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눈 속에서 피는 꽃 설강화와 겨울 실내 개화하는 외래 식물 모듬
♧ 2월 1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019년 - 강감찬, 거란군 맞아 귀주대첩 승리
* 1976년 - 독일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타계
♧ 2월 1일. 한국의 탄생화
* 겨울에 실내 개화하는 외산 원예종 : 6과 7속 10종
* 수선화과 1속 4종 / 야모란과 1속 1종 / 국화과 1속 1종 / 운향과 1속 1종 / 쥐꼬리망초과 2속 2종
* 대표탄생화 : 설강화
* 주요탄생화 : 티보치나, 시네라리아, 황금새우초
※ 2월 1일 세계의 탄생화
앵초 (Primrose) → 4월 28일 한국의 탄생화
2월의 시작입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설강화]를 비롯한 겨울에 꽃이 피는 외래 꽃 모듬입니다. 대부분 온실에서 사철 꽃피거나 이른 봄 늦은 눈 속에서도 꽃이 피는 아이들입니다.
눈 속에서 피는 꽃이 몇 종류가 있지만 [설강화]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꽃은 드물 것입니다.
유럽이 원산이고 서양의 세계의 탄생화로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이지만 1월 1일의 한국의 탄생화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고, 우리나라의 대표 나무인 소나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오늘 2월 1일로 옮겼답니다.
설강화에 대한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지는 데 첫번째 전설은 아담과 이브가 지상낙원에서 쫒겨나 혹독한 겨울 추위에 떨고 있을 때 천사가 내려와 쌓인 눈을 모두 설강화로 바꾸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두번째 전설은 태초에 하느님이 꽃마다 색깔을 정해줄 때 옆에 있던 눈이 자기도 색깔을 달라하자 설강화가 자기의 색을 나누자고 해 눈이 흰색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단하지요? 흰 눈의 색깔이 설강화에게서 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눈 속에서 핀 설강화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지인 [설강화]는 [Snowdrop], [Galanthus]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선화과 가문으로 꽃말은 [희망, 위안]입니다.
국화 가문의 [시네라리아]는 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카나리섬에서 온 아이로 12월부터 4월까지 한 겨울에 실내 개화하고 꽃이 진 후 열매가 떨어진 모양이 마치 해골을 닮아 엽기 식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꽃과 꽃받침이 어울린 모양이 새우를 닮은 [새우풀]과 [황금새우초]는 쥐꼬리망초과 가문으로 온실에서 사철 개화합니다. 이 아이들의 고향은 중남미와 열대 아메리카입니다.
연중 개화하는 [크로웨아]는 호주가 원산으로 [사상크로스]라는 별명과 함께 남반구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별 [남십자성]의 별명도 가진 멋진 별꽃입니다.
멕시코와 브라질이 고향인 [티보치나]는 [Glory Bush], [Princess Flower]이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꽃입니다. 온실에서는 한겨울에도 보라색 예쁜 꽃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현령화]라는 우리 이름을 가진 [말바비스쿠스]는 큰 꽃잎을 활짝 피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꽃말을 [아직도 못 다한 사랑]이라 지어 주었습니다. 무궁화와 같은 아욱과가문이며 서울숲 곤충식물원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딱 1,000년 전인 1019년 2월 1일 오늘은 우리나라 고려가 거란족의 침입을 받아 강감찬 장군의 지략으로 귀주에서 대승을 거두고 거란을 물리친 날입니다. 거란군 10만대군이 전멸하였다고 합니다. 함께 따라온 거란의 문신들도 이 날 대부분 거란군과 함께 죽게되어 거란의 역사를 기록한 요사(遼史)를 보면 이때의 패배로 벼슬아치가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글만 알면 바로 관리에 등용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강감찬장군은 서울 낙성대에서 태어나셨는데 낙성대공원에 장군의 업적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사는 외적을 물리친 날인데 한국의 탄생화는 외국에서 들어온 꽃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그것도 참 아이러니합니다.
1976년 2월 1일 오늘은 독일의 물리학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하이젠베르크가 타계한 날입니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세간에 그리 유명한 과학자는 아니라서 물리학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잘 모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901년생이 그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해는 31살 때인 1932년입니다. 이 젊은 과학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는 양자역학의 기본 규칙인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로 유명합니다. 양자역학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기본 원리입니다.
[전자와 같은 입자의 위치와 속도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동시에 측정할 수 없다]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발표하자,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며 반박합니다. 그러나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아인슈타인도 이 미시세계의 대원칙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여러분은 미래가 정해져 있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대자연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그 패턴을 잘 찾는 것이 과학자들의 중요한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것이 중세의 그리스도교와 만납니다. 하느님의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 중 하나는 전지전능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미래까지도 알고 있습니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미래가 정해져 있슴을 전제로 합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그리스도교 교리 중 하나가 [예정론]입니다.
우주의 미래가 이미 정해져있다. 그것은 마치 당구 게임과 같습니다. 당구공을 치는 순간 이미 그 공은 어떻게 굴러갈 지 정해져 있습니다. 공을 치는 그 순간 득점을 할 지, 못할 지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을 철학적인 용어로는 [인과론]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원인과 결과를 잘 찾아내는 것을 우리는 [과학적]이라 부릅니다.
어뗜 원인에 의해 미래가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우주가 창조된 그 원인에 의하여 우주의 미래가 당구공처럼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난 그 원인으로 인해 사람의 미래도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을 그럴듯하게 설명해놓은 책이 주역입니다. 정해진 미래를 하느님께서 다 예비하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예정론이고 유신론입니다. 우주의 미래가 이미 다 정해져 있으므로 신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그러므로 신은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유물론입니다. 유신론(有神論)과 유물론(唯物論)은 서로 정 반대의 사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전역학적 사고에 기반을 둔 같은 사상의 다른 모양일 뿐입니다.
양자역학의 기본원리인 불확정성의 원리는 적어도 미시세계에 있어서는 같은 원인이 주어져도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떻게 나타날 지는 확률로 표현됩니다. 지극히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이 논리가 우리 우주의 움직임을 규정하는 또 하나의 규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강력한 반발도 있었지만 양자역학은 사그라들지 않고 더욱 발전하여 지금은 확고하게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양자역학의 세 가지 키워드는 [확률, 중첩, 관찰자]입니다. 우리와 우리 지구와 우리 우주의 미래는 어쩌면 우리가 결정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인가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이제 2월의 시작일입니다. 2월은 3월을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막바지 꽃샘 추위를 머금은 동장군이 세월의 뒤안길로 물러나기 전, 몇 번의 용트림을 더 하겠지만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습니다. 희망을 이기는 절망 또한 없습니다. 혹시 요즘 추위만큼이나 삶의 겨울을 힘겹게 지나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의 아름다운 꽃들에게서 봄의 희망을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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