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성민 현 의원 아성 구축에…`새로운 피` 신진세력 도전 양상 정연국 전 靑 대변인 인지도 상승… `총선 마당발` 김종윤 지지기반 점증 민주당, 오상택 지역위원장 40대 기수론…박태완 전 구청장, 두더지 작전 진보당 천병태 전 시의원, 박성민ㆍ박태완 양측 표밭에 마이너스 작용 가능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강력한 방패와 날카로운 창의 대결이 예상되는 곳이다. 현역 박성민 의원은 2개월 전 까지 중앙당 전략기획 부총장을 역임했다. 내년 총선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인요한 혁신위가 들어서면서 소위 윤 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회오리에 휘말려 직을 떠났으나 당내 그의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울산지역 6개 선거구 가운데 그가 최고의 철옹성 성주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도전하는 여권 정치 신인들의 창도 날카롭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연국 전 MBC 앵커는 최근 1년간 YTN 고정 패널로 참여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을 널리 알린 상태다. 특히 영국 특파원 등 그의 언론 활동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면서 40대, 50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대변인은 약 2년 전부터 지역에 연구소를 개설, 민심 훑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윤 전 정갑윤 국회 부의장 사무국장도 다크호스다. 중구 보수 정치권 수장을 20년 가까이 보좌하면서 확보한 인맥과 정치 신인의 신선함이 그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정치를 떠난` 정갑윤 전 의원의 이전 조직 일부가 김 전 국장의 정치 지지 세력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국장의 대민 접촉은 특히 남 다르다. 중구 지역 곳곳을 샅샅이 누비며 지역 민심에 접근해 `총선 마당발`로 지칭될 정도다.
이에 맞서는 야권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오상택 중구지역 위원장은 일찌감치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지역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황세영 전 울산시의회 의장이 중구지역 위원장을 사퇴하자 곧바로 이어받아 지역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그가 내건 40대 기수론이 얼마나 울산 보수 정치 텃밭을 헤집어 놓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박태완 전 중구청장의 도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 전 구청장은 민선 7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출마,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이전까지 여권에 몸담고 있었다. 한 때 새누리당 기초의원으로 중구의회 의장을 역임했을 정도다. 때문에 그는 이전 여권 내 중량급 인사들과의 두터운 인맥 관계를 총선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구청장 재임 당사 구축한 지지세와 전 여권 내 지지파를 결속하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보당 천병태 전 시의원의 도전도 내년 총선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 남외동과 반구동ㆍ학성동 지역에 지지기반을 둔 그는 박성민 현 의원, 박태완 전 중구청장에 위협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병영을 정치적 고향으로 둔 박 의원의 지지기반을 잠식하는데다 반구동, 학성동의 야권 지지표가 쳔 전 시의원에게 몰릴 경우, 전 여권 내 중진들의 이쪽 기반이 흔들리면서 박 전 구청장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