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자로써 악보에 대한 할말이 참 많다.
성악가들이 반주자에게 악보를 보낼 때 잘못 된 악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악가의 잘못이 아니라 시중에 잘못 그려져서 돌아다니는 악보가 문제이고, (공짜로 다운로드 받은 악보들이 틀린 곳이 많음, 그걸 또 서로 토스- 토스 해서 잘못된 악보가 일반화된 것도 많음)
또, 조성를 바꾸고 싶어서 사보를 맡기면서 사보한 사람이 알바하려고 빠르게 막 잘못그려서 준 것이 문제이다.
클래식이나 고전가곡 같은 경우는 왠만하면 틀린거를 바로 알아서 고쳐 칠 수 있지만,
요즘의 작곡가들이 정말 작품성 있게 작곡한 가곡들은 문제가 크다.
안그래도 야릇하고 어려운 화성인데 음하나 잘못붙이고, 임시표 하나 잘못 그려넣으면.....ㅠㅠ
오늘도 연습하다가 분명 예전에 연주했던 곡이라 대수롭지 않게 한번만 쳐보려했는데,
2군데의 화성이 내 귀에 이상해.... 이렇지 않았던거 같은데,, 몇번을 뚱땅거려봐도 화성이 넘 어렵고 나또한 확신이 없어서.... (더구나 조성이 다른 곡이라...)
원곡을 찾아서 듣고, 악보 어딘가에 있어서 다 뒤져서 찾고, 비교해보니....
역시나 잘못된 악보!
그냥 받은 악보대로 쳤음 반주자가 못쳐서 틀린것이 아니겠는가.....
딱 2음 때문에 1시간이라는 시간을 그냥 버렸다~
오늘 연습의 의지를 불태워보려고 아침일찍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잔 사들고 나와 피아노 앞에 기분좋게 앉았는데, 급 기운빠짐....
이왕 말함김에.....더......
악보 보내실 때 PDF로 한번에 보내주시면 제일 깔끔하고 센스 있는 분!! 👍💯 정말 사랑스러워요🤩
그럼 반주자가 바로 패드로 옮겨서 보거나,
인쇄도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어요
하나하나 이미지 파일을 낱장으로 찍어보내시는 분들...아직 많아요^^;;;
최근에는 모대학 교수님이신데 악보를 저리 보내주심(사진첨부) ㅋㅋㅋㅋㅋㅋ
물론 제가 악보가 없어서가 이러는게 아니예요
저도 악보 왠만하면 다 있고, 없음 저도 악보 잘 그려요^^
최근에는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곡제목만 알려주셔서 나름 준비해가면
어ㅡ 전주가 그게 아닌데.....
본인이 했던 전주의 느낌이 아니면 못들어옴!!
사실 이곡이 원곡을 편곡해서 한 3가지 버전이 있는 곡이었음 ㅋ
난 패드에 그 3가지를 다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었지^^;;
또 어떤분은 바리톤이라 바리톤 키 준비해갔는데, 불러보시더리 다른 키로 하고 싶으시대...
원하는 키로 바로 즉석 전조해서 완벽!!하게 치는 반주자 그리 많지 않습니다^^ ㅠㅠ
(아님 제가 능력이 부족한걸로!!!)
그리고 유툽 보다보면.... 연주영상 올리실 때
반주자 이름 안쓰신 분들..... 나빠용!
저도 듣다가 노래도 물론 좋지만, 와 반주 넘 좋다... 잘한다 생각해서 누구지?하고 이름보려하면 노래 이름만 있고 반주자이름은 없음 ㅠㅠ.
(물론 반주자가 원치않아서 이름 빼는 경우도 있겠지만....그건 극히 드물겠죠?)
노래는 반주없이 혼자 되는건 아니지요~
그리고 노래 넘 잘하는데, 반주가 엉망이면 넘 아쉽지요.
좋은 연주나 좋은 작품을 만드려면 반주자도 중요합니다.
반주자가 많은 시간 소비하지 않고 악보때문에 스트레스 받지않고 잘 연습할 수 있도록 조금만 배려해주시면 너무 좋을 듯요.
나 오늘 아침부터 왜이러냐~~😅
아 몰라~~~ 욕먹을 각오 하고 할말 다 올림!! 🤣🤣
근데... 좀 지나면 내려질 글 ㅋㅋㅋ (은근 소심) ㅋㅋㅋ
ㅡ어느 반주선생님의 글ㅡ
아무렇게나 보내온 악보
아무렇게나 보내온 악보
첫댓글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으로 공감합니다.