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벌써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작은 녀석이 여름 반팔 와이셔츠를.. 그리고 독립해 나가 사는 큰 녀석이 영양제라고 약병들을 챙겨주고 갔는데..
577.어버이 날
아침부터 점방에 온 어르신들이 어버이 날인데 자식들이 전화 연락조차도 없다며 긴 하소연들이시다.
뭐 딱히 우리 집도 설명은 안 되지만 점방에 와서 푸념을 늘어놓는 노인네들과 별반 다름이 없다. 남들은 두둑한 용돈 봉투라도 어버이 날이라고 자식들이 준다는데, 누구는 비싼 외제차를 사줬다고도 하고.. 어째 우리 집은 그냥 조용하다. 어제 밤늦게 작은 녀석이 꽃다발을 사왔지만, 기분이 그냥 좀 그렇다. 아마도 내가 그저 욕심만 많아서.. 후후!
허나 어버이 날이라고 내가 기분이 어떻다고 할 게 아니고, 매년 해 줄 거 다 해주고 마음 써 줄 거 다 쓴 자식들의 기분이 어떨까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혹시 나 같은 욕심만 많은 아버지를 만나 그 어버이 날이라고 혹시 힘들지나 않았는 지?! 후후!
글. 고 사리
redefin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