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랙의 새로운 전기자전거 몬스터 B 시승기
정상원 기자입력 2022. 9. 22. 14:26
고성능 전기자전거가 점차 대중화 되면서 다양한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고성능 전기자전거는 MTB나 로드바이크와 같이 한정적인 장르로 출시되었지만, 최근에는 하이브리드나 팻 바이크 같은 일반 레저 전기자전거도 고성능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 팻 바이크는 모래사장과 같이 넓은 접지 면적을 필요로 하는 지형에서 주행하기 위해 고안된 자전거로, 비교적 바퀴가 얇은 타 장르의 자전거들과 달리 주행하는데 있어 힘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 전기 모터가 장착되는 순간 전혀 새로운 자전거로 변모한다.
엑스트랙 몬스터 B는 최근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의 고성능 전기자전거로, 4인치 두께의 두툼한 펫 타이어와 이를 뒷받침 해주는 최대 350W 출력의 모터, 라이더 개인의 취향에 맞춰 마음껏 커스텀 할 수 있는 차체 구성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기가 탄탄한 고성능 전기 팻 바이크
몬스터 B는 엑스트랙의 고성능 전기자전거 모델로, 배터리 출력과 용량, 파츠 구성에 따라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이번에 시승해본 모델은 몬스터 B의 최상위 모델로, 48V 12.5A 배터리가 장착되었다. 몬스터 B는 순수 배터리의 힘만으로 주행 가능한 스로틀 모드와 라이더가 페달링을 할 때 모터가 함께 작동해 도움을 주는 PAS(페달 어시스트 시스템) 두 가지 주행모드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48V 12.5A 배터리와 350W 출력의 모터로 일상생활은 물론 레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전기자전거다.
몬스터 B를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역시 두툼한 타이어다. 높은 내마모성을 지닌 몬스터 B의 타이어는 험로 주행에 적합한 타이어 트레드가 특징으로, 거친 도로는 물론 일반 아스팔트 도로에서도 잘 달리게 도움을 준다. 타이어는 켄다(KENDA) K1167모델로 타이어 규격은 20*4.0인치, 최대 공기압은 30PSI다.
잘 정비된 아스팔트 도로를 달릴 때와 달리 험로주행은 운전자가 느끼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이를 위해 몬스터 B는 앞, 뒤 서스펜션이 각각 장착되어 노면에서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준다. 앞부분은 정립식 서스펜션 포크가, 뒷부분은 모노튜브 방식의 쇽업 서스펜션이 각각 장착되었다.
배터리는 프레임 상단 시트포스트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마치 모터사이클의 가솔린탱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있다. 몬스터 B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모델에 따라 배터리 출력과 용량이 다르다. 최상위 모델인 48V 12.5A과 36V 12.5A, 36V 7.5A로 구분된다. 48V 12.5A의 최대 주행거리는 스로틀 모드를 이용해 주행할 경우 최대 30km, PAS 모드는 75km까지로 준수한 주행거리를 보여준다.
배터리 잔량은 몬스터 B의 전원을 켜지 않고도 확인 가능하다. 배터리 상부 버튼을 누르면 인디케이터에 현재 배터리 잔량이 표기되는데, 이는 상당히 빠르고 직관적인 확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 분리는 몬스터 B의 전원을 끈 후 전용 열쇠를 이용, 잠금장치 해제 후 안장 쪽으로 살짝 밀어주면 쉽게 분리된다. 충전 시간은 전용충전기 사용해 0%~80% 기준 약 5시간 소요된다. 간혹 배터리에 열쇠를 이용한 잠금장치를 불편하게 여기는 라이더들이 있는데, 열쇠 방식의 잠금장치는 배터리 도난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
LED 디스플레이는 키박스와 함께 핸들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열쇠를 이용해 전원을 켜면 몬스터 B의 현재 상태가 표시된다. 위쪽부터 배터리 잔량과 주행모드, 주행속도가 표시되며 하단에는 신시간 주행거리가 표시된다. 키박스에 열쇠를 넣고 오른쪽으로 한 번 돌리면 시동 전원이, 끝까지 돌리면 헤드라이트가 켜진다. 헤드라이트의 광량은 25W로 주행 중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예상외로 빠른 주행성능으로 만족감을 주는 몬스터 B
몬스터 B의 무게는 29kg로 다른 전기자전거들과 비교해 가벼운 무게는 아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전혀 무겁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디스플레이의 버튼을 이용해 주행모드를 조절 후 페달을 밟으면 PAS가 바로 작동해 가볍고 경쾌하게 앞으로 나간다. 두꺼운 타이어가 장착된 팻 바이크 인 것 치고 상당히 잘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팻 바이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두터운 바퀴에서 오는 편안함이라고 할 수 있다. 4인치 두께의 몬스터 B 타이어는 험로 주행용으로 개발된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지만 일반 아스팔트 도로에서도 꽤나 좋은 승차감을 보여줬다. 최근 연이어 내린 큰 비로 도로 곳곳에 파인 곳이 있지만 몬스터 B는 이런 길 정도는 부담 없이 주행할 수 있었고, 좋지 못한 노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충격량은 상당히 적었다.
몬스터 B의 높은 출력은 주행을 하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모터 출력이 높으면 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고, 언덕도 힘 있게 올라갈 수 있다고만 생각하는데, 도로주행과 같이 신호대기나 잠시 정차해 있다가 다시 출발하는 경우 페달을 밟으면 자전거가 살짝 앞으로 튀어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사용자에 따라 장점이 될 수 도 단점이 될 수 도 있는데, 조작에 익숙해지고 높은 출력을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면 상당한 편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 B를 처음 구매 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차 후 출발 시 스로틀을 살짝 당겨 출발한 후 스로틀을 놓으며 페달링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승코스는 약간의 평지와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되는 일반적인 한국 도로 환경에서 진행되었으며 왕복 10km정도 시승해 보았다. 몬스터 B의 모터 출력은 350W로 숫자만 놓고 보면 조금 부족한 성능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막상 도로에 나가 주행을 하다 보니 그런 느낌은 금방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평지와 내리막 주행 시에는 스로틀과 PAS모드를 적절히 섞어서, 오르막을 오를 때에는 페달을 이용해 PAS 모드로 주행했다.
약 10km주행 후 배터리는 디스플레이 표시 기준 5칸 중 1칸이 소진되었다. 이는 몬스터 B의 제원표 상 최대 주행거리와 비교해 매우 준수한 수준으로, 스로틀과 PAS를 적절히 섞어 주행한다면 최대 40~50km까지는 무난히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전거 전용도로와 같이 평지로 이루어진 코스에서는 그 이상의 거리도 기대해볼만하다. 몬스터 B의 권장 최대 하중은 120kg으로, 성인남성 두 명은 조금 버거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혼자서 라이딩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몬스터 B의 가격은 오늘 소개한 48V 12.5A기준 149만 8,000원이며 36V 12.5A와 36V 7.5A는 각각 134만 9,000원, 119만 8,000원이다. 구매는 엑스트랙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 택배 또는 가까운 엑스트랙 매장에서 픽업할 수 도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성능을 가진 레저용 고성능 전기자전거를 찾는 라이더라면 몬스터 B 구입을 한번쯤 고려해볼만 하다.
엑스트랙 몬스터 B 제원
모터출력: 350W
배터리: 48V 12.5A
최대주행거리: PAS 75km, 스로틀 30km
충전시간: 약 5시간 (0%~80% 기준)
서스펜션: 정립식 서스펜션 포크(F), 모노튜브 쇽업 서스펜션(R)
최고속도: 25km/h
타이어: 켄다(KENDA) K1167 20*4인치
무게: 29kg
최대하중: 120kg
크기: 길이 174cm, 폭 cm, 높이106cm
가격: 149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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