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이 많아지는 만큼 피부병으로 고생하시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가 덥고 습기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피부병에는 알레르기질환과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질환 그리고 아토피질환도 심해진다.
먼저 병해충이 늘어나면서 곤충, 나방, 송충이에 의한 알레르기 피부염 등이 그 예이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풀밭이나 나무 밑에 머문 경우나 매실을 딴 후에 잘 생기는데, 피부증상은 팔다리 몸에 작고 빨간 발진이 몸의 한곳에 집중돼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움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냉습포, 멘톨 같은 항소양제, 호르몬제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되고, 가능하면 독나방이나 곤충을 없애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여름철 가장 흔한 피부질환은 뭐니해도 무좀이 아닐까?
보통 성인의 약 40%가 무좀으로 고생하는데, 발에 땀이 많거나 씻은 후에 발을 안 말릴 때, 신발 양말이 꽉 끼거나 더운 날씨에 잘 생긴다. 그리고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에서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피부 조각은 전염의 매개체가 된다. 가족간의 감염도 25%나 되어 가족 중 한 사람이 무좀이 있으면 다른 가족에게 전염되게 된다. 특히 발톱에 무좀이 있는 경우 만성적으로 발이나 몸으로 전염되는 원인이 된다.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발을 무좀용 비누로 잘 씻고, 신발은 말려서 신어야 한다. 무좀은 불치병은 아니지만 잘 낫지 않다 보니 시중에 떠도는 민간요법을 시도해 보다가 염증이 생겨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치료법은 꾸준히 연고와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경우는 땀띠나 기저귀 발진이 많다. 사타구니, 엉덩이처럼 살이 겹치거나 기저귀와 닿는 부위에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칸디다균 감염을 감별해야한다.
증상은 피부가 붉고 거칠어지면서 점차 진물이 생기고 고름이 잡힌다. 심한 경우 통증이 심해 아이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식욕까지 잃을 수 있다.
땀띠는 무더운 여름철에 땀이 많이 분비되는데 땀구멍이 막혀서 나가지 못하고 통로나 땀샘주위로 터져서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땀띠는 아기에게 잘 생기는데 꼭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방안이 덥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생길 수 있다.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땀띠가 잘 생기는데 주로 땀샘이 있는 이마나 머리주변, 가슴, 목, 어깨 등에 흔하다.
증상은 처음에는 가렵지 않은 하얀 땀띠였다가 점차 염증을 일으키면서 붉은 땀띠로 변해간다. 하얀 땀띠는 증상이 없지만 붉은 땀띠일 경우에는 몹시 가렵고 따끔따끔하기 때문에 아기들은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세균이 감염돼 고름이 생기게 된다.
땀띠치료는 아이가 시원하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목욕은 자주 시켜서 청결히 해주며, 씻길 때는 가급적 비누를 쓰지 말고 찬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씻기는 것이 좋다. 옷은 수분흡수가 잘되는 면 옷으로 입히고, 땀에 젖은 옷은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나 염증이 심할 때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항히스타민제로 가려움은 경감시킨다.
또한 땀띠분을 사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연고를 바른 후 땀띠분을 뿌리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소금물이 땀띠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소금물로 피부를 마사지하거나 문지르는 것은 아이에게 가려움을 더해 줄 뿐이다.
여름철 피부건강과 피부질환예방을 위해서는 주위에 해충을 몰아내고, 샤워를 자주해 몸을 청결히 하며,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