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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한 가지 색깔로만 대표되는 문화는 없다.
`비즈니스의 도시’ 뉴욕에 할렘가가 있고, `문화의 도시’ 파리에도 빈민가는 있다. 홍콩 또한 스펙트럼이 발산하는 빛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국제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세련되고 매력적인 색만으로 가득할 것 같지만 땀 냄새, 사람 냄새 나는 곳도 적지 않다.
복장도 자유로운 야시장 상인들
홍콩은 세련됨과 촌스러움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고층 빌딩 옆에는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그래서 커다란 종이상자 같은 느낌마저 주는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반짝이는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 사이로는 윗옷을 벗어젖힌 `꼬질꼬질한’ 아저씨들이 활보한다. 국제 도시로 대표되는 홍콩이지만 곳곳에서 동남아시아 특유의 냄새와 색깔이 진하게 배어 나는 것이다.
홍콩의 야시장 또한 최고의 번화가 옆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크고 작은 쇼핑센터가 길 옆으로 즐비해 ‘황금의 1마일’이라 불리는 나단로드. 그 뒤편으로 야시장인 템플 스트리트가 있다. 길거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자그마한 상점들, 진열대 위에 빼곡이 들어찬 싸구려 물건들, 무더운 날씨 탓에 연신 부채질을 해대고 있는 아저씨들의 모습이 남대문 시장의 한 귀퉁이를 옮겨 놓은 듯 흡사하다.
촌스러워 더 매력적인 템플 스트리트
판매되는 물건들은 코털 정리기, 계산기, 티셔츠, 카세트, 도자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용품 부터 불법 포르노 시디까지 없는 것이 없다. 인도, 러시아, 터키 등으로부터 들어온 장신구들도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가격 흥정의 치열함도 남대문 시장과 닮았다. 야시장에서 상인이 요구하는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외국에까지 와서 값을 깎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야시장 관광의 포인트이자 묘미이다.
가격은 성인용 트렁크 팬티 같은 자그마한 물건들이 15홍콩달러(2천400원), 비싼 축에 속하는 중국도자기 세트가 100홍콩달러(1만6천원) 정도. `이곳이 아니어도 살 곳은 많다’는 도도한 자세로 가격흥정을 즐겨보자. 남대문 시장과 가장 크게 구별되는 부분은 야시장의 외곽 방면에 점쟁이들이 즐비하다는 것. 자그마한 파라솔을 펴놓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일단 와 보라’고 손짓한다. 금성무, 유덕화, 임청하 등 유명 배우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들을 홍보용으로 걸어놓은 집들도 눈에 띈다.
가격은 비싼 편. 사주팔자가 400홍콩달러(6만 4천원), 작명이 500홍콩달러(8만원), 손금이나 관상이 100홍콩달러 정도다. 한국 사람들이 고스톱을 즐겨 하는 것만큼이나 홍콩인들은 점보는 것을 좋아하니, 홍콩식 운세를 보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듯하다.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말고도 가볼 만한 곳은 몽콕 재래시장이다. 템플 스트리트가 청계천의 뒷골목 같은 수더분함과 촌스러움을 갖고 있다면 몽콕 재래시장은 젊고 역동적이다. 지하철 몽콕역이 연결돼 있어 찾기도 쉽다.
젊고 역동적인 몽콕 재래시장
몽콕을 대표하는 물건은 거의 모든 노점상이 취급하는 이미테이션 제품. 그 정확도와 유사성이 얼마나 치밀한지 미국이나 유럽의 관광객들이 단체주문을 하고 있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 진열대에 전시된 샘플을 가리키면 따로 마련된 `특별 보관대’에서 꺼내주는데 까르띠에, 로렉스, 베르사체,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들이 주문과 동시에 `출고’된다.
‘가짜 천국’이라는 홍콩의 명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순간이다. 가격은 A급이냐 B급이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내외면 충분하다. 몽콕 재래시장이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유는 걸어서 채 10분도 되지 않은 거리에 하나의 아이템으로만 장사를 하는 소매시장들이 몰려 있기 때문.
중국인들이 최고의 애완동물로 여긴다는 새를 파는 새시장, 형형색색의 꽃들이 거리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꽃시장, 수중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물고기시장 등 동화 속 풍경을 선사하는 거리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몽콕 재래시장이 손님을 맞는 시간은 대략 저녁 7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2∼3시간 일찍 도착해 새와 꽃, 물고기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후 `밤의 거리’로 이동하면 안성맞춤이다.
★ 그래도 한번쯤은 다녀올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홍콩에서 배가 들어오면 만사오게이 라는 말도 있짜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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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월초 추석 연휴때 그곳엘 다녀 왔답니다 그게 무슨 빌딩인지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55층에 전망대가 있고 여권을 보여 주니 무료로
입장이 되더군요 그리고 그 빌딩의 3층에 있는 식당인데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부군이신 남편은 홍콩의 갑부이고 부인이 우리나라의
탈렌트 누구라고 하던데 밥값이 꽤 비싸든걸요 지하철을 볓번 이용해 봣는데 어쮜나 사람이 많튼지 하기사 좁은 땅에 천만이 운집해
살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단 생각이 듭디다 저는 마카오에서 50분간 배를 타고 들어 갔었네요 마카오와는 또다른 맛과 멋이 있던걸요
선배님 말씀 맞다나 그래도는 한번쯤은 다녀오셔야 되는 도시로 저도 봤답니다 건강하신 나날 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