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를 이용해 정원을 꾸밀 때 화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화분식재 식물은 가꾸기 쉽고, 건강에 좋으며, 음 이온이 많이 발생하는 팔손이ㆍ관음죽ㆍ고무나무ㆍ파키라ㆍ남천 등의 `관엽식물`이 좋다. 여유가 있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2평 크기 실내정원은 300만원 선이면 설치할 수 있다.
◆어떻게 꾸미나=베란다 정원을 꾸밀 때는 흙이 떠내려가 배수구를 막지 않도록 배수판을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깔아야 한다. 흙도 가급적 경량토를 사용해야 무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밭흙이나 화분흙은 무겁고 벌레가 생기기도 하므로 가급적 피한다. 베란다 바깥쪽과 옆쪽에는 큰 식물을 배치하고, 거실 쪽으로 점차 작은 식물을 놓아야 좋다. 물은 여름이라도 매일 줄 필요는 없고 3~5일에 한 번 정도만 주면 된다. 겨울에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햇볕이 잎을 비추고 있는 상태에서 물을 주면 황화 현상이 나타나고 냉해를 입을 수도 있다. 가급적 오전 10시 이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베란다 정원용 장식품이나 조각품은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상가 3층 등 전문상가에 가면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어떤 식물이 좋나=잎이 넓은 관엽식물이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나다. 실내면적의 10% 이상을 식물로 채우면 습도가 20~30% 높아지고, 겨울철 실내온도도 2~3도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넓은 거실에는 잎이 풍성한 벤자민ㆍ고무나무ㆍ스킨답서스 등이나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파키라가 좋다. 담배 냄새를 잘 흡수하는 네프롤레피스나 독특한 향과 살균 작용이 있는 소나무 분재도 적당하다. 바깥쪽에 두는 키 큰 식물로는 아라우카리아ㆍ파키라ㆍ유카ㆍ벤자민 등이 좋고, 중간 크기 식물로는 만량금ㆍ브롬펜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식물들은 서울 양재동 꽃시장에서 실내용 식물을 찾으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여름에는 범부채ㆍ물싸리ㆍ노루오줌풀 등이 권할 만하고, 잎이 예쁜 뻐국나리나 동자꽃ㆍ채송화 등을 찾는 이도 많다.
◆대표적인 공기정화 식물=잉글리시아이비ㆍ아라우카리아ㆍ스파티필룸ㆍ인도고무나무ㆍ스킨답서스 등이 있다. 잉글리시아이비는 새 커튼, 실내장식용품, 깔개 등으로부터 나오는 화학적 발산물을 흡수한다. 공기정화력이 뛰어나고 주요 공기 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효과적이다. 응달과 밝은 곳 어디에나 잘 자라는 강한 식물로, 추위에도 강하다. 아라우카리아는 포름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관엽식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실내용은 생육 초기에 규칙적인 계단식의 가지를 이루며, 중앙 원줄기에서 가지가 균형에 맞게 뻗어 있어 크리스마스에 인기가 좋다. 스파티필룸은 내음성이 강해 빛이 많지 않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고, 알코올, 아세톤, 트리클로로틸렌,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제거에 효과적이다. 새로 칠한 페인트에서 나온 공업용 아세톤 흡수 효과가 있으며, 개별 보일러가 있는 경우 그 앞에 놓으면 불완전연소된 유해가스를 쑥쑥 빨아들여 공기가 쾌적하다. 인도고무나무는 카펫이나 벽지 등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흡수하고, 머리를 맑게 한다. 잎이 넓어 공기정화 작용이 뛰어나다 . 반 그늘에서 잘 자라며, 물을 자주 줘야 한다. 다 자라면 2.5m가량 자라는 덩치가 큰 식물이다. 스킨답서스는 음지식물로 햇빛이 잘 안 들어오는 실내에서 키우기 적당하며, 실내의 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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