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종협님,
깊은 새벽 단잠 주무시고 계시나요☺
여긴 금요일 밤 열한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오늘 스위스는 비가 많이 오고 8도 정도의 추운 날씨여서 숙소에서 창밖을 보고 푹 쉬었어요.
여행 중에 이렇게 많이 쉬어도 되나 싶지만 비 오는 스위스도 운치 있고 좋은 거 같아요 ෆ
안개가 산꼭대기에 머물러있다 점점 아래로 내려와서 곧 숙소로 들어오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짙더라고요,
오후가 돼서는 비가 좀 잦아들고 안개도 많이 사라져서 내일은 밖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일본에서 팬미팅이 이번주부터 시작인데 이미 경력직이니까 잘하실거예요!
팬들은 들숨(갹!) 날숨(갹!) 이러잖아요, 내 최애 숨쉰다!이러고😆
그러니까 부담갖지 마시구 편하게 잘하고 오세요ෆ˙ᵕ˙ෆ
오늘은 한국이 금요일이었으니까 친구들이 회식도 하고 그랬는데, 좀 힘든 일이 있었나봐요.
위로를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 됐어요, 제가 겪었던 고민이기도 했어서 더 잘 위로를 해주고 싶었구요.
그래서 내려놓는 것도 용기더라고, 스스로 본인에게 거는 기대가 커서 힘든 거지 객관적으로 정말 잘하고 있다고, 여태 지켜본 너는 언제나 잘하는 사람이었다고 거창한 말을 해줄 수 없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었던 걸 말해줬어요.
나이가 점점 들면서 느낀건데 감정의 사이클이라고 해야 하나? 감정기복을 오가는 중 마이너스일 때 잘 넘기는 게 중요한 거 같아서 힘들 때 힘들다 말하고 울고 싶을 때 와앙 울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게 중요한 거 같다는 걸 깨달았어요.
모든 사람 다, 종협님도 예외없이🙆🏻♀️
저번 편지에 종협님은 선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적었었는데 혹시나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화가 날 때 억지로 참고 짜증 날 때 짜증 내지 못하고 그럼 어쩌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실수했나 싶더라구요.
종협님의 모든 걸 좋아하니까 화가 날 때는 화내고 짜증 낼 땐 또 짜증 내고 웃기고 행복할 땐 웃고!
고착된 이미지로 생각하는 거 절대 아니니,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변명을 해봅니다(._.)
내일은 더 멋진 풍경으로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벽에 일찍 나가야하니까 이만 줄여볼게요🩵
예전에 책읽다가 좋아서 남겨놨던 글이 있는데 종협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남깁니다.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너의 배경까지 만나는 일이야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너의 상처와 슬픔까지 만나는 일이지
너를 만난다는 것은 너의 현재만 만나는 일이 아니야
네가 살아온 과거의 시간과
네가 살아갈 미래의 시간까지 만나는 일이지
안도현,연어 이야기
종협님의 과거의 시간은 열심히 만나고 있으니 미래의 시간까지도 오래도록 만나고 싶어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아프지말고 다치지말고 상처받지 말고,
많이 웃고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고 좋은 사람과 함께 추억 만들고,
무탈하고 안녕하길 바랄게요!
오늘도 넘치게 사랑했어요🩵
채종협 아자자( ᐕ)੭
(맞춤법 지켜야 하는 습관이 있어서 매번 맞춤법 돌리는데 종협님 이름을 자꾸 농협으로 바꿔서 별로예요😟농협말고 종협하세요૮ ᵔ ᵕ ᵔ ა 그리구 다른 분들 다 해바라기 이모티콘 붙이는데 혼자 비행기 붙이고 있는 게 맞나 긴가민가하구 그런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