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휴대폰매출 10조.. 단일품목으론 사상최대
입력시간 10/21 17:21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매출액이 단일 품목으로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넘어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올들어 3.4분기까지 휴대폰 분야에서 7조7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무난히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4천1백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휴대폰에서만 2조6천억원 안팎의 세전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의 휴대폰 부문 매출은 지난 1995년 4천억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2%에 불과했으나 97년 2조2천억원(전체 매출액의 12%),2000년 5조3천억원(16%)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에는 7조4백억원(22%)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한 기업이 단일품목으로 연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마진이 높은 고가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예상 매출액대비 이익률이 26%에 달하는데다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일품목 최대 실적을 내왔던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지난 2000년 8조5천4백여억원의 매출을 고비로 성장세가 둔화돼 지난해에 5조3천3백억원대로 줄어들었다가 올해 9조원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의 외형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0조원의 매출을 올리더라도 세계시장 점유율은 10%수준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의 CDMA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데다 특정 지역
의존도가 낮고 북미,유럽,아시아,남미,중동 등 전세계 시장에 고른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어 안정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5천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팔아 올해에
비해 최소 20%이상 매출액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