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02.02 (토) 와룡산 종주산행
어제 비가 엄청 내렸다.
홀로 토달 마치고 나니 심심하다.
에라, 와룡산 종주나 하자.
그동안 부분산행만 했던 와룡산.
최윤호 후배가 십여년전 삼천포대교현장에서 근무하며
산세에 반해서 아예 닠으로 삼았다는 그 와룡산.
날씨는 기분좋게 맑고 따뜻하다.
부랴부랴 배낭챙겨서 삼천포터미널행.
용현면 신기리 정수사입구에서 내려서(07시 50분)
용꼬리부분인 안점봉수대 들머리로 들어섰는데
길을 잘못 들었다.
40여분간 길을 만들며? 악전고투끝에
봉수대에 오르니 3시방향에 잘 정비된 등산로가 있다.
약수암 골짜기로 우회하는구나.
봉수대에서 한숨돌리고 편안한 능선길을 걷다.
오로지 나홀로...
어제 비때문인지 등산로가 많이 패이고 살짝 얼었다.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다.
선바위-하늘먼당-백천재를 지나 민재봉(799m)에 올라
4시간반만에 처음으로 대여섯명 등산객을 만나다.
시야가 확 트이며 남해바다와 사량도, 욕지도, 수우도, 신수도,
삼천포화력발전소, 남해 금산이 보이고
발아래로 와룡골, 와룡저수지,삼천포 시가지, 각산(398m)이 보인다.
새섬봉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질퍽질퍽하다.
새섬봉 못미쳐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점심식사.
비록 햇반 뎁히고, 라면 끓였지만 막걸리 한병 더하니 꿀맛이다.
와룡산 최고봉인 새섬봉(801.4m)에 올라 기를 한아름 받고
도암재를 거쳐 임내저수지로 하산. (16.9km, 7시간)
여기서 시골버스 기다리기 귀찮아서
새로생긴 자전거길을 걸어 용강동 숙소에 도착.(5.2km, 1시간)
빨래거리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사천실내수영장에 가서 한시간동안 몸을 풀다.
2. 2013.02.03 (일) 제8회 정남진 장흥마라톤대회
홀로 장흥행. 2시간이 안 걸린다.
따뜻한 봄날씨를 기대했는데 영하의 날씨다.
대회본부에서 급하게 준비한 보온 비닐과 핫팩을 나누어준다.
반타이즈를 긴타이즈로 얼른 갈아입다.
10시 풀 출발.
탐진강변을 따라 나주, 광주와 연결된 23번 국도를 달린다.
부산면을 지나고,
장흥댐을 건설하며 새로만든 도로구간인
지천터널 구간만 약간 오르막이다.
코스가 평탄하고 교통통제도 완벽하여 달리기 좋다.
유치면을 지나고 영암군 금정면에서 반환.
마을 주민들이 열심히 응원하시는데 100% 노인들이다.
반환점까지 너무 세게? 달렸다.
좀 늦추자했는데 너무 늦추었나?
다시 속도를 올리고 갈 때보다는 여유있게 달리다.
골인후 옷갈아입는 것도 생략.
날씨는 계속 흐리고 춥다.
검은 상의엔 소금기가 얼룩얼룩,
땀냄새는 풀풀나는데...
(나혼자 차타고 갈건데, 뭘...)
쟈켓만 걸치고 국밥 한그릇 겨우 얻어먹다.
모든 먹거리는 10km, 하프 주자들이 싹쓰리해버렸다.
막걸리도 모자란다고 잔으로 따라준다. 시상에...
계획했던 장흥관광이고 뭐고 다 접고
얼른 삼천포로 돌아오다.
샤워를 하는데 온 몸이 아우성이다.
션한 쏘맥으로 마무리.
24'37" / 24'51" / 24'30" / 24'39" /
30'53" / 24'45" / 26'11" / 26'57" / 10'03" ///
3:37:27
첫댓글 윤호야, 삼마클 송창섭선생한테 자네얘길했더니
무척 반가워하며 안부 전해 달란다.
본사근무하는지. 딴데 현장근무하는지 묻더라.
정말 대단하시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단하기는...
고마워!
우와 기록이 엄청나게 당기셨네요그냥 늦추지 마시고 쭉 빼시지요
선배님은 힘은 어디서 나오시는 건지 ㅎㅎ
쭉 빼기는...늦춰가기도 해야지.
힘의 원천?
適當한 酒같애. 증말여..
아랫글 487에서 증명되었잖어.
지나치면 춘마 꼴 나는거고,
적당하면 중마처럼 되는거고....ㅎㅎ
진정 유산소운동을 좋아 하시는것 같아요 ..
최윤호선배님 닉에 대한 얘기도 새롭습니다
ㅎㅎ
유산소, 무산소운동 이런거는 모르겠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거지.
고맙네.
형님! 대단하십니다. 4년동안 삼천포 살면서도 와룡산 종주는 한번 못해봤는데...
민재봉,새섬봉 그립네요. 형님글 읽으니 눈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삼천포에 각산, 와룡산이 있다는게 큰 복인데
막상 삼천포사람들은 못 느끼대.
서울의 남산과 북한산같은 존재인데...
자네말대로 삼천포 다 좋은데,
인심이 ㅈㄹ이라.
호공에서 보자.
수퍼스타@박경수님.
기록이 계속 향상되네요.
비결좀 가르쳐 주세요.
축하드립니다.
인생을 누릴 줄 아는 삶이네요.
저는 기록향상 이런거 신경 안 쓰고,
단지 써브4는 하자 하면서 달립니다.
대회전이라고 조신하게 지내는 것도 없고
평소하던대로 술마시고, 산에 가고 다 합니다.
몸상태 안 좋으면 제한시간내에 완주하자로 낮추고...
선배님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상사바위 바로 밑에 조부모 산소가 있어도 기껏해야 상사바위 3번 정도 올라갔다 내려오고
와룡산 전체 종주는 한번도 못했는데...
요즘 같으면 할 수 있을것도 같은데 여건이 하기 힘들것 같네요.
제사도 위에서 지내니 삼천포 갈일이 일년에 한두번 정도밖에 안돼서...
위 기록보니까 달리기도 열심히 하시는것 같습니다.
기록 좋으시네요.
선배님 힘!!!
까묵이 연고지가 삼천포여?
상사바위 얘기 나오니 무지 반갑네.
우리현장에서 바로 보이는 뒷산이 상사바위(천왕봉)잖어.
상사바위(625m) 십여차례 올랐지.
와룡골에 차대고 오르면 40분 밖에 안 걸려서
근무시간에도 다녀오곤 했지.
반갑고 고맙네.
자넨 참으로 달리기를 즐기고 사랑하는것 같으이
좋은 벗 마냥 오래오래 같이 가면 큰 행복일듯
홀애비 생활도 이 정도면 금상첨화일세
달리기뿐만 아니고 야외에서 할 수 있는거는 다 한다.
대신에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건 하나도 못해.
(바둑,장기,고스톱,카드, 마작.....)ㅎㅎ
객지 홀애비 생활하면서 잘 입고, 잘 먹고, 잘 자고 있다.
뭐든지 즐기고 있고...
친구 고맙네.
어디가도 잘 사실거예요 수퍼선배님~대단하신 선배님~
저도 와룡산 다녀 온적이 있지요~
여름휴가때 홀로 사천 일대를 돌아보며 간적이~
인적은 완전 드물고 경치는 너무 좋아요
백천사에 누워있는 불상에 들어가 절도 하고요~
사천 해수욕장에서 수영도 하고요~
유람선도 타고 공룡 발자욱의 화석도 둘러보구요~
넘 넘 좋았던 기억이~ ㅎ
좋은 곳에 계시니 부럽사와요~~~
와~ 반가운 또 한사람.
와룡산, 백천사 와불, 남일대 해수욕장, 삼천포항 유람선,
고성 공룡박물관, 상족암 공룡발자국 화석....
좋은 곳이지.
용장군도 재밌게 살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