일이지요.
교과부에 통고를 해야겠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벌써 그렇게 되었나?
수연님 지난번 산행도 하시던데 좀 나아진건가요? 산에 가고싶어서 못 참겠지요? 살살 위킹하세요.
쩝~ ㅎㅎㅎ ~별님 글솜씨는 항상 멋져요 ~맛 깔이 나요~ 횐님들 발 뒤꿈치만 따라 다니느라 미쳐 못보는 장면을 글루 옮겨와서 표현해 주시니 넘 멋지시네요~~^&^
저그노대장님 수고많으셧고 별사랑별님 일일총무로 수고 많앗습니다~~모두안산즐산 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