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환상의 숲길'을 걷다
- 해상탐방로 조망 절경
지인들과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 있는 '해상탐방로'를 걷기 위해 왔는데, 아뿔싸!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기간중 해상탐방로가 잠정 폐쇄됐다고 한다.
그냥 돌아가기는 아쉽고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기왕 왔으니 해상탐방로가 내려다보이는 '환상의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환상의 길'은 호룡곡산 허릿길을 순환하는 트레킹로라는 의미도 있지만, 해상탐방로 및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걷는 '환상적인 경관의 숲길'이라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옆 '천국의 계단 드라마세트장'에서 출발하는 이 '환상의 길'은 편도 약 800m, 왕복 1.6km의 아늑한 숲길이다. 거의 평지길이라 어렵지도 않다. 이 산길은 진달래군락지여서 봄철에는 아름다운 진달래꽃길을 걸을 수 있다. 제1전망대, 제2전망대를 거쳐 제3전망대까지 가면 우측 해안으로 이어지며, 이 해안에서 '해상탐방로' 끝과 만난다.
해상탐방로가 열렸을 경우, 먼저 이 '환상의 숲길'을 걸은 후 끝해안으로 내려가 '해상탐방데크길'을 걸어 원점회귀하면 최고의 순환트레킹 코스가 된다. 해상탐방로는 2018년 6월에 개설됐다. 또, 해안 '환상의 길' 끝에서 호룡곡산을 오르는 등산로와도 이어진다.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연결한 종주산행코스는 완만하면서도 바다 조망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멋진 등산코스이기도 하다. 또, 소무의도 일주코스까지 돈다면 금상첨화다. 바닷길 갈라지는 간조 때 실미도 해안 산책까지 한다면 더더욱 !
해상탐방로는 물이 빠진 간조 때는 간조 때 대로, 바닷물이 찬 만조 때는 만조 때 대로 환상적인 경관 및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해상탐방로는 바다 위를 걷는 신비스러운 트레킹 코스가 된다. 또, 물이 빠지면 해안가의 기암괴석 및 암벽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지루할 겨를이 없다. 사자바위, 만물상바위, 망부석바위, 해식동굴, 부처바위, 총석정바위, 불독바위, 원숭이바위, 햄버거바위 등 일일이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해식동굴 해벽에는 암벽등반 루트도 있다. 깎아지른 바위절벽을 기어오르는 클라이머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하다.(글,사진/임윤식)
해상탐방로 순환코스(녹색길)
제1전망대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호룡곡산
환상의 숲길
제2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상탐방로
해상탐방로 좌측 및 바다 조망
바위능선의 소나무 한 그루
해안절벽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클라이머들(해상탐방로가 개방됐을 때 간조시 풍경)
해상탐방로 우측
해상탐방로와 환상의 숲길이 이어지는 끝해안
해상탐방로(개방됐을 때 간조시 경관)
해상탐방로 입구인 드라마세트장 앞 바다경관(물이 들어왔을 때)
무의도 해상탐방로 안내도
해상탐방로 초입
해상탐방로에서 바라본 하나개해수욕장 원경
간조시 해상탐방로 아래 갯벌
간조시 해상탐방로와 갯벌
해상탐방로 중간
해상탐방로 기암들
해상탐방로 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