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전국최고의 관심을 얻고 있는 외대부고(용인외고)가 2015학년 전형요강을 5일 극적으로 발표했다. 논란이 일었던 1단계 커트동점자에 대해선 전원 2단계 통과시키는 것으로 결정났다. 반영 교과목과 학기의 수도 확대 없이 작년과 동일하게 국영수사과 4개학기다. 면접은 올해 특히 강화한다. 작년엔 1단계에서 내신과 서류(자소서 추천서)를 모두 볼 수 있었던 데 비해 올해는 1단계에서 내신과 출결감점을, 2단계에 들어서서야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하는 배경 때문이다. 1단계 내신의 경우 올해부터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동점자 양산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서류에서도 글자수가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고 배제사항이 많아 평가에 상당히 제한적인 실정이기 때문에 커트동점자를 2단계로 모두 통과시키고 면접으로 변별력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변별력이 세워진 입시를 통해 수험생들의 피해를 막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요강발표 왜 늦었나.. 13일 하나고 막차 예정> 올해 자사고 입시는 1단계 내신과 출결, 2단계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진행한다. 자립형사립고 전력이 있는 6개 자사고(민사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현대청운고 하나고. 해운대고는 광역자사고로 전환) 중 민사고만이 독자전형을 치를 뿐 타 전국단위 자사고와 일부 광역단위 자사고는 교육부 주도 하의 이 같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한다. 올해 자사고 입시는 예전 1단계에서 진행하던 서류심사가 2단계로 옮겨가는 와중에 1단계 내신성적이 예전 석차9등급제 반영이 아닌 성취평가제 도입이라는 큰 변화가 있다. 과목별 성취도에 따른 A-B-C-D-E-(F)의 6단계 절대평가 방식이다. 교과별로 90점을 넘기면 A성취도를 받기 때문에 고입에서 내신변별력을 크게 약화한 상황. 외대부고처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자사고의 경우 1단계 동점자가 양산되어 2단계 통과자가 2배수를 훌쩍 뛰어넘어 평가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교육부와 협의를 거치는 등 학교측의 고심의 과정과 올해 6.4지방선거로 인한 행정공백, 진보교육감을 주축으로 한 자사고 폐지 시도 등으로 올해 자사고 요강발표는 예년 대비 상당히 더딘 편이다. 9월 입시를 시작하는 민사고가 가장 먼저 무난하게 요강을 발표했고, 관심 투톱인 외대부고와 하나고 요강이 나오지 않아 수험생들은 애가 탄 게 사실이다. 전형실시 3개월 전을 딱 맞춘 지난 5일의 외대부고 요강발표로 이제 전국단위 자사고 중에선 하나고만이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전형실시 3개월 전'이라는 요강발표 데드라인에 따르면, 하나고의 2015 전형요강은 13일까진 발표되어야 한다.
<2015 외대부고 입시의 핵심은 '면접'> 외대부고는 전형확정 이전에 계획발표만으로도 수험생 사이에선 화제였다. 교과목의 수와 반영학기의 수, 1단계 커트동점자 처리기준을 두고 학교측 예상발표만으로도 이리저리 휘둘렸던 게 사실이다. 상산고처럼 1단계 커트동점자에 대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고려하려 했지만 결국 전원을 2단계 통과시키는 것으로 결정났다. 반영 교과목의 수와 학기의 수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영수사과에 대해 2학년1학기부터 4개학기 반영이다. 2015 외대부고 입시의 핵심은 '면접'이다. 변별력을 세울 유일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조경호 외대부고 입학홍보부장은 "올해는 1단계에서 서류심사를 할 수 없고, 내신은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변별력을 내기 힘든 상황인데 서류의 경우 자소서의 글자수가 기존 3100자에서 1500자로 줄어든 상황에서 작성 배제사항이 많아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며 "변별력은 필연적으로 면접에서 낼 수밖에 없고 올해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접의 문항수를 늘리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지만, 1단계 커트동점자가 대거 발생해 면접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문항수에 대핸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면접에서 변별력을 내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외대부고의 면접은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으로 나뉜다. 공통문항을 줄이고 개별문항을 늘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통문항에 대해 조 부장은 "시대상황을 반영에 만든다"며 "11일 실시됐던 전편입 면접에선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한 면접문항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공통문항 면접을 위해선 대기실에서 준비할 시간을 주긴 하지만, 기초적인 시사상식을 몰라선 준비조차 할 수 없다"며 "평소 중학생 수준에 맞는 정도의 시사상식은 알고 있어야 하며, 면접의 공통문항은 답이 없는 질문으로 구성되니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타 학교 면접문항에 비해 어려운 편"이라며 "올해는 변별력을 내기 위해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 면접은 심도 깊어질 전망이지만, 면접일정은 작년 사흘간보다 하루 줄어든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동점자 양산으로 2단계 면접일정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대치되는 일정이다. 조 부장은 "학교로선 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대신 작년 7개실로 운영하던 면접을 올해 15개실로 확장하고, 외대부고 3학년담임을 제외한 전 교사가 평가에 참여하다시피 한다"며 운영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전했다. 면접은 학생 1명에 대해 해당 연수를 받은 학교교사 2명과 도위촉입학담당관이 면접을 하게 된다. 서류평가에 참여했던 평가자는 면접평가엔 참여할 수 없다. <외대부고 면접, 그간 어떻게 치렀나.. '기출공개'> 외대부고 면접은 개별 대기실에서 10분 동안 공통문항을 읽고 답변을 준비한 다음, 10~15분 동안 지원자 1명이 면접관 3명 앞에서 면접을 치르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질문유형은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으로 구성된다. 공통문항은 총 4개, 개별문항은 지원자별 2개 가량이다. 영어구사나 수학문제풀이를 요구하진 않는다. 2013학년 외대부고고 국제과정 공통문항은 '한국을 10번째 방문한 외국인 친구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은 장소 한 곳을 선정하고, 그 곳을 선정한 배경과 소개할 내용' '대륙이 이동하여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대륙이 하나로 합쳐졌다고 할 때, 우리나라와 관련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제시어: 국제, 벽, 단추, 가치) 제시어를 사용하되, '국제'를 주제로 하여 1분 동안 말하시오' '한국사회의 '사회적 약자'를 아는 대로 말해보고, 이들 중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에게 우리사회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말하시오'가 출제됐다. 인문과정 공통문항은 '우리 고유문화를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같이 세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예를 들어' '(제시어: 디지털 매체, 문화, 미래, 제시사진: 남녀가 한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각자 휴대전화에 몰두) 사진을 보고 제시어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 '용인외고 학생회 동아리 연합부장으로서 동아리실을 배정하려 할 때 몇 개의 동아리실을 어떻게 배정하는 것이 현실적 운영에 적합할지(본교 동아리수 200개)' '기상이변, 지구온난화와 같은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인문/사회학적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였다. 자연과정 공통문항은 '자연과정에서 인문사회과목을 배워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입학 후 본인이 배우고 싶은 인문사회과목 두 과목을 선택하고 이유' '현대중국을 이끌어온 리더들은 대개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인데, 이공계 출신 리더가 가진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본인이 중학교 수학교사라 가정하고, 중1 학생들에게 수학교과서의 첫 단원이 왜 '집합'인지 설명' '초등학교 때 시간에 대한 계산을 배우며 24시간 60분 60초 방식의 복잡함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한때 하루를 10시간, 1시간을 100분, 1분을 100초로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바꿨을 때의 장단점'이었다. 개별문항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에 기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학생마다 다르다. 과정별로 학교측이 공개한 2013학년 개별문항은 국제에선 '진로희망이 생물학자인데, 특별히 국제과정을 지원하게 된 동기와, 생물학을 해외대학에서 공부해야 할 필요성', 이어 '생물학자는 자신의 가설을 증명하기까지 무관심과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설명'이, 인문에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지켜주는 인권변호사가 갖춰야 할 덕목'에 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지원자가 경영학과로 진로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며, 대학진학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에서는 경영학과 지원을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자연에선 '미국에서 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예일대의 건물을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평가' '환경관련동아리봉사단에 활동했다고 했는데, 학교 내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 두 가지'가 나왔다. 면접을 진로희망 활동내용 등 서류와 관련된 확증단계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들이다. <2015 외대부고의 지형.. 1단계 합격자만 자소서 추천서 제출> 외대부고는 2015학년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정원내 남녀학생 350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국제과정 70명, 인문사회과정 140명, 자연과학과정 140명이다. 정원외로는 특례입학 7명, 국가유공자자녀 10명이내를 모집한다. 전국단위 자사고이지만 용인시의 지원으로 설립된 학교이니만큼 용인시 지역우수자 쿼터를 별도 배정했다. 정원 350명 중 106명이 지역우수자선발 모집인원이다. 전국단위 모집인원은 245명이다. 정원의 20%를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전국단위 49명, 지역단위 21명으로 총 70명이다. 국제과정/인문사회과정/자연과학과정별로 구분해 각 전형단계를 치른다. 모든 지원자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감점으로 평가 받는다. 모집정원의 2배수를 2단계로 통과시키며, 1단계 커트동점자는 전원 2단계로 통과시킨다. 2단계에선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거친 후 1단계성적을 합산해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평가영역별 배점은 교과및출결 40점, 서류평가 30점, 면접평가 30점으로 100점 만점이다. 1단계 교과는 국영수사과의 2학년1학기부터 3학년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성취평가로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2학년 각 학기 20%, 3학년1학기 35%, 3학년2학기 25%다. 과목별로는 국어 수학 영어가 각 25%, 사회 과학이 각 12.5%다. 사회는 역사로 대체 가능하다. 출결은 무단결석 1일에 0.2점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최대 13일까지 1.8점이 차감된다. 무단 지각/조퇴/결과는 3회를 무단결석 1일로 간주한다. 2단계 서류평가는 자소서 학생부Ⅱ 추천서 등 제출된 서류에 대해 3인의 입학전형위원이 종합평가하는 식이다. 면접은 서류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별도의 면접위원 3인이 학생 1인을 상대로 개별면접을 진행해 종합평가한다. 올해 자소서 추천서 작성 시엔 배제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토플 토익 등 각종 어학인증시험 점수나 겨내외 각종 경시대회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각종 자격증 취득사항을 기재하면 '0점 처리'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준비하여 영어인증시험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하였음' '각종 대회에 출전해 매우 우수한 결과를 얻었음' 식의 우회적 표현도 일체 금지된다. 올해는 부모(친인척 포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직장명/직위/소득수준/고비용 취미활동)을 기재할 경우 항목배점의 '10% 이상 감점처리'된다. 현장의 많은 관계자들은 올해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면접대상자가 늘어날 소지가 많지만 서류 배제사항을 지키지 않은 상당수가 빠져나가 실제 면접에서 경합을 벌이는 경쟁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평가점수로 산정하진 않지만 참고활용하는 교사추천서 역시 올해 배제사항을 지켜야 한다. 학생의 교과성적 및 학업성취 정도,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 등을 기재하면 안 된다.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각종 자격증 취득사항 등은 물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내용을 기재해선 안 된다. 기타 사교육이 유발될 수 있거나 사회통념 상 입학전형에 불필요한 내용 역시 배게사항이다. 외대부고는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자소서와 추천서를 받는다. 11월6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원서접수와 1단계 서류(학생부Ⅱ 및 지원전형별 증빙서류) 접수 이후 11월13일 1단계 합격자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1단계 합격자들은 11월14일부터 18일까지 자소서와 추천서를 제출한다. 11월19일부터 23일까지 서류평가 이후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면접평가를 실시하고, 11월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단, 면접평가기간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학교측은 "1단계 통과자가 예정한 정원의 2배수를 과도하게 초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학교측은 여러 각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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