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단 성지현, 제2의 방수현을 넘어서라 |
중국 왕 시스터즈 넘은 경험으로 올림픽 메달권 진입 도전한다 |
어딜 가나 엄친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배드민턴에서 엄친이란 수식어를 붙일 만한 선수하면 역시 여자단식의 성지현이다. 성한국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연자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딸인 성지현은 부모로부터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아 배드민턴 계 엄친딸로 불린다. 이제 22살인 성지현은 일찌감치 런던올림픽 행을 확정짓고 차근차근 메달을 향해 담금질을 해 봤다. |
![]() 성지현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9년 마카오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홍콩의 조우미 선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5개월 뒤 2010 빅터코리아오픈에 출전해 돌풍을 일으키며 2위를 차지했다. 성지현은 제2의 방수현의 탄생이라는 수식어가 등장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16강에서 세계랭킹 3위를 8강에서 13위를, 4강에서는 대표팀 선배인 배승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아쉽게 결승에서 왕시시안 선수에게 패해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코리아오픈에서 우리나라 여자단식이 2위를 차지한 건 6년 만의 일이었다. 한국 여자단식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세계랭킹 3위인 왕시시안 선수도 꺾은바 있으니 이른바 중국의 왕 시스터즈(왕이한, 왕신, 왕시시안)를 모두 이겨본 경험을 가진 선수다. 혹자는 겨우 한두 번 이긴 걸 가지고 그러냐고 코웃음을 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왕 시스터즈를 모두 꺾은 선수가 전 세계에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 그런데 대표 팀에서 2년간 집중 훈련을 받으면서 큰 키를 이용한 내리찍는 스매싱이 위력을 발휘했고, 한층 빨라진 순간 이동 스피드로 안정을 찾았다. 스피드가 빨라지다 보니 스트로크가 안정되는 등 게임운영이 한층 차분해졌다. 그러다보니 초반부터 후반까지 고른 기량을 선보여 오히려 후반에 역전승을 거두는 경기가 많아졌다. 성한국 감독은 “근성이 부족하다. 엄마의 반만 닮아도 금메달은 문제없는데. 최근에 목표의식이 뚜렷해지면서 자발적으로 훈련도 하고 그러면서 많이 좋아졌다”라며 딸 성지현의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 이 때문인지 성지현은 그동안 이변과 부진을 반복해 왔다. 누구도 섣불리 넘보지 못하는 중국 선수들을 쉽게 이기다가도 어이없는 선수에게 패하는 경기도 많았다. 이에 대해 성지현은 “불안했다. 욕심을 내다보니 불안해 힘들었다”며 그간의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 세계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거치면서 그 불안함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
![]() 성지현의 얼굴을 보노라면 앳돼서 그런지 선한 느낌, 막내 여동생 같은 느낌이 강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 얼굴에 좀 독기를 집어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세 번이나 3위를 차지했던 만큼 좀 더 악착같이 물고 늘어진다면 충분히 우승도 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 또 도전하겠다는 정신으로 좀 더 대범하게 자신의 기량을 펼친다면 왕 시스터즈를 차례차례 정복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하이클리어로 상대를 코너로 몰아 넣고 허를 찌르는 하프 스매시 외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한다면 좀 더 쉽게 그 꿈을 이루리라. |
![]() ○ 이름 : 성지현(成池鉉) ○ 소속 : 한국체육대학교 ○ 출생 : 1991년 7월29일 ○ 학력 : 서울대도초-원촌중-창덕여고-한국체대 ○ 신체조건 : 175cm, 60kg ○ 입상경력 : 2012 호주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단식3위 2012 인도네시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여자단식3위 2012 싱가폴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여자단식3위 2011 코리아배드민턴슈퍼시리즈프리미어 여자단식3위 2011 독일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단식3위 2011 스위스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단식2위 2011 말레이시아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단식3위 2011 대만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단식1위 2011 화순빅터 코리아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 여자단식1위 |
2012-07-09 19:20
http://www.badmintontimes.com/article2/articleRead.jsp?menunum=101&no=4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